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0 분
주요 볼거리
- 1795년 정조가 만든 저수지 만석거
- 2017년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 수원 추팔경 '석거황운'의 무대
- 여름 연잎과 호수 노을
- 수원 화성 장안문에서 약 1.8km
장소 소개
수원 장안구 송죽동의 만석공원은 넓은 호수 **만석거(萬石渠)**를 둘러싼 동네 공원이에요. 그런데 이 호수는 1795년 정조가 수원 화성을 쌓던 무렵 직접 만들게 한 저수지예요. 2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물을 담고 있고, 2017년에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정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에 이름을 올렸어요.
가뭄 속에 만든 저수지
1794년 큰 가뭄이 들자 정조는 화성 공사를 잠시 멈추고 백성을 구제할 대책을 세웠어요. 그 하나가 장안문 북쪽 황무지에 저수지를 파서 농사를 돕고, 화성 운영에 쓸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었어요. 이렇게 만든 만석거에는 당시로서는 최신식 수문과 수갑을 달았고, 모은 물로 대규모 국영 농장 **대유둔(북둔)**을 일궜어요. 쌀 1만 석이 더 났다고 해서 '만석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요.
정조는 화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저수지를 두었는데, 북쪽이 만석거, 남쪽이 1798년 현륭원 앞에 만든 만년제, 서쪽이 1799년 만든 축만제(서호)예요. 동쪽 저수지는 지금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아요. 둑 길이는 387m, 높이는 4.8m이고, 기록된 저수 면적은 24.7ha, 평균 수심은 1.8m예요.
연꽃 섬과 정자, 그리고 이름
정조 때는 호수 가운데 작은 섬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고, 호수에는 연꽃을 가꿨어요. 남쪽 둔덕에는 호수를 내려다보는 정자 **영화정(迎華亭)**을 세웠고요. 누렇게 익은 벼가 황금 물결을 이루는 만석거 일대의 가을 풍경은 **'석거황운(石渠黃雲)'**이라 해서 수원 추팔경의 하나로 꼽혔어요.
193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일형면과 의왕면이 합쳐져 일왕면이 되면서 저수지는 오랫동안 '일왕저수지'로 불렸어요. 2020년에야 공식적으로 만석거라는 옛 이름을 되찾았어요. 공원은 자료에 따라 1997년 또는 1998년에 조성됐는데, 이때 저수지 일부를 메워 원래보다 작아졌어요.
무엇을 볼까
- 호숫가 산책로: 호수를 따라 둥글게 도는 길이 이어지고, 소나무 숲길도 있어요. 천천히 한 바퀴 돌아도 1시간이 채 안 걸려요.
- 연잎과 갈대: 여름이면 호수 한쪽을 연잎이 넓게 덮고, 물가에는 갈대가 자라요. 데크에서 잉어 떼를 내려다볼 수 있어요.
- 노을: 호수 서쪽으로 해가 지는 저녁 무렵이 특히 좋아요.
- 편의시설: 분수대와 다목적 운동장, 테니스장이 있어 주민들의 쉼터로도 쓰여요.
Tripto 팁
- 요금과 시간: 입장료 없는 열린 공원이에요. 산책만 하면 40분~1시간 30분이면 충분해요.
- 언제 갈까: 연잎이 무성한 7~8월, 노을이 고운 가을 저녁이 좋아요.
- 가는 길: 수원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에서 북서쪽으로 약 1.8km라 걸어서 25~30분이에요. 화성 성곽길을 걷고 나서 이어 가기 좋아요. 공원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요.
- 함께 보기: 서쪽의 축만제(서호)와 함께 보면 정조가 화성을 중심으로 만든 저수지 체계를 실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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