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4 시간
주요 볼거리
- 1971년 명승으로 지정된 해금강과 십자동굴
- 외도 해상 식물원
- 1.2km 학동흑진주몽돌해변과 동백숲
- 바람의 언덕과 도장포
- 한국전쟁 포로수용소 유적
- 침매터널을 품은 8.2km 거가대교
장소 소개
거제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한국의 섬으로, 면적이 약 **380㎢**예요. 리아스식 해안이 443km 넘게 굽이치며 몽돌해변과 바위섬, 해안 절벽을 만들고, 임진왜란 해전과 한국전쟁 포로수용소, 거대한 조선소까지 한국사의 여러 장면이 이 섬에 겹쳐 있어요. 부산에서 거가대교를 건너면 금방 닿아 남해안 여행의 거점으로 삼기 좋아요.
섬은 높고 가파른 산이 많아 해안선 바로 뒤로 산줄기가 솟아 있어요. 가장 높은 산은 남쪽 끝 가라산으로, 높이는 자료에 따라 580m 또는 585m예요. 해금강을 비롯한 남쪽 바다는 1968년 한국에서 두 번째이자 첫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거제·해금강지구에 속해요.
역사: 해전과 포로수용소의 섬
삼한 시대 변한의 독로국이 있던 곳으로 여겨지고, 757년 신라 경덕왕 때부터 '거제'라는 이름을 썼어요. 일본과 가까워 조선 시대에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고, 1592년 임진왜란 때 옥포해전이, 1597년에는 칠천량해전이 이 섬 앞바다에서 벌어졌어요.
한국전쟁 중에는 유엔군이 지금의 고현동 일대에 포로수용소를 세워 북한군과 중국군 포로를 최대 17만 3천 명 수용했어요. 1951년 2월 업무를 시작한 수용소는 6,000명씩 수용하는 구역 4곳과 수용동 28곳으로 나뉘었고, 여성 포로도 300명 있었어요. 송환을 원하는 포로와 거부하는 포로 사이에 유혈 충돌이 잦았고, 1952년 5월 7일에는 포로들이 수용소장 도드 준장을 납치하는 사건까지 일어났어요. 1970년대와 80년대 초 대형 조선소가 잇달아 들어서며 인구가 빠르게 늘었고, 1995년 장승포시와 거제군이 합쳐 지금의 거제시가 됐어요. 김영삼, 문재인 두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해요.
무엇을 볼까
- 거제 해금강: 남부면 바다에 솟은 바위섬으로, 1971년 명승으로 지정됐어요.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뜻으로, 북한 금강산의 해금강과 구분해 '거제 해금강'이라고 불러요. 깎아지른 절벽과 파도가 만든 굴, 특히 '십자동굴'은 유람선을 타야 제대로 보여요.
- 외도: 해금강에서 남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작은 섬이에요. 1969년 이곳에 반한 이창호·최호숙 부부가 섬을 사들여 가꾼 해상 식물원으로, 부부는 고구마밭에 감귤나무 3천 그루와 방풍림 편백 8천 그루를 심어 농장을 꾸리려다 실패한 뒤 식물원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1995년 문을 열었고, 따뜻한 바다 기후 덕분에 종려나무와 용설란, 유카 같은 식물이 바깥에서 자라요. 드라마 〈겨울연가〉 마지막 회 촬영지로도 알려졌어요.
-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모래 대신 검은 몽돌이 약 1.2km 이어진 해변이에요. 파도에 몽돌이 구르는 소리가 '한국의 자연의 소리 100선'에 뽑혔고, 뒤편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이에요. 동백꽃은 2월 말~3월에 피고, 숲은 팔색조 번식지로도 알려져 있어요. 해수욕장은 보통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열어요.
- 바람의 언덕과 도장포: 남부면 바닷가의 풀밭 언덕으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걷기 좋아요. 아래 도장포항에서는 외도로 가는 유람선이 떠나요.
- 포로수용소 유적: 고현동 일대에 수용소 건물 일부가 남아 있고, 1983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어요.
- 해수욕장: 구조라, 와현, 명사 해수욕장은 여름철 남해안의 대표 피서지예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거제도는 오랫동안 배로만 드나드는 섬이었어요. 1971년 길이 740m의 거제대교가 놓이며 처음 육지와 이어졌고, 1999년 신거제대교가 더해졌어요. 주변의 작은 섬들도 하나씩 다리로 이어져 칠천도는 2000년, 가조도는 2009년, 산달도는 2018년 거제도와 연결됐어요. 2010년 12월 개통한 거가대교는 총길이 8.2km로, 사장교 3.5km와 바다 밑에 가라앉혀 만든 침매터널 3.7km, 육상터널 1km를 이은 길이에요. 침매터널은 한국에서 처음 쓰인 공법이에요. 덕분에 고현터미널과 부산 사상터미널 사이 버스 시간이 약 3시간에서 1시간 20분으로 줄었어요.
Tripto 팁
- 가는 법: 섬에는 철도가 없어요.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이나 서울에서 거제 고현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거나, 자동차로 거가대교(유료) 또는 거제대교를 건너요. 서울에서 버스로 약 4시간 30분 걸려요. 2014년부터는 부산 도시철도 하단역에서 거가대교를 지나 장목, 옥포, 연초를 잇는 직행좌석버스도 다녀요. 가장 가까운 공항은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사천공항이고, 김해공항도 거가대교를 이용하면 1시간 20분쯤 걸려요.
- 섬 안 이동: 시내버스는 배차 간격이 긴 편이라,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 같은 남쪽 명소를 여러 곳 돌려면 자동차가 편해요.
- 유람선: 해금강과 외도는 학동, 도장포 등의 선착장에서 떠나는 유람선으로 함께 둘러보는 게 일반적이에요. 날씨에 따라 운항이 바뀔 수 있으니 전날 확인하세요.
- 해수욕: 몽돌해변은 수심이 갑자기 깊어질 수 있고, 여름 한낮에는 돌이 뜨거우니 샌들을 챙기세요. 몽돌은 가져가면 안 돼요.
- 시간: 남쪽 해안만 돌아도 하루가 꼬박 걸려요. 외도까지 넣으려면 1박 2일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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