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시간
주요 볼거리
- 고려가 쌓은 약 23km의 해안 성벽
- 1743년 벽돌로 고쳐 쌓은 오두돈대 남쪽 전축성 구간
-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월곶돈대와 연미정
- 2014년 사적에 더해진 진해루 터
- 외성 해안을 잇는 강화나들길 2코스 17km
장소 소개
강화도 동쪽 해안, 김포와 마주한 좁은 바닷길 염하를 따라 고려와 조선이 쌓은 긴 성벽이 이어져요. 강화 외성은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도읍을 옮긴 고려가 바다 건너 적을 막으려고 쌓은 성으로, 북쪽 적북돈대에서 남쪽 초지진까지 약 23km에 걸쳐 있어요. 성벽 일부와 돈대, 해안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수도를 지키던 섬의 방어선을 실감할 수 있어요.
고려의 해안 방어선에서 조선의 벽돌 성까지
고려 고종은 1232년 몽골의 침입을 피해 도읍을 강화도로 옮겼어요. 강화의 도성은 내성·중성·외성으로 이뤄졌는데, 내성은 지금의 강화산성이고 외성은 동쪽 해안을 따라 쌓은 성이에요. 몽골군이 바다를 건너오지 못하게 막는 가장 중요한 방어 시설이었어요. 쌓은 해는 자료에 따라 1233년 또는 1237년으로 전해요.
조선 시대에도 강화는 전쟁 때 임금이 피난할 곳으로 여겨져 외성을 계속 손봤어요. 1618년(광해군 10년) 보수했고, 병자호란 때 무너진 성은 숙종 때 돌로 다시 쌓으며 돈대를 함께 설치했어요. 그 뒤 비가 오면 흙이 흘러내리자 강화유수 김시혁의 건의로 **1743년(영조 19년)**부터 이듬해까지 벽돌로 고쳐 쌓았어요. 옛 기록에는 성의 높이가 20척, 폭이 5척이었고, 조해루·복파루·진해루·참경루·공조루·안해루의 문루 6곳과 암문 6곳, 수문 17곳이 있었어요.
무엇을 볼까
- 벽돌로 쌓은 성벽: 오두돈대 남쪽에는 영조 때 벽돌로 고쳐 쌓은 전축성 구간이 남아 있어요. 갯벌층 위에 큰 돌로 벽의 중심을 세우고 그 위에 벽돌을 여러 단 올린 구조로, 수원 화성과 함께 조선의 벽돌 성곽을 연구하는 귀한 자료예요.
- 월곶돈대와 연미정: 외성 북쪽 구간의 월곶리에는 숙종 때 정비한 월곶돈대가 있고, 그 안에 한강과 임진강이 합쳐지는 물길이 제비 꼬리처럼 갈라진다는 정자 연미정이 서 있어요. 1627년 정묘호란 때 인조가 후금과 형제의 맹약을 맺은 아픈 역사의 장소이기도 해요. 돈대 위에서는 조강 건너편으로 북한 땅이 가깝게 보여요.
- 진해루 터: 문루 가운데 진해루가 있던 자리는 발굴로 확인돼 2014년 사적 구역에 더해졌어요.
Tripto 팁
- 걷기: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이 외성이 지나던 동쪽 해안을 따라 갑곶돈대에서 용진진, 용당돈대, 화도돈대, 오두돈대, 광성보, 덕진진을 거쳐 초지진까지 17km를 이어요. 다 걸으면 6시간 가까이 걸리니 오두돈대에서 광성보까지처럼 일부만 걸어도 좋아요.
- 소요 시간: 오두돈대 일대의 벽돌 성벽만 보면 30분, 월곶돈대와 연미정은 따로 30분~1시간을 잡으세요.
- 가는 길: 외성 유적은 해안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차로 옮겨 다니는 편이 편해요. 월곶돈대는 강화읍에서 북동쪽으로 약 4km 거리예요.
- 알아 둘 점: 연미정 일대는 군사 경계 지역과 가까워 해병대 초소가 주변을 지켜요. 출입을 막는 구역이나 안내가 있으면 꼭 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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