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0 분
주요 볼거리
- 명승으로 지정된 조선 중기 원림
- 네모난 연못 두 개와 연못을 내려다보는 정자 명옥헌
- 7월 말~8월 절정을 이루는 배롱나무 꽃
- 인조가 말을 매었다고 전하는 은행나무
- 소쇄원·식영정과 잇는 담양 정자 문화 여행
장소 소개
담양 고서면 후산마을 안쪽, 작은 골짜기에 숨듯이 자리한 조선 시대 정원이에요. 네모난 연못을 오래된 배롱나무가 빙 둘러싸고 있어서, 꽃이 피는 한여름이면 연못 위로 분홍 꽃잎이 떨어지고 정자 마루에서 그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요. 2009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고 입장료는 없어요.
아버지를 기리며 지은 정자
이곳은 조선 중기 선비 명곡 오희도(1583~1623)가 자연을 벗 삼아 지내던 곳이에요. 오희도는 학문으로 이름이 났는데, 인조가 그를 세 번이나 찾아와 벼슬을 권했지만 늙은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며 사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넷째 아들 오이정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 이곳에 숨어 살며 정자를 짓고, 정자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소나무와 배롱나무를 심었어요. 시냇물이 위 연못을 채우고 다시 아래 연못으로 흘러가는데, 그 물소리가 옥이 부딪히는 소리 같다고 해서 정자 이름을 **명옥헌(鳴玉軒)**이라 붙였어요.
정원에서 볼 것
- 연못과 배롱나무: 정자 아래 네모난 연못 둘레를 굵은 줄기의 배롱나무가 둘러싸고 있어요. 배롱나무는 꽃이 100일 가까이 핀다고 해서 '목백일홍'이라고도 불러요.
- 명옥헌 정자: 숲 그늘 속 언덕 위에 앉은 단정한 정자예요. 마루에 앉으면 연못과 꽃나무, 그 뒤 들판이 한 화면에 들어오도록 자리를 잡았어요. 정원을 바깥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자 안에서 바라보게 설계한 점이 이 정원의 핵심이에요.
- 은행나무: 정원 북쪽에는 인조가 오희도를 찾아왔을 때 말을 매어 두었다고 전하는 은행나무가 남아 있어요.
- 적송: 연못가와 정자 주변의 붉은 줄기 소나무가 배롱나무와 어울려 사계절 풍경을 만들어요.
알고 가면 좋은 이야기
담양에는 소쇄원, 식영정, 면앙정처럼 조선 선비들이 짓고 시를 읊던 정자와 원림이 유난히 많아요. 그 가운데 명옥헌은 연못과 꽃나무가 정원의 중심이 된 곳이라, 계절에 따라 표정이 가장 크게 달라져요.
명옥헌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찍은 곳이기도 해요. 꽃이 절정일 때는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몰려와 이른 아침부터 삼각대를 세워요.
Tripto 팁
- 좋은 시기: 배롱나무 꽃은 7월 하순~8월 중순에 절정이고 9월까지 이어져요. 해가 낮은 이른 아침이 덜 덥고 빛도 부드러워요. 눈 내린 겨울 풍경도 조용하게 좋아요.
- 소요 시간: 정원은 작아서 4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주차와 걷기: 후산마을 입구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마을 길을 5분 정도 걸어 들어가요. 주소는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이에요. 입장료와 주차비는 없어요.
- 가는 법: 광주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5km 남짓이라 광주를 거점으로 다녀오기 좋아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택시가 편해요.
- 함께 가기: 담양 소쇄원이 약 4km 거리에 있고, 식영정·환벽당 같은 정자들이 근처에 모여 있어 '정자 문화' 하루 코스를 짤 수 있어요.
- 예절: 사람이 사는 마을을 지나 들어가는 곳이에요. 마을 안에서는 조용히 걷고, 정자 마루에 오를 때는 신발을 벗으세요.
방문 계획
오시는 길
길찾기방문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