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5 시간
주요 볼거리
-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경판전
- 8만 1천여 장의 팔만대장경
-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
- 2005년 통일신라 불상으로 밝혀진 쌍둥이 비로자나불
- 2023년부터 무료 입장
장소 소개
해인사는 경상남도 합천 가야산 중턱에 있는 절로, 고려 때 새긴 팔만대장경과 이를 보관하는 장경판전으로 유명해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이자, 삼보사찰 가운데 부처의 가르침(법)을 상징하는 법보사찰이에요. 장경판전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팔만대장경은 세계기록유산에 올라 한 절에 두 가지 유네스코 유산이 있어요.
역사: 802년에 세운 법보사찰
802년(애장왕 3년)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이 왕비의 병을 고친 인연으로 왕실의 도움을 받아 창건했다고 전해요. 고려 태조 왕건은 후삼국 전쟁 때 도움을 준 희랑대사의 공을 높이 사 절을 크게 늘리고 나라의 절로 삼았어요. 고려대장경판은 조선 초에 이곳으로 옮겨져 봉안됐어요(자료에 따라 1393년 또는 1398년). 절은 다섯 차례가 넘는 큰불을 겪었고 1817년 화재 뒤 1818년 다시 지어, 지금 건물 대부분은 조선 후기 것이에요. 그런데도 장경판전은 임진왜란과 여러 차례의 화재를 피해 살아남았어요. 1951년 9월 6·25전쟁 때 해인사 일대에 숨은 게릴라를 소탕하려고 폭격 명령이 내려졌지만, 공군 편대장 김영환 대령은 명령을 따르지 않아 절과 대장경을 지켰어요. 현대 한국 불교의 큰스님 성철 스님도 이곳에 머물다 1993년 입적했어요.
무엇을 볼까
- 장경판전: 대장경판을 보관하려고 지은 건물로, 네 동이 직사각형으로 둘러서 있어요. 북쪽 법보전과 남쪽 수다라장은 각각 길이 60.44m, 폭 8.73m, 높이 7.8m예요. 장경판전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됐어요.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지만 1457년 세조 때 크게 고쳐 지은 것으로 봐요. 해인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곳으로 평가받아요. 동쪽과 서쪽의 작은 두 건물에도 경판이 보관돼 있어요.
- 팔만대장경: 불교 경전 전체를 나무판에 새긴 것으로, 경판 수는 8만 1천여 장이에요(자료에 따라 81,258장 또는 81,350장).
- 대적광전: 해인사의 중심 법당이에요. 대부분의 절이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것과 달리 비로자나불을 모셔요.
- 쌍둥이 비로자나불: 오랫동안 조선 시대 불상으로 여겨졌던 법보전 비로자나불 안에서 2005년 통일신라 때 글씨가 나와, 통일신라 불상으로 밝혀졌어요. 지금은 대비로전에 두 비로자나불이 나란히 모셔져 있어요.
- 석탑과 석등: 경내의 삼층석탑과 석등은 여러 차례의 화재 뒤에도 남은 오래된 문화재예요.
장경판전은 어떻게 경판을 지켜 왔을까
장경판전은 절에서 가장 높은 해발 약 655m 자리에 있어요. 골짜기에서 올라오는 습한 동남풍을 피하도록 남서쪽을 향하고, 뒤쪽 산봉우리가 찬 북풍을 막아 줘요. 두 큰 건물은 남쪽과 북쪽 벽의 창 크기를 서로 다르게 내어 공기가 저절로 돌게 했어요. 흙바닥에는 숯과 횟가루, 소금, 모래 등을 섞어 넣어 비가 오면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한 겨울에는 내보내게 했어요. 덕분에 경판은 500년 넘게 쥐와 벌레의 피해 없이 보존돼 왔어요. 1970년에는 현대식 보관 시설을 지어 경판을 옮기려 했지만, 시험 삼아 옮긴 경판에 곰팡이가 피어 계획을 접었어요. 팔만대장경 경판 자체는 고려 때인 1237~1248년에 새겨졌어요.
해인사에 얽힌 사람들
신라의 마지막 여왕 진성여왕은 각간 위홍이 세상을 떠나자 해인사 가까이에 원당을 지어 그를 기렸는데, 지금의 원당암이 그 자리예요. 앞에서 말한 쌍둥이 비로자나불 안의 글씨는 대각간과 그 부인을 위해 불상 두 구를 만든다는 내용인데, 이 대각간을 위홍으로, 부인을 진성여왕으로 보는 견해가 있어요. 신라가 망할 무렵에는 경순왕의 막내아들 김덕지 왕자가 이곳에서 출가해 아버지의 초상을 모셨다고 해요. 1964년 보수 때는 1622년 해인사를 고쳐 짓게 한 광해군의 옷과 상량문이 발견되기도 했어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삼보사찰은 불교의 세 보물을 대표하는 절이에요. 부처의 사리를 모신 양산 통도사가 불보, 대장경을 모신 해인사가 법보, 큰스님을 많이 배출한 순천 송광사가 승보사찰이에요. 해인사는 지금도 150여 개 절을 거느린 교구 본사이자 스님들이 수행하는 도량이에요.
Tripto 팁
- 관람료: 2023년 5월 4일부터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어요.
- 장경판전 관람: 판전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관리되는 공간이에요. 내부 관람 가능 여부와 예약 탐방 프로그램은 방문 전 해인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가는 길: 해인사는 가야산국립공원 안에 있어요. 대중교통으로 갈 때는 출발 도시의 버스터미널에서 해인사행 노선과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세요.
- 템플스테이: 해인사에서도 불교 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 시간: 대적광전과 장경판전까지 둘러보려면 1시간 30분~2시간 30분을 잡으세요.
- 수행 공간이 많으니 조용히 다니고, 출입 금지 표시가 있는 곳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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