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 시간
주요 볼거리
- 국보 각황전, 1702년 완성된 2층 통층 법당
- 높이 6.4m의 각황전 앞 석등
- 네 마리 사자가 받친 사사자 삼층석탑
- 대웅전과 동·서 오층석탑
- 이른 봄 각황전 옆 홍매화
장소 소개
화엄사는 지리산 남쪽 기슭, 전남 구례에 있는 큰 절이에요. 544년에 처음 세워졌다고 전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예요. 경내 한가운데 서 있는 각황전은 조선 시대 불교 건축 가운데 손꼽히게 웅장한 2층 법당이고, 그 앞의 커다란 석등과 네 마리 사자가 받친 석탑까지 국보가 한자리에 모여 있어요.
역사: 불타고 다시 일어선 화엄의 절
절 이름은 《화엄경》의 '화엄'에서 따왔어요. 연기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하고, 643년 자장 스님이 크게 늘렸으며, 의상 대사가 왕명을 받아 돌판에 화엄경을 새겨 보관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875년에는 도선 스님이 다시 증축했어요.
1593년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탔어요. 각황전 자리에는 원래 벽을 화엄경 돌판으로 두른 3층 장육전이 있었는데 이때 무너져, 지금은 조각들만 절에서 보관하고 있어요. 벽암 스님이 1630년부터 1636년까지 대웅전 등을 다시 지었고, 1702년(숙종 28년) 장육전 자리에 새 법당이 완성되자 숙종이 '각황전'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해요.
무엇을 볼까
- 각황전(국보): 앞면 7칸, 옆면 5칸의 2층 건물이에요. 겉은 2층이지만 안은 위아래가 하나로 트인 통층이고, 세 분의 여래와 네 분의 보살을 모셨어요. 신라 때 쌓은 것으로 보이는 돌기단 위에 서 있어요.
- 각황전 앞 석등(국보): 높이가 6.4m에 이르는 통일신라 시대 석등으로, 거대한 각황전과 짝을 이루는 크기예요.
-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각황전 왼쪽 위 언덕에 있어요. 네 마리 사자가 탑을 받치고, 그 가운데에 연기 스님의 어머니로 전하는 인물상이 서 있어요. 앞쪽 석등 안에는 어머니께 차를 올리는 스님의 모습이 있다고 전해요.
- 대웅전과 동·서 오층석탑: 큰 마당 양쪽의 두 탑은 비슷해 보이지만 조각과 장식이 달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화엄사의 가람 배치는 산자락을 따라 단계적으로 올라가도록 짜여 있어요. 일주문에서 금강문, 천왕문, 보제루를 지나 큰 마당에 이르고, 가장 높은 단 위에 대웅전과 각황전이 서 있어요. 깨달음을 향해 한 걸음씩 오르는 과정을 공간으로 보여주는 구성이라고 해석해요. 이른 봄에는 각황전 옆 홍매화가 진한 붉은 꽃을 피워 많은 사진가가 찾아와요. 경내의 매화나무 한 그루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요.
산속의 암자와 귀한 유물
화엄사가 가장 번성했던 통일신라 경덕왕 때는 81곳의 암자가 딸려 있었다고 전해요. 세월이 흐르며 대부분 사라졌고, 한국전쟁 때 큰 피해를 입기도 했어요. 지금은 구층암, 금정암, 지장암, 연기암, 내원암, 미타암, 보적암, 남암 등이 남아 있어요.
화엄사는 의상 대사가 화엄 사상을 펼친 화엄십찰 가운데 하나예요. 임진왜란 때 부서진 화엄경 돌판은 만여 점이 넘는 조각으로 남아 '화엄석경'이라는 이름으로 보물로 지정돼 있어요. 이 밖에도 큰 법회 때 내거는 영산회괘불탱(국보), 서오층석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 대웅전의 비로자나삼신불 그림과 목조 불상 등 보물급 유물이 많아요. 문화유산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걷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요.
Tripto 팁
- 시간: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 1~2시간, 구층암 같은 산내 암자까지 걸으면 반나절이 걸려요.
- 위치: 구례읍에서 동쪽으로 약 5.4km 떨어져 있어요. 지리산 국립공원 주차장과 화엄사 주차장이 있고, 주차는 무료예요(대형 버스 제외).
- 운영: 연중 열려 있어요. 2023년 5월부터 국가지정 문화유산을 가진 사찰의 관람료 징수가 사라지면서 화엄사도 입장료를 받지 않아요.
- 템플스테이: 내·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요.
- 언제: 홍매화가 피는 3월, 단풍이 드는 10월 말~11월 초에 가장 붐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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