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1866~1872년 1,000여 명이 처형·생매장된 여숫골
- 1935년 유해 발굴, 2003년 성지 완성
- 높이 16m 해미순교탑과 무명 순교자의 묘
- 2014년 복자 3위 선포와 교황 프란치스코 방문
- 해미읍성·한티고개로 이어지는 순례길
- 상시 개방, 무료
장소 소개
서산 해미천 변의 해미국제성지는 조선 말 박해 때 충청도 곳곳에서 끌려온 천주교 신자 1,000여 명이 처형되고 생매장된 자리에 세운 순교 성지예요. 해미읍성에서 1km 남짓 떨어져 있어, 읍성 감옥과 형장에서 이곳 여숫골까지 이어지는 순교자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어요.
역사: 해미진영과 여숫골
해미는 조선 초 충청 병마절도사영이 있던 군사 요충지였어요. 1651년 병영이 청주로 옮겨 간 뒤에도 해미 현감을 겸한 영장이 국사범을 처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고, 관할 지역은 충청도 내포 지방에서 경기도 평택까지 이르렀어요. 그래서 이 지역에서 붙잡힌 천주교 신자들은 해미읍성으로 끌려왔어요. 처형은 처음에 읍성 서문 밖에서 이루어졌지만, 1866년 병인박해로 붙잡힌 사람이 너무 많아지자 해미천 변에 큰 구덩이를 파고 신자들을 산 채로 묻었어요. 1872년까지 이어진 박해 동안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00명 이상으로 추산돼요.
'여숫골'이라는 이름
끌려가던 신자들은 "예수 마리아"를 부르며 기도했는데, 마을 사람들 귀에는 이 소리가 '여수(여우의 방언) 머리'로 들렸다고 해요. 그래서 이 일대가 여숫골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성지 조성
1935년 서산성당의 범바로(Barraux) 신부가 목격자들의 증언을 모아 순교자 유해 일부를 발굴하면서 학살의 실상이 드러났어요. 유해는 상홍리 공소에 임시로 모셨다가 1995년 이곳으로 옮겨졌고, 신자들의 모금으로 2003년 성지가 완성되었어요. 2014년 교황청은 해미 순교자 3명을 복자로 선포했고, 같은 해 8월 한국을 찾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이 성지를 방문했어요.
무엇을 볼까
- 해미순교탑: 높이 16m의 탑으로, 성지 어디서나 눈에 들어와요.
- 무명 순교자의 묘: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순교자들을 기리는 둥근 무덤이에요.
- 성지성당과 기념관: 발굴된 유해와 박해 관련 자료를 볼 수 있어요.
- 해미천 변: 실제 생매장이 이루어진 개울가 들판으로, 지금은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서산 해미읍성: 약 1km 거리예요. 신자들이 갇혔던 옥사 터와 고문에 쓰였다는 회화나무, 서문 밖 자리갯돌이 남아 있어 성지와 함께 봐야 이야기가 완성돼요.
- 해미국제성지순례길: 성지에서 출발하는 순례길로, 내포 지역 신자들이 끌려오던 한티고개로 이어져요.
Tripto 팁
- 관람: 성지는 연중 상시 개방되고 입장료는 무료예요. 기념관 운영 시간은 따로 확인하세요.
- 가는 법: 주소는 서산시 해미면 성지1로 13이에요. 주차장(소형 약 130대)이 넓어 차로 가기 편하고, 해미읍성에서 걸어서 이어 갈 수 있어요.
- 예절: 미사와 순례가 이어지는 곳이라 성당 안과 묘역에서는 조용히 움직이세요.
- 시간 계획: 성지 자체는 1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해미읍성까지 묶으면 반나절이 알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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