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90 분
주요 볼거리
- 100년 넘은 동백나무 7,000여 그루
- 도선국사가 864~898년 머문 사적 옥룡사지
- 아홉 마리 용과 숯으로 다진 절터 전설
- 도선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과 관 발굴
- 2월 말~3월 동백꽃 숲길
장소 소개
광양 백계산 남쪽 기슭, 지금은 주춧돌만 남은 절터를 동백나무 7,000여 그루가 빙 둘러싸고 있어요. 풍수지리로 이름난 신라 말 승려 도선국사가 절을 세우면서 약한 땅의 기운을 보완하려고 심었다고 전하는 숲이에요. 이른 봄이면 짙푸른 잎 사이로 붉은 꽃이 피고, 진 꽃이 숲 바닥을 붉게 덮어요.
도선국사가 35년을 머문 절
옥룡사는 백운산(1,218m)의 한 줄기인 백계산(505m) 남쪽에 있던 절이에요. 8세기 초 통일신라 때 세워졌다고 전하며, 선각국사 도선이 864년부터 898년까지 35년 동안 머물며 수백 명의 제자를 길러 내고 이곳에서 입적했어요. 도선은 땅의 형세로 나라와 고을의 운을 읽는 풍수지리의 시조로 꼽히는 인물이에요.
절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어요. 원래 이곳은 아홉 마리 용이 사는 큰 연못이었는데, 도선이 용들을 몰아냈고 끝까지 버티던 백룡은 지팡이로 눈을 멀게 하고 연못 물을 끓여 쫓아낸 뒤 숯으로 터를 다져 절을 세웠다고 해요.
절은 조선 후기에 불에 타 폐사됐어요. 발굴 조사에서 건물터와 글씨가 새겨진 비석 조각 90여 점, 그리고 도선국사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과 관이 나왔어요. 절터는 1998년 사적 광양 옥룡사지로 지정됐어요.
땅의 기운을 채운 숲
옥룡사 동백나무 숲은 절을 지을 때 땅의 기운이 약한 것을 채우려고 가꿨다고 전해져요. 지금은 수령 100년이 넘은 동백나무 7,000여 그루가 절터 둘레에 넓은 군락을 이뤄요. 남부 지방 사찰 동백 숲의 원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07년 천연기념물이 됐어요. 사실 이 숲은 1974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먼저 지정됐다가 1998년 지정이 풀렸고, 9년 뒤 국가 천연기념물로 한 단계 올라 다시 보호받게 됐어요. 도선이 제자들의 수양을 위해 절 주변에 차밭을 일궜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요.
숲길에는 나무 데크와 돌계단이 이어져요. 동백나무 줄기는 매끈한 회색이고 여러 갈래로 뒤틀리며 자라서, 꽃이 없는 계절에도 숲 안은 어둑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예요. 숲을 빠져나가면 햇볕 드는 넓은 절터가 펼쳐져요. 동백꽃은 꽃잎이 한 장씩 흩어지지 않고 송이째 툭 떨어지기 때문에, 꽃철에는 숲 바닥이 통째로 떨어진 붉은 꽃송이로 덮여요.
Tripto 팁
- 언제 갈까: 동백꽃은 대개 2월 말부터 3월에 가장 많이 피어요. 해마다 시기가 조금씩 다르니 광양시 소식을 확인하고 가요. 송이째 떨어진 꽃이 길을 덮는 3월 중순 무렵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 소요 시간: 숲길을 걷고 절터까지 둘러보는 데 1시간 안팎이에요.
- 가는 길: 광양공영버스터미널에서 북쪽으로 약 9km 떨어진 옥룡면 추산리에 있어요. 대중교통은 드물어 자동차나 택시가 편해요. 입장료는 없어요.
- 함께 둘러보기: 3월에는 섬진강 변 광양 매화마을의 매화가 비슷한 시기에 피어, 동백과 매화를 하루에 함께 볼 수 있어요.
- 알아 둘 점: 숲 안의 비탈은 낙엽과 떨어진 꽃 때문에 미끄러울 수 있어요. 데크와 정해진 길로만 걸어요.
방문 계획
오시는 길
길찾기방문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