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시간
주요 볼거리
- 천왕봉(1,915m): 한국 내륙 최고봉
- 1967년 지정된 한국 제1호 국립공원
- 노고단(1,507m)과 반야봉(1,732m)
- 화엄사·쌍계사·실상사 등 산자락의 옛 절
- 뱀사골·피아골·칠선계곡
장소 소개
지리산은 경남 하동·함양·산청, 전남 구례, 전북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친 거대한 산이에요. 최고봉 천왕봉은 한라산 다음으로 높아 한국 내륙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예요. 1967년 12월 29일 한국의 첫 번째 국립공원이 되었고, 면적은 약 483km²로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넓어요. 공원 면적이 가장 큰 곳은 경남이고, 천왕봉도 경남 쪽에 있어요.
역사: 쫓겨온 이들의 산
지리산은 백두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 백두대간의 남쪽 끝이에요. 예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져 산자락마다 오래된 절이 자리 잡았어요. 이름은 ‘어리석은 사람도 머물면 지혜로워진다’는 뜻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전하지만, 실제로는 ‘긴 산’을 뜻하는 우리말을 한자로 옮긴 것이라는 해석도 있어요. 백두산의 맥이 흘러내려 왔다는 뜻의 **두류산(頭流山)**이라는 다른 이름도 조선 시대부터 쓰였어요. 실제로 지리산은 크고 길어요. 면적은 서울의 약 3분의 2, 둘레는 약 320km이고, 주능선 길이는 자료에 따라 25.5km 또는 28km로 한국에서 가장 길어요.
깊고 넓은 산이라 쫓기는 사람들의 은신처이기도 했어요. 항일 의병과 동학농민군이 이곳에 숨었고, 한국전쟁 뒤에도 남은 빨치산이 1955년까지 지리산에서 싸웠어요. 이 시기는 1955년 영화 ‘피아골’의 배경이 되기도 했어요.
볼거리
- 천왕봉: 높이는 자료에 따라 1,915m 또는 1,916.77m예요. 천왕봉 일출은 지리산 10경의 첫손에 꼽혀요.
- 노고단(1,507m): 구름바다(운해)로 이름난 봉우리예요. 가을에는 억새를 보러 오는 사람도 많아요.
- 반야봉(1,732m): 노을 풍경으로 알려진 봉우리예요.
- 주능선: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을 잇는 긴 능선 위로 촛대봉, 토끼봉 같은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이어져요.
- 계곡: 뱀사골, 피아골, 칠선계곡, 한신계곡 등이 산 깊숙이 이어져요. 피아골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해요.
- 사찰: 가장 크고 이름난 화엄사를 비롯해 쌍계사, 실상사, 연곡사, 천은사, 대원사, 칠불사 등이 산자락에 있어요. 화엄사에는 600~900년 무렵에 만든 석조 국보가 여러 점 남아 있어요.
지리산의 자연
지리산의 물은 남북으로 흘러 하나는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이 되고, 다른 하나는 섬진강으로 흘러가요. 뱀사골 계곡의 폭포가 있는 곳은 수심이 깊기로 유명해요.
거의 사라졌던 반달가슴곰을 다시 풀어놓는 복원 사업이 성공해, 지금은 약 100마리가 지리산에 살고 있어요. 산행 중에는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지리산은 설악산과 함께 한국에서 잣까마귀가 사는 몇 안 되는 곳이에요. 식물 가운데는 깽깽이풀, 히어리, 기생꽃, 세뿔투구꽃, 자주솜대 같은 멸종위기 식물과 고산식물도 자라요. 지리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에 ‘지리’가 붙은 식물도 있어요.
산행 정보 한 가지 더
**삼신봉(1,284m)**은 쌍계사 쪽에서 오르는 인기 당일 코스예요. 쌍계사에서 약 2.3km를 걸으면 불일폭포에 닿고, 폭포 직전 갈림길에서 약 6.9km를 더 가면 정상이에요. 정상 근처에는 응급 구조용 헬기장이 있어요. 왕복 약 18.4km로, 오르는 데 4시간, 내려오는 데 3시간쯤 걸리는 가파른 길이에요. 계곡을 벗어나면 물을 구하기 어려우니 넉넉히 챙기세요. 지리산 자락의 청학동에는 한국의 건국 신화를 기리는 삼성궁이 있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지리산에는 약 1,500종의 식물이 자라요. 한라산을 빼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수예요.
- 지리산 10경은 천왕봉 일출, 노고단 운해, 반야봉 낙조, 벽소령 명월, 피아골 단풍, 철쭉 개화, 칠선계곡, 섬진청류, 불일폭포, 연하선경이에요.
- 뱀사골이라는 이름은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라는 전설에서 왔다고 해요. 약 1,300년 전 골짜기 입구의 송림사에서 해마다 스님 한 명을 신선으로 보낸다며 제사를 지냈는데, 서산대사가 그 스님의 옷에 독을 발라 두자 이무기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이야기예요. 골짜기 입구 마을 이름 **반선(半仙)**도 이 이야기에서 나왔어요.
Tripto 팁
- 노고단 예약: 노고단 정상 구간은 국립공원공단의 탐방예약제로 운영돼요. 출발 전에 예약 시스템에서 날짜를 잡으세요.
- 산행 계획: 천왕봉 당일 산행이나 주능선 종주는 체력이 많이 필요한 긴 코스예요. 대피소에서 묵으려면 국립공원공단 예약을 확인하세요.
- 산불조심기간: 봄과 가을에는 일부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어요.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통제 구간을 확인하세요.
- 언제 가면 좋을까: 여름과 가을에 가장 많이 찾아요.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피아골 단풍이 아름다워요.
- 시간: 화엄사나 쌍계사 같은 산사와 계곡 산책은 반나절, 천왕봉이나 노고단 산행은 하루를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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