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 시간
주요 볼거리
- 고려 강화 천도(1232) 때 시작된 성
- 둘레 약 7.1km의 조선 후기 돌성
- 남문 안파루와 북문 진송루 등 네 성문
- 암문 4곳과 수문 2곳
- 고려궁지와 이어지는 성벽 산책길
장소 소개
1232년, 몽골군을 피해 고려 조정은 개경을 떠나 강화도로 도읍을 옮겼어요. 그 뒤 39년 동안 이어진 강화 도읍 시절에 섬의 중심을 지키려고 쌓은 성이 강화산성의 시작이에요. 지금 남은 성벽과 네 성문은 조선 후기에 돌로 다시 쌓은 것으로, 강화읍 시내를 둘러싸고 북산과 남산 능선을 따라 이어져요.
고려의 임시 수도를 지킨 성
몽골의 침입이 거세지자 당시 실권자 최우는 1232년 강화도로 천도했고, 1234년부터 궁궐과 성, 관청을 본격적으로 지었어요. 개경의 궁궐을 본떠 지으면서 뒷산 이름도 개경처럼 '송악'이라 불렀어요. 성은 흙으로 쌓은 내성·중성·외성의 세 겹이었고, 그중 강화 동쪽 해안을 따라 쌓은 외성은 몽골군이 바다를 건너오지 못하게 막는 가장 중요한 방어선이었어요. 1270년 개경으로 돌아갈 때는 몽골과의 화의 조건에 따라 성을 모두 헐어야 했어요.
조선이 다시 쌓은 돌성
조선 초에 옛 내성 자리에 성을 작게 다시 쌓았지만 1637년 병자호란 때 청군에게 크게 부서졌어요. 숙종 때 성을 넓혀 돌로 고쳐 쌓으면서 지금의 모습이 갖춰졌고, 둘레는 약 7.1km에 이르러요. 강화는 그 뒤로도 병인양요, 신미양요, 1876년 강화도조약 등 외세와 부딪친 사건이 잇따른 현장이었어요. 성의 동쪽 일부는 사라졌지만 남쪽과 북쪽 산자락의 성벽은 복원·정비되어 걸을 수 있어요.
네 성문 찾아보기
- 남문 안파루: 1711년 세운 문으로, 1955년 큰비에 무너진 것을 1975년 다시 지었어요. 앞쪽에는 '강화남문', 뒤쪽에는 '안파루' 현판이 걸려 있어요.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워 출발점으로 삼기 좋아요.
- 동문 망한루: 넓은 잔디마당 앞에 선 문으로, 밤에는 조명이 켜져요.
- 서문 첨화루: 강화읍 서쪽 출입구를 지키던 문이에요.
- 북문 진송루: 고려궁지 왼쪽 길로 약 400m 올라가면 나와요. 원래 누각이 없던 것을 1783년(정조 7) 강화유수 김노진이 누각을 올리고 진송루라 이름 붙였어요. 문 양쪽으로 복원한 성벽이 이어져요.
성에는 이 밖에 비밀 통로인 암문 4곳과 수문 2곳이 남아 있어요.
성벽길 걷기
남문이나 북문에서 시작해 능선의 성벽을 따라 걸으면 강화읍 시가지와 주변 들판이 내려다보여요. 북문 근처의 고려궁지, 시내의 대한성공회 강화성당과 함께 둘러보면 고려 도읍 시절부터 근대까지 강화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북산 구간은 오르막이 있으니 편한 신발이 좋아요.
Tripto 팁
- 관람: 성벽과 성문은 따로 입장료 없이 언제든 둘러볼 수 있는 야외 유적이에요.
- 소요 시간: 성문 두세 곳과 고려궁지만 보면 1~2시간, 성벽 전 구간을 걸으려면 반나절을 잡으세요.
- 가는 길: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남문까지 걸어서 몇 분 거리예요. 서울에서는 강화 버스터미널로 가는 광역·시외버스를 타면 돼요.
- 좋은 때: 신록이 짙어지는 4~5월과 선선한 가을이 걷기 좋아요. 동문 일대는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모습도 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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