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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볼거리

  • 너럭바위 위에 걸터앉은 높이 13m 소나무
  • 바위를 쪼개고 감싸 쥔 뿌리
  • 옛 문인들이 시회를 열던 정자 문암정
  •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 들판 전망
  • 대봉감 마을을 지나 오르는 800m 길

장소 소개

하동 악양 대축마을 뒷산 중턱에는 커다란 너럭바위 위에 걸터앉은 소나무가 있어요. 흙 한 줌 없어 보이는 바위를 뿌리로 쪼개고 감싸며 자라난 나무가 **문암송(文岩松)**이에요. 나무 아래 서면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서 최참판 일가의 땅으로 그려진 넓은 악양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

문암송은 높이 13m, 가슴 높이 둘레 3.7m의 소나무예요. 물이 스며들지 않는 바위 위에서 아주 천천히 자라며, 뿌리 일부는 바위 틈을 벌리고 바깥쪽 뿌리는 바위를 붙들듯 감싸고 있어요. 이 특이한 생육 환경과 아름다운 나무 모양, 탁 트인 경관을 인정받아 2008년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나이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마을에서는 300년쯤 됐다는 이야기와 60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져요. 이름은 나무를 떠받친 바위를 '문암' 또는 '문바위'라고 부른 데서 온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이 나무를 '문바위 나무'라고도 불러요.

나무 곁을 둘러보면 바위에 뿌리를 내린 서어나무 한 그루도 찾을 수 있어요. 문암송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척박한 바위 위에서 버티는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워요.

시회가 열리던 자리

옛날에는 지리산 자락의 문인들이 이 나무 그늘에 모여 시를 짓는 **시회(詩會)**를 열었다고 전해요. 나무 바로 앞에는 정자 문암정이 있고, 대축마을과 아랫마을 소축마을 주민들은 문암송계를 만들어 나무를 돌봐 왔어요. 해마다 음력 7월 백중 무렵이면 계원들이 나무 앞에 모여 잔치를 열어요. 수백 년 동안 한 그루의 나무를 위해 마을 사람들이 계를 이어 왔다는 점이 이 나무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요.

2014년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문암송의 꽃가루를 모아 영하 18도에서 보관하기 시작했어요. 혹시 나무가 죽더라도 같은 혈통의 후계목을 기를 수 있도록 하려는 작업이에요.

Tripto 팁

  • 언제 갈까: 들판이 초록으로 물드는 초여름과 벼가 익는 가을이 가장 보기 좋아요. 축지리는 대봉감으로 이름난 마을이라 늦가을에는 주홍빛 감이 매달린 감나무 사이를 걸어 올라가게 돼요.
  • 소요 시간: 마을에서 걸어 올라가 나무와 전망을 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돼요.
  • 가는 길: 대축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약 800m 올라가면 마을 끝에 나무가 있어요. 오르막이니 편한 신발을 신어요. 자동차로 가면 마을이 좁으니 아래쪽에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가는 편이 좋아요.
  • 함께 둘러보기: 약 2.6km 떨어진 평사리 최참판댁과 악양 들판을 함께 둘러보면 반나절 코스가 돼요. 들판 한가운데 나란히 선 소나무 두 그루 '부부송'도 문암송에서 내려다보이는 사진 명소예요. 화개장터는 섬진강을 따라 난 19번 국도로 약 10km 거리라, 화개장터와 쌍계사까지 이어 하루 코스로 다니기도 좋아요.
  • 알아 둘 점: 나무가 앉은 바위와 뿌리는 쉽게 상해요. 바위 위로 올라가지 말고 정자와 주변에서 감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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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자료

확인 완료2026년 10월 21일

주변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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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최참판댁

기타

하동 최참판댁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서 최서희 일가가 살던 집을 한옥 14동과 초가 마을로 재현한 곳이에요. 사랑채 대청마루에 서면 소설의 첫 무대인 평사리 들판과 들 한가운데 부부송,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해마다 가을에는 토지문학제가 열려요.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들판 풍경만으로 찾을 만해요.

2.7 km 60–120 분
하동 화개장터

기타

하동 화개장터

섬진강과 화개천이 만나는 경상도·전라도 경계의 장터로, 1988년 노래 〈화개장터〉와 김동리 소설 〈역마〉의 무대예요. 2014년 화재 뒤 초가·기와 장옥으로 다시 지어 점포 115칸에 지리산 산나물과 약초, 하동 녹차가 가득해요. 봄에는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이 열려요.

9.4 km 60–120 분
하동 삼성궁

역사 유적지

하동 삼성궁

지리산 청학동 너머 해발 850m에 1,500개 넘는 돌탑과 계단식 돌담, 에메랄드빛 연못이 이어지는 수행 공간이에요. 1983년 한풀선사가 고조선의 소도를 되살리겠다며 제자들과 쌓기 시작했어요. 08:30~16:40 연중무휴, 일반 8,000원이에요. 경사와 돌계단이 많아요.

11 km 90–150 분
하동야생차박물관

박물관·미술관

하동야생차박물관

한국 차의 시배지로 알려진 하동 화개, 쌍계사 가는 길에 있는 무료 공립 차 박물관이에요. 세계중요농업유산 화개 차밭 이야기와 디지털 체험을 보고, 다례·찻잎 덖기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월요일은 쉬어요. 다례 체험은 1인 5,000원이고 쌍계사까지 약 900m예요.

12 km 60–120 분
하동 쌍계사

사찰·성당

하동 쌍계사

지리산 남쪽 기슭, 두 계곡이 만나는 곳에 722년 세운 절이에요. 최치원이 글을 짓고 쓴 국보 진감선사탑비와 1632년 다시 지은 대웅전이 남아 있고, 약 60m 높이의 불일폭포로 이어지는 숲길과 봄 벚꽃길로 이름난 하동의 대표 사찰이에요. 입장료는 없고 템플스테이도 운영해요.

12 km 60–240 분
산청 고운동계곡

자연

산청 고운동계곡

신라 학자 고운 최치원의 호를 이름으로 쓰는 지리산 동쪽 자락의 조용한 계곡이에요. 배바위와 옛 마을 터 분지를 지나 선녀탕과 운여폭포까지 걸을 수 있고, 여름엔 짙은 숲 그늘, 가을엔 단풍이 좋아요. 하동 쌍계사와 묶어 다니기 좋아요. 입장료는 없고 언제든 들어갈 수 있어요.

13 km 60–150 분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자연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풍수지리의 시조로 꼽히는 도선국사가 35년을 머문 광양 옥룡사 터를 동백나무 7,000여 그루가 둘러싼 숲이에요. 약한 땅의 기운을 채우려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2월 말부터 3월까지 붉은 동백꽃이 송이째 떨어져 숲길을 덮어요. 입장료는 따로 없어요.

14 km 45–90 분
구례 운조루 고택

랜드마크

구례 운조루 고택

1776년 삼수부사 류이주가 금가락지가 떨어진 명당이라는 땅에 지은 구례 오미마을의 양반 가옥이에요. 가마가 오르는 경사로와 누마루 사랑채, 연당과 사당이 원래 짜임새대로 남아 있고, 어른 입장료는 1,000원이에요. 약 6km 떨어진 화엄사와 묶어 보세요.

19 km 40–60 분
다솔사

사찰·성당

다솔사

신라 때 세웠다고 전하는 사천 봉명산의 절로, 소나무 숲길과 절 뒤 녹차밭이 아름다워요. 만해 한용운이 머물고 김동리가 소설 「등신불」을 쓴 곳이며, 1914년 화재에도 남은 대양루와 사리 108과가 나온 적멸보궁을 볼 수 있어요. 차밭은 4~5월 새순이 돋을 때 특히 푸르러요.

20 km 60–150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