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너럭바위 위에 걸터앉은 높이 13m 소나무
- 바위를 쪼개고 감싸 쥔 뿌리
- 옛 문인들이 시회를 열던 정자 문암정
-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 들판 전망
- 대봉감 마을을 지나 오르는 800m 길
장소 소개
하동 악양 대축마을 뒷산 중턱에는 커다란 너럭바위 위에 걸터앉은 소나무가 있어요. 흙 한 줌 없어 보이는 바위를 뿌리로 쪼개고 감싸며 자라난 나무가 **문암송(文岩松)**이에요. 나무 아래 서면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서 최참판 일가의 땅으로 그려진 넓은 악양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
문암송은 높이 13m, 가슴 높이 둘레 3.7m의 소나무예요. 물이 스며들지 않는 바위 위에서 아주 천천히 자라며, 뿌리 일부는 바위 틈을 벌리고 바깥쪽 뿌리는 바위를 붙들듯 감싸고 있어요. 이 특이한 생육 환경과 아름다운 나무 모양, 탁 트인 경관을 인정받아 2008년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나이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마을에서는 300년쯤 됐다는 이야기와 60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져요. 이름은 나무를 떠받친 바위를 '문암' 또는 '문바위'라고 부른 데서 온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이 나무를 '문바위 나무'라고도 불러요.
나무 곁을 둘러보면 바위에 뿌리를 내린 서어나무 한 그루도 찾을 수 있어요. 문암송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척박한 바위 위에서 버티는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워요.
시회가 열리던 자리
옛날에는 지리산 자락의 문인들이 이 나무 그늘에 모여 시를 짓는 **시회(詩會)**를 열었다고 전해요. 나무 바로 앞에는 정자 문암정이 있고, 대축마을과 아랫마을 소축마을 주민들은 문암송계를 만들어 나무를 돌봐 왔어요. 해마다 음력 7월 백중 무렵이면 계원들이 나무 앞에 모여 잔치를 열어요. 수백 년 동안 한 그루의 나무를 위해 마을 사람들이 계를 이어 왔다는 점이 이 나무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요.
2014년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문암송의 꽃가루를 모아 영하 18도에서 보관하기 시작했어요. 혹시 나무가 죽더라도 같은 혈통의 후계목을 기를 수 있도록 하려는 작업이에요.
Tripto 팁
- 언제 갈까: 들판이 초록으로 물드는 초여름과 벼가 익는 가을이 가장 보기 좋아요. 축지리는 대봉감으로 이름난 마을이라 늦가을에는 주홍빛 감이 매달린 감나무 사이를 걸어 올라가게 돼요.
- 소요 시간: 마을에서 걸어 올라가 나무와 전망을 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돼요.
- 가는 길: 대축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약 800m 올라가면 마을 끝에 나무가 있어요. 오르막이니 편한 신발을 신어요. 자동차로 가면 마을이 좁으니 아래쪽에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가는 편이 좋아요.
- 함께 둘러보기: 약 2.6km 떨어진 평사리 최참판댁과 악양 들판을 함께 둘러보면 반나절 코스가 돼요. 들판 한가운데 나란히 선 소나무 두 그루 '부부송'도 문암송에서 내려다보이는 사진 명소예요. 화개장터는 섬진강을 따라 난 19번 국도로 약 10km 거리라, 화개장터와 쌍계사까지 이어 하루 코스로 다니기도 좋아요.
- 알아 둘 점: 나무가 앉은 바위와 뿌리는 쉽게 상해요. 바위 위로 올라가지 말고 정자와 주변에서 감상해요.
방문 계획
오시는 길
길찾기방문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