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828년 장보고가 세운 해상 기지 청해진
- 9세기 중엽으로 확인된 약 331m 목책
- 섬을 두르는 약 890m 판축 토성
- 약 180m 나무다리로 걸어서 입장
- 다리 건너 장보고기념관
장소 소개
완도 앞바다의 작은 섬 장도는 9세기 동아시아 바다를 주름잡던 장보고가 세운 청해진의 본거지였어요. 완도 장좌리 마을에서 나무다리를 건너면 바로 섬에 닿고, 섬 전체에 성벽과 성문, 우물, 바닷속 목책의 흔적이 남아 있어요. 크지 않은 섬이지만 신라·당·일본을 잇던 해상 무역의 중심지를 직접 걸어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역사: 해적을 막는 기지에서 무역 중심지로
장보고는 젊은 시절 당나라로 건너가 군인으로 이름을 얻었어요. 그러다 당의 해적들이 신라 사람들을 잡아가 노비로 파는 현실을 보고 돌아와, 해적을 막을 기지를 세우게 해 달라고 왕에게 청했어요. 828년 신라 흥덕왕이 이를 받아들여 장보고를 청해진대사로 임명했어요.
청해진은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길목이라 신라와 당, 일본을 오가는 배가 반드시 지나는 곳이었어요. 장보고는 1만 명의 군사로 해적을 소탕하는 한편, 동아시아 바다의 무역을 장악해 큰 부와 세력을 쌓았어요. 그러나 신라 왕위 다툼에 휘말리면서 조정이 보낸 자객 염장에게 목숨을 잃었어요. 자료에 따라 그 해를 846년으로 보거나 다르게 전하기도 해요. 청해진은 851년 폐지되고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어요.
다시 드러난 유적
오랫동안 섬은 밭으로 쓰이며 유적이 땅에 묻혀 있었어요. 1959년 태풍 사라가 지나간 뒤 섬 주변 갯벌에서 나무 말뚝 줄이 드러나면서 세상에 알려졌어요. 1984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1991~1996년 발굴 조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됐어요.
무엇을 볼까
- 목책(원목열): 섬 입구 쪽 갯벌에 박힌 방어용 나무 말뚝이에요. 전체 길이 약 331m이고, 탄소 연대 측정 결과 9세기 중엽의 것으로 확인돼 장보고 시대 유적임을 뒷받침했어요. 물이 빠졌을 때 잘 보여요.
- 성벽: 섬 둘레를 따라 약 890m 이어지는 토성이에요. 흙을 층층이 다져 쌓은 판축 기법을 보여주려고 일부를 잘라 단면을 공개한 곳도 있어요.
- 외성문과 내성문: 성 안팎을 잇던 문 자리로, 내성문에서 바라보는 외성문과 바다 풍경이 좋아요.
- 우물과 'ㄷ'자형 시설: 깊이 약 5.8m의 우물과 그것을 둘러싼 판축 구조물이 남아 있어요.
- 고대: 남쪽 성벽의 높은 지점으로, 바다를 오가는 배를 감시하던 곳이에요. 섬에서 가장 전망이 트인 자리예요.
Tripto 팁
- 가는 법: 완도읍 장좌리 마을에서 약 180m 길이의 나무다리를 건너 걸어서 들어가요. 하루 두 번 물이 많이 빠지면 바닥이 드러나 걸어서 건널 수도 있다고 해요.
- 함께 보기: 다리 건너편 마을 쪽에 장보고기념관이 있어요. 장보고의 생애와 청해진의 역할을 정리한 전시를 먼저 보고 섬에 들어가면 유적이 훨씬 잘 이해돼요. 기념관은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에 쉬어요.
- 시간: 섬 한 바퀴는 30분~1시간, 기념관까지 합쳐 2시간 정도면 충분해요.
- 언제 갈까: 목책을 보려면 썰물 시간에 맞춰 가세요. 그늘이 거의 없으니 여름에는 모자와 물을 챙기세요.
- 요금: 섬 유적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요. 기념관 관람료와 운영 시간은 출발 전에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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