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0 분
주요 볼거리
- 1552년 세운 우리나라 두 번째 서원
- 전학후묘 배치의 본보기
- 연못과 애련헌·영매헌이 딸린 기숙사
-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곳 중 하나
-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장소 소개
남계서원은 함양 수동면 남계천 가의 낮은 언덕에 자리한 서원으로, 1552년 세워져 영주 소수서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서원이에요. 앞쪽에 공부하는 공간, 뒤쪽 높은 곳에 사당을 두는 전학후묘 배치의 본보기가 된 곳이라, 서원 건축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출발점이에요. 2019년 '한국의 서원' 9곳 가운데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어요.
정여창을 기리며 세운 서원
서원은 개암 강익이 동방오현의 한 사람인 일두 **정여창(1450~1504)**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지역 유생을 가르치기 위해 조선 **명종 7년(1552)**에 세웠어요. 1566년 나라에서 '남계(灆溪)'라는 이름을 내려 주는 사액을 받아 공인과 경제적 지원을 얻었어요. 정유재란(1597) 때 불타 1603년 나촌으로 옮겼다가, 1612년 지금의 옛터에 다시 지었어요. 숙종 때 강익과 동계 정온을 함께 모셨어요.
서원이 기리는 정여창은 김굉필과 함께 김종직에게 배운 성리학자로, 연산군 때 **무오사화(1498)**에 휘말려 유배되었다가 1504년 유배지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뒤에 명예가 회복되어 문묘에 모셔진 동방오현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고, 고향 함양 사람들이 그의 학문을 잇기 위해 세운 곳이 남계서원이에요.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 전국에서 살아남은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였고, 경상남도에서는 유일하게 남은 곳이에요. 정여창을 모신 서원이 전국에 9곳 있는데, 그중 중심이 되는 곳이 남계서원이에요.
경사를 살린 전학후묘 배치
남계서원은 언덕의 경사를 그대로 살려 아래에 강학 공간, 위에 제향 공간을 층층이 올렸어요. 이후 세워진 많은 서원이 이 배치를 따랐어요.
- 풍영루: 서원 입구의 2층 누문이에요. 아래로 들어서면 강당이 정면으로 보여요.
- 명륜당: 유생들이 강의를 듣던 강당이에요. 마루에 서면 앞쪽 들판과 남계천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여요.
- 양정재·보인재: 강당 앞 양옆에 마주 선 유생들의 기숙사예요. 각 재 앞에는 작은 연못과 정자 같은 마루인 애련헌과 영매헌이 붙어 있어, 연꽃과 매화를 두고 공부하던 선비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어요.
- 사당: 맨 위 내삼문 안쪽에 정여창, 강익, 정온의 위패를 모셔요. 평소에는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 홍살문과 하마비: 서원 입구에 서 있어요. 하마비는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라는 표시예요.
지금은 교육 기능 없이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남아 있고, 『어정오경백편』과 『고려사』 같은 책을 소장하고 있어요. 서원 전체 면적은 약 **4만 1천㎡**로, 건물 사이 마당과 언덕이 넉넉해 천천히 걷기 좋아요.
Tripto 팁
- 이용 정보: 연중무휴, 상시 개방이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어요. 둘러보는 데 4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문화관광해설사의 한국어 해설을 들을 수 있어요(문의 055-962-9785).
- 함께 보기: 바로 이웃에 김일손을 모신 청계서원이 있어 두 서원을 함께 걸어 볼 수 있어요.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까지는 차로 10분 안팎이에요.
- 가는 길: 함양읍에서 직선거리로 약 6km 떨어져 있어 자가용이나 택시가 편해요.
- 사진과 쉼: 홍살문 앞에서 보면 풍영루 뒤로 명륜당과 사당이 층층이 겹쳐 보여 전학후묘 배치가 한눈에 들어와요. 명륜당 마루에 앉아 들판을 내려다보는 시간도 빼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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