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시간
주요 볼거리
- 1308년 지은 국보 대웅전
- 추상화 같은 대웅전 옆면
- 백제 절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곳
- 경허·만공 스님의 덕숭총림
- 2023년부터 관람료 무료
장소 소개
수덕사는 충남 예산 덕숭산 중턱에 자리한 절로, 1308년에 지은 대웅전이 지금까지 그대로 서 있어요. 건립 연대가 기록으로 확인된 목조 건물 가운데 손꼽히게 오래된 건물이라, 고려 건축을 직접 보고 싶다면 꼭 들러 볼 만한 곳이에요. 근대 한국 선불교를 다시 일으킨 스님들의 수행처이기도 해요.
역사: 백제에서 이어진 절
창건 기록은 확실하지 않지만, 백제 무왕 2년인 601년 혜현 스님이 수덕사에서 법화경을 강의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전에 세워진 것으로 봐요. 문헌에 이름이 전하는 백제 절 12곳 가운데 지금까지 남은 곳은 수덕사뿐이고, 경내에서 백제 기와 조각도 나왔어요. 대웅전은 1937년 해체 수리 때 발견된 묵서명으로 고려 충렬왕 34년, 곧 1308년에 지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19세기 말에는 경허 스님이 이곳에 머물며 끊겼던 선 수행의 맥을 되살렸고, 제자 만공 스님이 절을 중창하고 많은 제자를 길러 냈어요. 지금은 조계종 덕숭총림이자 충남 지역 말사 36곳을 거느린 제7교구 본사예요.
무엇을 볼까
- 대웅전: 국보로 지정된 건물이에요. 화려한 단청 대신 나무 결이 드러난 단정한 모습이고, 특히 옆면에서 기둥과 보, 벽이 만드는 면 나눔이 한 폭의 추상화처럼 보여요.
- 삼층석탑: 대웅전 앞마당을 지키는 석탑이에요.
- 성보 유물: 노사나불 괘불탱과 목조 삼세불좌상 등 보물을 포함해 지정문화유산 15건을 간직하고 있어요. 고려 공민왕이 썼다는 거문고와 추사 김정희의 편액도 전해요.
- 덕숭산 암자: 절 뒤 산길을 오르면 정혜사, 만공 스님의 부도탑 등 수행 공간이 이어져요.
전해 오는 이야기
수덕이라는 도령이 덕숭 낭자에게 반해 청혼하자, 낭자는 절을 지어 달라는 조건을 냈어요. 욕심을 버리고 세 번째로 지은 절이 완성됐지만, 도령이 낭자를 붙잡는 순간 낭자는 버선 한 짝만 남기고 바위 속으로 사라졌다고 해요. 낭자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이었고, 절과 산 이름이 두 사람에게서 왔다는 이야기예요.
선의 맥을 잇다
경허 스님의 제자들은 각지로 흩어져 선 수행의 맥을 넓혔어요. 혜월 스님은 부산으로 내려갔고, 한암 스님은 오대산 월정사로 가서 또 하나의 법맥을 이뤘어요. 수덕사에 남은 만공 스님은 말년을 덕숭산 정상 가까운 전월사에서 보냈다고 하고, '세계일화(世界一花)'라는 글이 새겨진 그의 부도탑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이에요. 산 위 정혜사에는 지금도 스님들이 머물며 참선해요.
Tripto 팁
- 관람료: 2023년 5월부터 문화유산 관람료가 없어져 무료로 들어갈 수 있어요. 주차 요금은 따로일 수 있어요.
- 사진: 대웅전은 정면보다 옆면에서 보는 모습이 더 유명해요. 해가 기우는 오후에 나무 결이 잘 살아나요.
- 예절: 수행 공간이 많은 총림이라 표시된 곳 밖으로는 들어가지 말고 조용히 둘러보세요.
- 시간: 경내만 보면 1시간, 덕숭산 암자까지 오르면 2~3시간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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