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1568년 김수일이 세운 강 언덕 정자 백운정
- 마을 수구를 막으려 심은 비보림 개호송 숲
- 1605년 홍수 뒤 다시 심고 문중 규약으로 지킨 소나무
- 500년 넘은 의성 김씨 집성촌 내앞마을과 종택(보물)
- 2007년 지정된 명승
장소 소개
안동 임하면, 반변천이 굽이도는 자리에 의성 김씨 집성촌 내앞마을과 물 위 소나무 숲 개호송, 강 건너 언덕의 정자 백운정이 한 폭의 풍경으로 어우러진 명승이에요. 조선 선비 가문이 풍수에 맞춰 숲을 심고 대대로 지켜 온 마을 경관이라 2007년 명승으로 지정됐어요.
강 건너 언덕의 백운정
백운정은 귀봉 김수일(15281583)이 아버지 청계 김진(15001580)에게 땅을 물려받아 1568년(선조 1년)에 세운 정자예요. 반변천 남쪽 낮은 언덕 위에 앉아 있어, 강 건너 내앞마을과 개호송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예요. 약 300년 전 이종악이 그린 반변천 화첩에도 '운정풍범(雲亭風帆)'이라는 제목으로 이 풍경이 담겨 있어요.
마을을 지킨 소나무 숲, 개호송
개호송 숲은 조선 성종 무렵 김만근이 마을 앞 수구(물이 빠져나가는 어귀)가 허술하다고 여겨 조성했어요. 풍수로 보면 내앞마을은 모래톱에 달빛이 비치는 '완사명월형', 또는 소가 누워 되새김하는 '와우형' 지세인데, 그 모자란 부분을 메우는 비보림 역할을 한 거예요. 실제로는 바람과 물을 막아 마을 앞 논밭을 지키는 숲이기도 했어요.
숲은 1605년 대홍수 때 휩쓸려 갔고, 운천 김용(1557~1620)이 앞장서 다시 심었어요. 의성 김씨 문중은 숲의 소나무를 함부로 베지 못하게 하는 규약까지 만들어 지켜 왔어요. 지금은 임하댐 보조댐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숲 자리만 흙을 돋워 지켜, 호수 가운데 섬처럼 남아 있어요.
내앞마을
강 북쪽의 내앞마을은 500년 넘게 이어진 의성 김씨 집성촌이에요. 의성 김씨 종택(보물)을 비롯한 고택이 잘 남아 있고, 마을 입구에는 독립운동기념관이 있어요. 숲과 정자, 마을이 한 풍경으로 묶여 있어 강변에 서서 셋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 이 명승을 즐기는 방법이에요.
숲을 지켜 온 문중의 약속
의성 김씨 문중은 숲을 보호하려고 '개호종송금호의서'라는 문중 규약을 만들었어요. 숲의 소나무를 함부로 베지 못하게 하고 숲을 함께 가꾸도록 정한 약속이에요. 마을 사람들이 대를 이어 이 규약을 지켰기에 홍수와 전쟁을 겪고도 숲이 오늘까지 남을 수 있었어요.
명승으로 지정된 범위는 약 23만 8,822m²로, 강 건너 백운정 언덕과 개호송 숲, 반변천 물줄기, 강가의 기암과 절벽, 천변 숲까지 아울러요. 다만 임하보조댐 때문에 물이 차오른 뒤로 섬처럼 남은 숲의 소나무들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와요. 반변천 북쪽 모래톱을 따라 이어지는 강변 솔숲은 마을 쪽에서 가까이 볼 수 있어요.
Tripto 팁
- 보는 법: 개호송 숲은 물에 둘러싸여 직접 들어가기 어려워요. 마을 쪽 강변과 백운정 언덕에서 바라보는 경관이라고 생각하고 가세요.
- 가는 길: 안동 시내에서 영덕 방향 34번 국도를 따라 10여 분 가면 임하보조댐이 나오고, 그 옆이 내앞마을이에요. 백운정은 강 남쪽 언덕에 있어 찾아가는 길이 까다로우니 지도 앱으로 미리 확인하세요.
- 시간: 마을 산책과 강변 조망까지 30분~1시간이에요.
- 예절: 종택과 고택은 후손이 사는 집이라 문이 닫혀 있으면 들어가지 말고 바깥에서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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