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1701년 사인 비구가 만든 동종(보물)
- 고려 조인규 집안의 원찰
- 경허 스님이 출가한 절
- 작은 자갈로 만든 와불
- 1689년 세운 청계사 사적기비
장소 소개
청계사는 의왕 청계산 남쪽 자락 숲속에 자리한 조계종 사찰이에요. 고려 때부터 한 가문이 500년 가까이 돌봐 온 절이고, 근대 선불교를 다시 일으킨 경허 스님이 출가한 곳이며, 2000년 불상에 우담바라가 피었다는 소식으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서울 남쪽에서 가깝게 다녀올 수 있는 산사예요.
한 집안이 지켜 온 절
절은 신라 때 처음 세워진 것으로 전해요. 고려 충렬왕 10년(1284) 당대의 세력가 평양부원군 조인규가 자기 집안의 원찰로 크게 다시 지었고, 이후 그 후손들이 대를 이어 절을 중창했어요. 1503년 연산군이 도성 안 절을 닫게 하자, 청계사는 봉은사를 대신해 선종의 중심 사찰 역할을 맡기도 했어요.
임진왜란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뒤 1689년 성희 스님이 절을 다시 크게 짓고, 그 내력을 정리한 청계사 사적기비를 세웠어요. 비문에는 조인규가 절을 후원하며 왕을 축원한 일과 원나라와의 외교 관계까지 적혀 있어요. 1761년에는 왕세손이던 정조가 이곳을 찾아 왕실을 위한 기도처를 마련하고 밤나무 3,000그루를 내렸다는 기록도 남아 있어요. 정조는 1789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과 관련된 제각도 이곳에 세웠고, 1798년에는 조인규의 후손 조무의의 시주로 다시 불사가 이루어졌어요. 고려 귀족 집안과 조선 왕실이 함께 아낀 절이었던 셈이에요.
19세기에는 근대 한국 선불교를 다시 일으킨 **경허 스님(1849~1912)**이 어린 나이에 이 절로 출가했어요. 이런 인연 덕분에 청계사는 지금도 수행 도량으로서의 무게를 지니고 있어요.
경내에서 볼 것
- 동종(보물): 조선 숙종 때 장인 승려 사인 비구가 1701년에 만든 종이에요. 높이 115cm, 입지름 71cm의 큰 종으로, 허리에 굵은 가로줄 두 개를 두른 중국 종 양식을 따른 점이 특이해요. 사인 비구가 전통 신라 종 양식만이 아니라 이런 종도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이에요. 종 꼭대기에는 두 마리 용이 고리 역할을 하고, 어깨 아래 사각 테두리 안에 연꽃 봉오리 모양 장식 9개씩이 솟아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 보살 입상을 새겼어요. 사인 비구의 종은 지금 8구가 전해지는데, 서울 화계사 종도 그중 하나예요.
- 극락보전과 만세루: 계단을 올라 만세루를 지나면 조선 후기 건물로 보이는 극락보전이 나와요. 종각, 삼성각, 지장전과 감로지라는 연못도 경내에 있어요.
- 사적기비와 조인규 사당기비: 절 입구 쪽에 나란히 서 있어, 절이 걸어온 700년 넘는 시간의 기록을 직접 볼 수 있어요.
- 와불: 작은 자갈을 모아 만든 커다란 와불상이 요즘 청계사의 명물이에요.
- 불화와 목판: 청계사 목판, 신중도, 아미타여래설법도, 비로자나삼신괘불도, 목조보살좌상 등 경기도 지정 유산이 여럿 전해져요.
- 우담바라 사진: 2000년 10월 부처님 눈썹에 21송이가 피었다는 우담바라는 지금 사진으로 볼 수 있어요.
Tripto 팁
- 이용 정보: 상시 개방, 연중무휴이며 입장료가 없고 주차장이 있어요. 템플스테이도 운영해요.
-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택시로 10분 안팎이에요. 절 앞 마지막 구간은 경사가 꽤 가파른 산길이에요.
- 소요 시간: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 1시간~1시간 30분이 걸려요.
- 함께 보기: 산 아래 백운호수와 묶거나, 청계산 등산로와 이어서 걸어도 좋아요.
- 계절: 석가탄신일 전후에는 경내가 연등으로 가득 차고, 가을에는 절을 둘러싼 숲이 물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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