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폐교를 고쳐 2001년 개관한 문학관
- 육필 원고와 시집 15권 초판본
- 김기창이 그린 미당 초상화
- 친일 작품을 다룬 전시
- 복원 생가와 질마재 신화 조각상 13점
장소 소개
전북 고창 부안면 선운리, 소요산 아래 작은 마을에 시인 서정주(호 미당, 1915~2000)를 기리는 미당시문학관이 있어요. 문을 닫은 분교를 고쳐 만든 문학관에서 시인의 육필 원고와 시집 초판본, 손때 묻은 유품을 볼 수 있고,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복원한 생가와 시인이 잠든 묘소까지 있어요. 「국화 옆에서」의 시인이 자란 풍경 속에서 그의 시와 삶, 그리고 그늘까지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곳이에요.
분교에서 문학관으로
문학관은 폐교된 봉암초등학교 선운분교를 건축가 김원의 설계로 고쳐 2001년 11월 3일 문을 열었어요. 시인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예요. 개관일은 시인이 중앙고등보통학교 학생 시절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한 일을 기려 정했다고 해요. 전시실과 서재 재현실, 영상실, 옛 학교 건물 위로 솟은 전망대를 갖췄고, 2024년부터는 고창군과 협약을 맺은 동국대학교 미당연구소가 운영하고 있어요. 2023년에는 바로 옆에 시집 3천여 권을 갖춘 책방과 북카페 '질마재시인마을'이 문을 열었어요.
전시실에서 볼 것
- 육필 원고와 시집: 시인이 직접 쓴 원고와 시집 15권의 초판본을 볼 수 있어요. 첫 시집 『화사집』(1941)부터 고향 마을 이야기를 담은 『질마재 신화』(1975)까지 이어져요.
- 그림과 유품: 운보 김기창 화백이 그린 미당 초상화, 박노수 화백의 「국화 옆에서」 시화, 시인이 즐겨 읽던 영어 성경과 안경, 회중시계 같은 유품이 있어요. 시인의 유품만 2천여 점, 기증품까지 합치면 소장품이 1만여 점에 이르러요.
- 가족 이야기: 1층 전시실에는 어머니와 부인 방옥숙 여사의 사진, 혼례 때 오간 사주단자처럼 시인의 가족사를 보여 주는 자료가 있어요.
- 친일 작품 전시: 서정주는 일제강점기 말 전쟁을 찬양하고 참전을 독려하는 시와 글을 썼고, 1980년대 초에는 전두환을 지지하고 찬양하는 시를 써 지금도 비판을 받아요. 문학관에는 친일 작품을 보여 주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문학적 성취와 행적을 함께 생각해 보게 해요.
생가와 묘소, 질마재 문학기행
시인은 1915년 바로 이 선운리에서 태어났어요. 흙벽을 바른 두 칸짜리 초가였던 생가는 문학관을 지을 무렵 건물 두 동과 우물로 복원됐고, 문학관과 생가는 100m 남짓한 길로 이어져요. 문학관 동북쪽 안현마을 뒤 언덕에는 시인과 부인의 묘소가 있어요. 마을 곳곳에는 『질마재 신화』 속 이야기가 벌어진 자리에 조각상 13점이 놓여 있어, 해설사와 함께 마을을 걸으며 시를 읽는 질마재 문학기행을 할 수 있어요.
Tripto 팁
- 시간: 문학관만 보면 1시간, 생가와 묘소, 조각상까지 둘러보면 2시간 정도 걸려요.
- 운영: 화
일요일, 311월 09:00~18:00, 12~2월 09:00~17:00이에요.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쉬어요. 관람 요금은 방문 전에 문학관(063-564-8058)에 확인하세요. - 문학기행: 해설사와 함께하는 현장 답사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예요. 해설사실에 미리 요청하세요.
- 가는 길: 고창문화터미널에서 선운리행 버스로 약 30분, 흥덕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20분 걸려요. 차로는 선운사에서 4km, 10분 거리라 함께 들르기 좋아요.
- 추천 시기: 선운사 일대에 꽃무릇이 붉게 피는 9월이나 단풍이 드는 가을에 들르면 선운사와 묶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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