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5 시간
주요 볼거리
- 계곡 위에 걸터앉은 누각 능파각
- 구산선문 동리산문의 중심 사찰
- 적인선사탑·광자대사탑 등 보물 승탑
- 연못 섬 위의 삼층석탑
- 약 1.8km 계곡 숲길과 가을 단풍
장소 소개
태안사는 곡성 죽곡면 동리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절로, 통일신라 때 선종을 가르친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동리산문의 중심 사찰이었어요. 절 입구에서 경내까지 약 1.8km 계곡을 따라 걷는 숲길이 아름답고, 물길 위에 걸터앉은 누각 능파각은 이 절의 얼굴 같은 건물이에요. 보물로 지정된 승탑과 탑비, 종이 여럿 남아 있어 볼거리도 알차요.
구산선문의 한 자리
절은 통일신라 **경덕왕 원년(742)**에 이름 모를 스님 세 분이 세웠다고 전해요. 처음 이름은 대안사였어요. 847년 적인선사 **혜철(785861)**이 이곳에서 동리산문을 열면서 선종 사찰로 이름을 떨쳤어요. 고려 초에는 혜철의 뒤를 이은 광자대사 **윤다(864945)**가 절을 크게 늘렸는데, 이때 규모가 자료에 따라 110칸 또는 132칸에 이르렀다고 해요. 이 무렵에는 송광사와 화엄사도 태안사에 딸린 절이었다는 기록이 있어요.
1223년 당시 집권자 최우가 절을 고쳐 지었고, 조선 초에는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이 머물기도 했어요. 한국전쟁 때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 15동이 불타, 지금 건물은 대부분 그 뒤에 다시 지은 것이에요. 1925년 이곳을 찾은 최남선은 태안사를 신라 이래 이름난 절이자 이 땅에서 처음 생긴 선종 사찰로 보고, 아득한 옛 신성한 땅 같다고 적었어요. 깊은 골짜기에 숨어 있는 절의 첫인상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골짜기를 따라 볼 것
- 능파각: 계곡물 위에 놓인 다리 겸 누각이에요. 계곡을 건너는 길이 곧 절로 들어가는 문이 되는 구조라, 숲길 끝에서 이 건물을 만나는 순간이 태안사 여행의 하이라이트예요.
- 일주문(보물): 능파각을 지나 만나는 절의 첫 문이에요.
- 광자대사탑과 탑비(보물): 절 입구 쪽에 있어요. 탑은 바닥돌부터 머리장식까지 8각으로 거의 온전하게 남아 있는데, 머리장식까지 완전한 승탑은 드물어 더 귀해요. 몸돌에는 탁자 위 향로를 새겼어요. 950년에 세운 탑비는 비문을 새긴 몸돌이 깨져 거북 받침과 머릿돌만 남았으니, 머릿돌 앞면에 새긴 새 조각을 찾아보세요.
- 적인선사탑(보물): 혜철 스님의 사리를 모신 8각 승탑으로, 스님이 입적한 861년 무렵 만든 것으로 봐요. 아래받침돌의 사자상과 몸돌의 사천왕상 조각이 섬세해요. 지붕돌 아랫면에는 서까래를, 윗면에는 기왓골과 막새기와까지 표현해 목조 건물 지붕을 돌로 옮겨 놓은 듯해요. 통일신라 후기 승탑 가운데서도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으로 꼽혀요.
- 연못 위 삼층석탑: 경내 연못 한가운데 섬에 석탑이 서 있어 물에 비친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 동종(보물): 1457년 처음 만들었다가 깨져 1581년 다시 부은 종이에요. 이 밖에 승무를 출 때 쓰던 대바라도 보물로 지정돼 있어요.
Tripto 팁
- 이용 정보: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둘러볼 수 있고 주차장이 있어요. 문의는 061-363-6669예요.
- 걷는 길: 절 입구에서 능파각까지 이어지는 계곡 숲길이 이 절의 핵심이에요. 가능하면 이 길을 천천히 걸어서 오르세요.
- 소요 시간: 계곡길 왕복과 경내 관람을 합쳐 1시간 30분~2시간 30분이 알맞아요.
- 계절: 가을 단풍 철 계곡길이 가장 아름답고, 봄 신록과 여름 그늘도 걷기 좋아요.
- 가는 길: 전라선 곡성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18km 떨어진 산골이라 자가용이나 택시가 현실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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