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0 분
주요 볼거리
- 642년 창건, 왕건이 이름 지은 화합의 절
- 이두 명문 161자가 새겨진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 고려 시대 삼층석탑(보물)
- 국가무형유산 삼화사 수륙재
- 무릉계곡 산행의 출발점
장소 소개
동해시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로 흐르는 무릉계곡에 들어서면, 계곡 입구 가까이에 **삼화사(三和寺)**가 자리해 있어요. 세 나라의 화합을 뜻하는 이름에는 고려를 세운 왕건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해요. 계곡 산행을 시작하거나 마치며 들르기 좋은 절이고, 국어학적으로도 귀한 철불이 남아 있어요.
역사: 화합을 빌던 절
삼화사는 642년(신라 선덕여왕 11년) 자장율사가 흑련대라는 이름으로 세웠다고 해요. 864년 범일국사가 다시 지으며 이름을 바꿨는데, 자료에 따라 삼공암 또는 상공암으로 적혀 있어요. 이때 절의 성격도 교종에서 선종으로 바뀌었어요.
고려 태조 왕건은 이 절에서 후삼국 통일을 빌었고, 통일을 이룬 뒤 고려와 후백제, 신라가 갈등을 끝내고 화합하자는 뜻에서 이름을 삼화사로 바꾸었다고 전해요. 조선이 세워진 뒤에는 고려 왕족의 원혼을 달래는 수륙재를 지내는 절로 지정되었어요.
절은 여러 차례 시련을 겪었어요. 1747년 홍수와 산사태로 무너져 조금 위쪽으로 옮겨 지었고, 1820년 화재 뒤 1824년 다시 지었어요. 1907년에는 의병이 머물렀다는 이유로 일본군이 불을 질러 대웅전과 선방 등 200여 칸이 불탔어요.
무엇을 볼까
-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대적광전에 모신 통일신라 시대의 철불이에요. 처음에는 약사불로 알려졌지만, 불상 뒷면에 새겨진 161자의 글을 읽어 낸 뒤 9세기 중엽 만든 노사나불로 밝혀졌어요. 이 글은 한자를 우리말 어순에 맞춰 적은 이두로 쓰여 있어 국어학적으로도 가치가 커요.
- 삼층석탑(보물): 높이 4.95m의 고려 시대 석탑으로, 균형 잡힌 비례에서 안정감이 느껴져요.
- 승탑과 비: 운암당 상준대사 승탑과 원곡당 대선사 승탑 및 비가 경내에 있어요.
- 수륙재: 물과 뭍의 외로운 영혼을 달래는 불교 의식으로, 삼화사 수륙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이야기
고려 말 『제왕운기』를 쓴 이승휴는 삼화사 근처에 용안당을 짓고 머물며 이 책을 지었어요. 10여 년 동안 불경을 읽던 그는 살던 집을 삼화사에 내놓았고, 이 집은 간장암이라는 암자가 되었다고 해요.
무릉계곡과 함께
삼화사는 두타산과 청옥산에 둘러싸여 있어요. 절 앞을 흐르는 무릉계곡은 넓은 반석과 맑은 물로 이름난 계곡으로, 절을 지나 위로 오르면 폭포가 이어지고 근처에는 베틀바위로 오르는 산길도 있어요. 계곡과 산, 바다가 모두 가까운 덕분에 동해 여행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 좋은 곳이에요.
Tripto 팁
- 관람: 절은 연중 열려 있어요.
- 주차: 무릉계곡 주차장을 이용해요. 소형 2,000원, 대형 5,000원이고, 동해시 등록 차량과 경차는 1,000원이에요.
- 산행과 함께: 절을 지나 무릉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폭포와 너른 바위가 이어지는 두타산 산행로가 시작돼요. 계곡 산책과 함께 반나절을 잡으면 좋아요.
- 템플스테이: 휴식형과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요. 계곡과 산, 바다를 가까이 둔 절이라 조용히 쉬어 가기 좋아요.
- 소요 시간: 절만 둘러보면 40분~1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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