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0 분
주요 볼거리
- 호랑가시나무 자생지의 북쪽 한계선
- 1962년 지정된 천연기념물
- 바닷가 언덕의 2~3m 나무 50여 그루
- 10월부터 겨울까지 달리는 빨간 열매
- 모항해수욕장에서 약 370m
장소 소개
변산반도 남쪽 끝 모항 마을 뒤편 바닷가 언덕에 호랑가시나무 50여 그루가 무리 지어 자라는 곳이에요. 따뜻한 남쪽에서 자라는 이 나무가 저절로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이라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모항해수욕장에서 걸어서 몇 분이면 닿아 바닷가 여행길에 잠깐 들르기 좋아요.
호랑이 등을 긁는 나무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의 늘푸른나무예요. 반들반들한 잎 끝이 날카로운 가시처럼 뾰족해서 호랑이가 등을 긁을 만하다는 뜻으로 이런 이름이 붙었고, '호랑이등긁기나무', '묘아자나무'라고도 불러요. 4~5월에 꽃이 피고 9~10월에 빨간 열매가 익는데, 겨울 눈 속에서도 붉은 열매가 남아 있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도 많이 쓰여요. 잎은 두껍고 윤이 나는 네모꼴로, 모서리마다 가시가 돋아 있어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어 빨간 열매는 암나무에만 달려요. 주로 전남 남해안과 제주 서해안에서 자라고, 변산반도가 자생지의 북쪽 끝이에요.
바닷가 언덕의 군락
도청리 남쪽 해안가 산자락에 50여 그루가 듬성듬성 무리를 이루고 있어요. 나무 높이는 2~3m 정도라 숲이라기보다 키 큰 덤불이 언덕을 덮은 모습이에요. 길가 돌축대 위로 군락이 시작되고, 앞에 천연기념물 안내판이 서 있어요. 언덕 위에 서면 나무 사이로 모항 마을과 바다, 건너편 섬들이 내려다보여요.
옛날 이 고장에는 음력 2월 1일에 호랑가시나무 가지를 꺾어 물고기와 함께 문 앞에 매달아 집에 나쁜 기운이 들지 못하게 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가시 돋친 잎이 잡귀를 쫓는다고 여긴 거예요.
북쪽 끝에서 버티는 남쪽 나무
호랑가시나무는 추위에 약한 난대성 나무라, 한반도에서는 남해안과 제주 서쪽 바닷가처럼 겨울이 따뜻한 곳에서 주로 자라요. 서해로 툭 튀어나온 변산반도 남쪽 바닷가가 이 나무가 스스로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 땅이에요. 식물이 어디까지 퍼져 사는지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곳이라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어요.
군락 앞 모항은 도청리 남쪽 끝 포구에 자리한 작은 어촌이에요. 마을이 모항해수욕장을 끼고 있고 갯벌 체험장도 가까워, 호랑가시나무 언덕은 바닷가 마을 산책 코스의 한 지점처럼 들르면 좋아요.
Tripto 팁
- 입장: 상시 개방, 무료예요. 군락 앞에 따로 주차장이 없으니 모항해수욕장 근처에 차를 두고 걸어가세요(약 370m).
- 언제: 빨간 열매가 달리는 10월부터 겨울까지가 가장 볼 만해요. 꽃은 4~5월에 피는데 작아서 가까이 다가가야 보여요.
- 시간: 군락만 보면 15~30분이면 충분해요. 모항 마을 골목과 해변 산책을 더하면 1시간쯤 잡으세요.
- 함께 가기: 모항 갯벌체험장과 해수욕장이 바로 옆이고, 채석강도 같은 변산반도 해안에 있어요.
- 주의: 국가가 보호하는 천연기념물이라 가지를 꺾거나 열매를 따면 안 돼요. 잎 가시가 날카로우니 아이들과 갈 때 조심하세요.
- 문의: 부안관광안내소 063-581-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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