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0 분
주요 볼거리
- 1555년 을묘왜변의 승리를 기념한다는 '성을 지킨 소나무'
- 높이 15.4m, 둘레 3.7m의 곰솔 천연기념물
- 우산처럼 펼쳐진 넓은 수관
- 옛 해남 관아 자리인 군청 앞마당
- 곰솔과 소나무를 구별하는 겨울눈
장소 소개
해남군청 앞마당 한가운데에 굵은 줄기 하나로 솟아 사방으로 가지를 펼친 곰솔 한 그루가 서 있어요. 이름은 수성송(守城松), '성을 지킨 소나무'라는 뜻이에요. 1555년 왜구를 물리친 일을 기념해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나무로, 200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관공서 마당에서 400년 넘게 고을을 지켜 온 나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드문 곳이에요.
을묘왜변과 '성을 지킨 소나무'
1555년(명종 10) 왜구의 배 수십 척이 지금의 해남 북평면 남창리 일대(달량포)와 완도 달도에 쳐들어왔어요. 이 을묘왜변 때 왜구는 해남, 영암, 진도 일대의 진을 잇달아 무너뜨렸고, 전라병마절도사까지 목숨을 잃었어요. 이 혼란 속에서 해남 현감 변협이 이끈 관군은 어렵게 해남성을 지켜 냈고, 변협은 그 공으로 장흥부사로 올라갔어요. 해남 사람들은 이 일을 기리려고 동헌 앞뜰에 소나무를 심고 '수성송'이라 불렀다고 전해요. 을묘왜변은 조선 조정에도 큰 충격이어서, 임시 기구였던 비변사가 이를 계기로 상설 기구가 됐어요.
다만 나무의 크기와 나이를 따져 보면 1555년 바로 그때가 아니라 그 뒤에 심은 나무로 보는 견해도 있어요. 나이도 자료에 따라 약 400살 또는 450살 정도로 달라요. 확실한 것은 옛 해남 관아 자리, 지금의 군청 마당에서 수백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 왔다는 점이에요. 나무가 선 마을 이름 '성내리'도 성 안쪽 마을이라는 뜻이에요.
곰솔은 어떤 나무일까
수성송은 소나무과의 곰솔이에요. 잎이 소나무보다 억세서 곰솔이라 부르고, 바닷가를 따라 자라 해송, 줄기 껍질이 검어서 흑송이라고도 해요. 소나무의 겨울눈은 붉은색인데 곰솔은 회백색이라 겨울에 가까이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바닷바람과 소금기에 강해 바닷가 방풍림으로 많이 심는 나무예요.
- 크기: 현재 국가유산 기록상 높이 15.4m, 가슴높이 줄기 둘레 3.7m예요. 예전 자료에는 높이 17m, 둘레 3.38m로 적혀 있기도 해요.
- 모양: 굵은 외줄기가 비스듬히 올라가다 여러 갈래로 갈라져, 우산처럼 넓고 둥근 수관을 이뤄요.
- 보호 구역: 나무 둘레 약 **900㎡**가 보호 구역이에요.
- 지정: 1986년 전라남도 기념물이 됐다가, 2001년 9월 11일 국가 천연기념물로 승격됐어요. 생육 상태가 좋고 지역의 역사를 담은 상징목이라는 점이 인정됐어요.
Tripto 팁
- 관람: 군청 마당에 있어 따로 입장료가 없어요. 나무 둘레는 보호 구역이니 뿌리를 밟지 않도록 둥근 화단 밖에서 보세요.
- 사진: 줄기와 가지 모양을 함께 담으려면 조금 떨어져서 올려다보는 각도가 좋아요. 수관 아래에서 위를 보면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뻗은 모습이 잘 보여요.
- 가는 길: 해남읍 중심가에 있고,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직선거리로 약 850m예요.
- 소요 시간: 15~20분이면 충분해요.
- 함께 보기: 약 11km 떨어진 두륜산 대흥사, 땅끝 방향의 미황사와 묶어 해남 하루 코스를 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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