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김윤제(1501~1572)가 세운 정자
- 소년 정철과의 만남이 전하는 조대와 용소
- 송시열이 쓴 현판과 임억령의 시
- 2013년 지정된 국가 명승
- 식영정·소쇄원과 이어지는 원림 산책
장소 소개
광주 북구 충효동, 광주호 상류 냇가 언덕 위에 작은 정자 환벽당이 있어요. 조선 중기 선비 김윤제가 고향에 돌아와 제자를 기르던 곳으로, 훗날 『관동별곡』을 지은 송강 정철이 소년 시절 이곳에서 공부했어요. 가까운 식영정, 소쇄원과 함께 조선 시가문학이 꽃핀 원림 문화의 중심 무대예요.
역사: 선비의 정자, 시인의 배움터
**김윤제(1501~1572)**는 나주목사 등 여러 고을의 수령을 지낸 뒤 고향 충효마을로 돌아와 그 남쪽 언덕에 환벽당을 짓고 후학을 길렀어요. 정철과 서하당 김성원이 대표 제자예요.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이름을 떨친 김덕령, 김덕보 형제도 그의 종손으로 학문의 영향을 받았어요. 이름은 영천자 신잠이 지었는데, '푸르름이 고리처럼 둘러싼 집'이라는 뜻이에요. 고경명의 기록에는 벽간당이라고도 불렀다고 나와요.
환벽당은 1972년 광주광역시 기념물이 되었다가 2013년 '광주 환벽당 일원'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명승으로 승격되었어요. 지금은 정철의 후손 종중이 관리하고 있어요.
정철과의 만남 이야기
환벽당에는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요. 어느 날 김윤제가 정자에서 낮잠을 자다가 아래 냇가 용소에서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오르는 꿈을 꾸었어요. 깨어나 내려가 보니 한 소년이 멱을 감고 있었는데, 그가 바로 집안이 화를 입어 피신하던 길의 정철이었다고 해요. 김윤제는 소년의 영특함에 놀라 곁에 두고 공부를 시켰고, 훗날 외손녀와 혼인시켰다고 전해요. 정철은 관직에 나가기 전까지 10여 년 동안 이곳에 머물렀어요.
무엇을 볼까
- 환벽당 정자: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에요. 가운데에 방을 두고 앞과 옆에 마루를 깐 형태로, 처음 모습에서 후대에 고쳐 지은 흔적이 있어요.
- 현판과 시판: 송시열이 쓴 현판과 임억령 등의 시가 걸려 있어요. 정철도 환벽당을 노래한 시를 남겼어요.
- 조대와 용소: 정자 아래 냇가에 정철이 낚싯대를 드리웠다는 바위 조대와 꿈 이야기의 무대인 용소가 있어요.
- 언덕 위 풍경: 정자 마루에 앉으면 냇물과 건너편 산줄기가 둘러싼 풍경이 이름 그대로 펼쳐져요.
Tripto 팁
- 이용 정보: 상시 개방, 연중무휴이고 입장료가 없어요. 전용 주차장이 없다고 안내되어 있으니 차를 가져간다면 주차할 곳을 미리 정해 두세요.
- 소요 시간: 정자와 조대만 보면 30분 정도예요. 식영정까지 이어 걸으면 1시간 이상 잡으세요.
- 함께 둘러보기: 바로 곁에 취가정, 냇물 건너 약 250m 거리에 식영정이 있고, 약 900m 거리에 소쇄원이 있어요. 조선 문인 송순은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을 한 골짜기의 세 명승이라고 했어요.
- 좋은 때: 냇가를 따라 배롱나무가 피는 여름이 좋아요. 이 물줄기를 붉은 배롱나무꽃 여울이라는 뜻의 '자미탄'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 알아두기: 정자는 높다란 언덕 위에 있어 냇가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해요. 주소는 광주 북구 환벽당길 10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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