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0 분
주요 볼거리
- 2023년 국보로 승격된 관동팔경의 누각
- 22개 기둥 가운데 13개가 자연 암반 위에 선 독특한 구조
- 1403년 중창 이후 1530년·1788년 증축된 흔적
- 허목·이성조 등이 남긴 현판 28점
- 명승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의 절벽 풍경
장소 소개
**죽서루(竹西樓)**는 삼척 시내를 휘감아 흐르는 오십천 절벽 위에 선 누각이에요.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노래한 관동팔경 가운데 다른 누정이 모두 바다를 끼고 있는 것과 달리, 죽서루만 강을 끼고 있어요. 고려 때부터 시인과 화가들이 찾았고, 2023년 12월 밀양 영남루와 함께 국보로 승격되었어요. 시내 한가운데 있어 잠깐 들르기도 쉬워요.
역사: 고려에서 조선 후기까지
고려 명종 때 활동한 문인 **김극기(1148~1209)**가 이곳 풍경을 읊은 시가 남아 있어 적어도 12세기에는 누각이 있었던 것으로 봐요. 이승휴가 1266년 서루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기록도 있어요. 처음에는 '서루'로 불리다가 14세기 후반부터 죽서루라는 이름이 쓰였어요. 허목은 동쪽에 죽장사라는 절이 있어 그 서쪽에 있는 누각이라는 뜻으로 이름이 붙었다고 적었어요.
조선 1403년 삼척부사 김효손이 옛터에 앞면 5칸으로 다시 지었고, 1530년 남쪽 한 칸, 1788년 북쪽 한 칸을 더해 지금의 팔작지붕 모습이 되었어요. 그래서 가운데 다섯 칸과 양쪽 끝 칸은 기둥 배열과 천장, 공포 같은 세부가 서로 달라요. 바로 북쪽에는 삼척도호부의 객사가 있었고, 지금도 주변에 관아 터가 남아 있어요.
무엇을 볼까
- 바위 위의 기둥: 기둥 22개 가운데 13개가 다듬지 않은 자연 암반 위에 그대로 서 있고, 나머지 9개는 자연석 주춧돌 위에 올라가 있어요. 길이가 서로 다른 기둥이 울퉁불퉁한 바위에 맞춰 선 모습은 죽서루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 남쪽 끝 칸의 바위 바닥: 증축한 남쪽 칸은 마루를 깔지 않고 암반을 그대로 두었고, 드나들기 쉽게 가운데만 다듬은 돌을 깔았어요.
- 현판: 정면의 '죽서루'와 '관동제일루' 현판은 삼척부사 이성조의 글씨예요. 쓴 해를 1710년 또는 1715년으로 자료마다 다르게 적고 있어요. 안쪽에는 허목의 '제일계정' 등이 걸려 있어요. 숙종과 정조의 어제시를 비롯한 많은 현판이 1959년 태풍 사라 때 사라져 지금은 28점이 남아 있어요.
- 오십천 절벽: 오십천은 발원지에서 바다까지 오십 번 굽이친다는 데서 이름이 나왔다고 전해요. 석회암 절벽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이 일대는 2007년 명승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으로 지정되었어요.
- 내부 구조: 벽과 창호 없이 사방이 트인 마루로, 천장은 서까래가 드러난 연등천장과 우물 정(井)자 모양의 우물천장이 섞여 있어요. 바닥은 우물마루로 짜고 가장자리에 난간을 둘렀어요. 칸마다 천장과 공포 모양이 다르니 위를 올려다보며 시대 차이를 찾아보세요.
- 시와 노래: 고려의 김극기, 삼척 심씨의 시조 심동로, 조선의 시인 옥봉 이원 등이 죽서루를 노래한 시가 전해져요. 1472년에는 김수온이 단청을 새로 칠한 일을 글로 남겼어요.
- 그림 속 죽서루: 겸재 정선의 『관동명승첩』에 실린 그림이 가장 오래된 죽서루 그림이고, 김홍도와 강세황도 이곳을 그렸어요. 누각에 올라 그림과 같은 각도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3
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이고 연중무휴, 입장료는 없어요. 주차장도 있어요. - 사진 포인트: 누각 위에서 오십천을 내려다보는 풍경과, 강 건너편에서 절벽과 누각을 함께 올려다보는 풍경이 모두 좋아요. 강 건너 쪽은 오후 빛이 좋아요.
- 시간 계획: 누각과 주변 산책까지 40분~1시간 30분이면 돼요. 동해선 삼척역에서 가깝고, 환선굴이나 해양레일바이크와 하루 일정으로 묶기 좋아요.
- 함께 보기: 바로 옆 삼척도호부 관아 터를 함께 걸어 보면 죽서루가 관청에 딸린 누각이었다는 점이 더 잘 와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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