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절벽 꼭대기의 마애여래좌상(보물, 통일신라 후기)
- 응회암 절벽에 뚫린 12개의 석굴 법당
- 불교 무예 선무도 시연
- 외국인도 참여하는 선무도 템플스테이
- 동해 쪽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까지 이어지는 길
장소 소개
구멍이 숭숭 뚫린 누런 바위 절벽에 계단과 난간이 매달려 있고, 그 가장 높은 곳에서 부처가 동해 쪽을 바라보고 있어요. 골굴사는 경주 함월산 기슭의 석굴 사원이에요. 수십 미터 높이의 응회암 절벽에 12개의 석굴이 나 있고, 지금은 불교 무예 선무도의 본산으로 더 유명해 ‘한국의 소림사’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역사: 인도에서 온 이들이 연 석굴
약 1,500년 전 인도에서 온 광유 선인 일행이 함월산에 자리 잡고 골굴사와 이웃 기림사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인도의 석굴 사원을 본떠 만들었다는 데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굴 사원으로 소개돼요. 조선 중기 화가 겸재 정선의 그림 ‘골굴석굴’에는 석굴 앞에 기와를 얹은 목조 전실이 그려져 있지만, 지금은 바위에 흔적만 남았어요. 화재로 오래 방치됐다가 20세기 들어 다시 절이 됐고, 지금은 불국사의 말사예요.
무엇을 볼까
- 마애여래좌상(보물): 12개 석굴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의 자연 굴을 이용해 새긴 불상이에요. 입체적인 얼굴에 비해 몸은 평면적이고, 옷 주름은 규칙적인 평행선으로 표현했어요. 9세기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보고, 1974년 보물로 지정됐어요. 머리 둘레의 연꽃무늬와 몸 둘레의 불꽃무늬 광배 흔적도 찾아보세요.
- 석굴 법당: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나한굴 등 굴마다 다른 부처와 보살을 모신 작은 법당이 있어요. 바위 구멍 사이로 난 계단과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요.
- 민간신앙의 흔적: 남근바위와 여궁처럼 불교 이전의 민간 신앙 흔적도 함께 남아 있어 한국 석굴 사원의 특징을 보여 줘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선무도는 참선과 호흡, 몸 수련을 함께 하는 불교 전통 수행법이에요. 골굴사에서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선무도를 배우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요. 마애불은 남동쪽, 곧 감은사지와 바닷속 문무대왕릉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서, 세 곳의 관계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와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감은사지: 문무왕이 짓기 시작해 아들 신문왕이 682년 완성한 절터로, 동서로 선 두 삼층석탑(국보)이 남아 있어요. 금당 바닥 아래를 비워 둔 독특한 구조는 용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게 하려 한 것으로 봐요.
-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앞바다의 바위섬으로, 죽어서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던 문무왕의 수중릉이에요.
- 기림사: 골굴사와 함께 광유 선인이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함월산의 절이에요.
Tripto 팁
- 선무도 시연: 매일 15:30 경내에서 공연이 열리고 월요일은 쉬는 것으로 안내돼 있어요.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 관람: 08:00~18:00에 둘러볼 수 있고 입장료는 없어요. 주차장이 있어요.
- 걷기: 마애불까지는 바위 사이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해요.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고, 비 온 뒤에는 조심하세요. 전체 1~2시간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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