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보물 대적광전과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
- 건칠보살반가상(보물)이 있는 성보박물관
- 다섯 가지 맛의 샘물 오종수
- 수령 500년이 넘은 보리수
- 김시습을 기리는 매월당사
- 입장 무료, 골굴사·문무대왕릉과 가까움
장소 소개
경주 동쪽 함월산 자락, 동해 바다에서 멀지 않은 숲속에 기림사가 있어요. 불국사가 이 절의 말사이던 시절이 있을 만큼 한때 경주 일대에서 가장 큰 절이었지만, 교통이 불편한 탓에 지금은 한결 조용한 산사로 남았어요. 단청이 바랜 대적광전과 보물 다섯 점, 그리고 다섯 가지 맛의 샘물 이야기가 이 절을 찾게 만드는 이유예요.
역사: 인도 스님이 세우고 원효가 키운 절
기림사는 신라 때 인도 승려 광유가 세워 임정사라 불렀고, 원효가 절을 넓히면서 기림사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해요. 이름은 석가모니가 설법한 인도의 기원정사에서 따왔어요. 《삼국유사》에는 신문왕이 동해 용왕에게 만파식적을 받아 돌아오던 길에 기림사 서쪽에서 쉬어 갔다는 기록이 있어, 늦어도 신문왕 때에는 절이 있었음을 알 수 있어요.
고려 때에도 큰 절의 위상을 이어 갔고, 조선 세종 때 불교 종파를 정리할 때는 선종 18사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어요. 임진왜란 때는 승병 활동의 중심지였어요. 1863년 화재로 많은 건물을 잃었다가 다시 지었고,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옛 문서와 어필이 많이 전해요. 일제강점기에는 31본산 가운데 하나였고,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의 말사예요.
무엇을 볼까
- 대적광전(보물): 비로자나불을 모신 기림사의 중심 법당이에요. 배흘림기둥에 다포식 맞배지붕을 얹은 조선 후기 불전으로, 화려한 단청 대신 나뭇결이 드러난 모습이 단정해요.
-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 대적광전 안의 흙으로 빚은 세 부처로, 조선 초기 불상의 전형을 보여 줘요. 불상 안에서 나온 복장전적도 보물로 지정되었어요.
- 건칠보살반가상(보물): 옻칠을 여러 겹 입혀 만든 보살상으로, 성보박물관에서 볼 수 있어요.
- 삼층석탑과 오백나한전: 대적광전과 진남루 사이 서쪽에 오백나한을 모신 응진전이 있고, 그 앞에 삼층석탑이 서 있어요.
- 보리수와 진남루: 대적광전 일대에 수령 500년이 넘은 큰 보리수가 있고, 오래된 누각 진남루도 남아 있어요.
- 매월당사: 조선의 문인 김시습을 기리는 사당도 경내에 있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기림사에는 다섯 가지 맛을 내는 샘물 오종수가 전해요. 차 맛을 으뜸으로 만드는 감로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화정수, 기골을 장대하게 한다는 장군수, 눈을 맑게 한다는 명안수, 물빛이 좋아 까마귀가 쪼았다는 오탁수예요. 일제강점기에 장군이 날까 두려워 장군수의 물길을 막았다고 하며, 지금은 네 곳에서만 물이 솟아요.
- 한때 불국사를 말사로 두었을 만큼 컸지만, 1940년대 중반 이후 교통이 좋은 불국사가 번성하면서 위상이 뒤바뀌었어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골굴사: 약 4km 떨어진 절로, 바위 절벽에 새긴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이 있어요. 기림사와 묶어 함월산 자락 사찰 순례를 하기 좋아요.
- 문무대왕릉: 동쪽으로 약 13km, 바다 속 바위에 모신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이에요. 기림사 서쪽에서 신문왕이 쉬어 갔다는 만파식적 이야기와 이어져요.
- 석굴암과 불국사: 서쪽으로 7~8km 거리예요. 같은 날 오전에 석굴암, 오후에 기림사를 보는 일정도 가능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하절기 08:00~18:00, 동절기 08:00~17:00, 연중무휴예요.
- 요금: 입장료는 무료예요. 주차는 승용차 2,000원이에요.
- 템플스테이: 쉬어 가는 자율형과 예불·108배에 참여하는 체험형이 있어요. 미리 예약해야 해요.
- 시간 계획: 경내와 성보박물관을 돌아보는 데 1시간 안팎이면 충분해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이 편해요.
- 문의: 054-744-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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