- 30–60 분
주요 볼거리
- 송준길의 별당, 1963년 보물 지정
- 굴뚝 없이 기단에 낸 연기 구멍
- 1678년 송시열이 쓴 '同春堂' 현판
- 들어 올리는 문으로 열리는 대청
- 곁에 남은 동춘당 종택
- 10:00~17:00, 무료
장소 소개
대전 송촌동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잔디 공원 속에 조선 선비의 단아한 별당 한 채가 남아 있어요. 동춘당은 효종 때 대사헌과 이조판서, 병조판서를 지낸 학자 송준길의 별당으로, 보물로 지정된 건물이에요. 크지 않은 집이지만 굴뚝을 세우지 않은 독특한 설계에 선비의 마음가짐이 담겨 있어, 알고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곳이에요.
역사: 아버지의 집을 옮겨 지은 별당
동춘당은 원래 송준길의 아버지 송이창이 세운 건물이었어요. 송준길이 38세이던 1643년 지금 자리로 옮겨 지었다고 전해요. 다만 2012~2013년 지붕을 고칠 때 마룻대 아래에서 1617년 상량과 1649년 이건, 1709년 중수 기록이 발견되어 건물의 내력이 더 자세히 밝혀졌어요. 송준길은 이곳에서 공부하고 후학을 가르쳤어요.
'동춘'은 송준길의 호로, '만물과 더불어 봄을 함께한다'는 뜻이에요. 건물 앞에 걸린 '同春堂' 현판은 그가 세상을 떠나고 6년 뒤인 1678년, 함께 조선 후기 학계를 이끈 우암 송시열이 썼어요. 동춘당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어요.
무엇을 볼까
- 굴뚝 없는 온돌방: 동춘당에는 따로 세운 굴뚝이 없어요. 대신 왼쪽 온돌방 아래 초석 높이에 연기 구멍을 뚫어 두었어요. 따뜻한 방에서 편히 지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 어려운 백성을 의식한 겸양의 표현으로 풀이돼요. 건물 왼쪽 아래 기단 쪽을 살펴보세요.
- 대청과 들어열개문: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오른쪽 4칸은 대청마루, 왼쪽 2칸은 온돌방이에요. 대청의 문을 모두 들어 올려 걸면 안과 밖의 경계가 사라지고, 방과 대청 사이 문도 들어 열 수 있어 건물 전체를 하나의 큰 공간으로 쓸 수 있어요.
- 높은 사각 주춧돌: 키가 큰 네모난 돌 위에 기둥을 세운 방식은 조선 후기 주택에서 자주 보이는 양식이에요.
- 현판: 송시열의 글씨로 쓴 '同春堂' 현판을 놓치지 마세요.
- 동춘당 종택: 바로 곁에 송준길 집안의 종택(고택)이 있어, 별당과 살림집이 어떻게 어우러졌는지 함께 볼 수 있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동춘당 일대는 동춘당공원으로 꾸며져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이자 쉼터가 되었어요. 해마다 이곳에서 동춘당 문화제가 열려요. 동춘당은 계족산 줄기 아래에 자리해, 400m 남짓한 계족산 등산과 묶어 다니는 사람도 많아요.
송준길과 별당 건축
송준길(1606~1672)은 효종 때 대사헌, 이조판서, 병조판서를 지낸 문신이자 학자예요. 같은 집안의 송시열과 함께 조선 후기 학계와 정치에서 큰 역할을 했고, 이 별당에서 책을 읽고 제자를 길렀어요.
별당은 살림을 하는 안채나 손님을 맞는 사랑채와 따로 떨어져, 공부하고 쉬거나 손님을 맞는 데 쓰던 건물이에요. 동춘당은 구조가 간소하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단아한 비례와 우아한 지붕 곡선 덕분에 조선 시대 별당 건축의 한 전형으로 꼽혀요. 화려함보다 절제를 앞세운 선비의 생활 공간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건물 가운데 하나예요.
Tripto 팁
- 관람: 10:00~17:00, 연중무휴, 입장료와 주차 무료예요.
- 시간 계획: 별당과 종택을 둘러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함께 보기: 약 180m 거리에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약 1km 거리에 대전문학관이 있어요.
- 관람 예절: 건물은 모두 문화유산이에요. 마루에 오르거나 닫힌 문을 열지 말고 현장 안내를 따라 주세요.
- 문의: 대전 대덕구 문화관광체육과 042-608-6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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