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0 분
주요 볼거리
- 물속에 뿌리내린 왕버들 고목
- 1721년 완공된 300년 넘은 저수지
- 가뭄에도 마른 적 없는 연못
-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
- 국가 명승, 무료
장소 소개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안 골짜기에 작은 저수지 하나가 숨어 있어요. 주산지의 물속에는 수백 년 된 왕버들 고목들이 뿌리를 내리고 서 있어,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면 나무가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사진가들이 해마다 계절을 바꿔 찾아오는 곳이자, 2013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자연유산이에요.
역사: 농사를 위해 만든 300년 저수지
주산지는 경치를 위해 만든 연못이 아니라 아래 마을의 논에 물을 대려고 쌓은 저수지예요. 1720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인 경종 원년 1721년 10월에 완공했어요. 저수지 입구 바위에는 둑을 쌓는 데 큰 공을 세운 이진표를 기리는 공덕비가 있는데, 1771년 그의 후손들과 조세만이 세웠어요.
지금의 둑은 몇 차례 보수를 거쳐 길이 63m, 높이 15m이고, 지금도 아래 들판에 물을 대고 있어요. 저수지는 주산현 꼭대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채워지고, 주왕산 봉우리에서 이어진 숲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요.
무엇을 볼까
- 물속의 왕버들: 저수지 안에 능수버들과 왕버들 고목이 자라고 있어요. 그루 수는 자료에 따라 20여 그루 또는 30여 그루로 나와요. 줄기 아래쪽이 늘 물에 잠겨 있어 어떤 계절에 가도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요.
- 물가 산책로: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난 길에서 왕버들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안내판에서 사계절 주산지 사진도 볼 수 있어요.
- 이진표 공덕비: 입구 바위에 새긴 공덕비도 찾아보세요. 저수지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주산지는 완공 이후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해요. 비밀은 땅속 암석에 있어요. 저수지는 화산재가 엉겨 붙어 만들어진 용결응회암 위에 있는데, 이 암석은 광물이 치밀하게 붙어 있어 물이 거의 빠져나가지 않아요. 그래서 주산지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이기도 해요. 김기덕 감독의 2003년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호수 위에 떠 있는 암자가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어요.
처음 쌓았을 때 저수지는 둘레 1,180척, 수심 8척이었다고 전해요. 지금은 약 10만 5천 톤의 물을 담아 13.7㏊의 논에 물을 대요. 주왕산 대전사와 용추폭포, 주산지, 달기약수탕을 잇는 길은 청송의 대표 여행 코스로 꼽혀요.
Tripto 팁
- 이용 정보: 입장료 없이 상시 개방하고, 주차장이 있어요. 문의는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절골분소예요.
- 언제 갈까: 물안개는 일교차가 큰 봄·가을 새벽에 잘 피어요. 단풍이 드는 10월 말~11월 초에는 새벽부터 사진가들이 자리를 잡으니 일찍 가세요.
- 시간 계획: 주차장에서 저수지까지 걸어 들어가 둘러보는 데 1시간 안팎이면 돼요. 주왕산 대전사, 절골계곡과 묶으면 하루 코스가 돼요.
- 주의: 2025년 봄 경북 산불 뒤 주왕산국립공원 일부 탐방로가 한동안 통제되었어요. 가기 전에 국립공원 탐방로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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