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1980년 5월 시민군에게 나눈 주먹밥 이야기
- 전라도 잔칫상의 홍어 가게 골목
- 폐백·제수 음식 전문 가게
- 갖가지 젓갈과 반찬 좌판
- 양동시장역과 바로 이어지는 출구
장소 소개
광주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양동시장은 호남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꼽혀요. 과일과 채소, 제수용품, 폐백 음식, 홍어까지 없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품목이 다양해요. 1980년 5월에는 상인들이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 준 곳이라, 광주 사람들에게는 오월의 기억이 담긴 시장이기도 해요.
백 년 넘은 시장
양동시장은 1910년대 광주교 아래 모래사장에서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에 서던 장에서 시작됐어요. 장날마다 모여들던 시장이 상설 시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규모가 커졌고, 광주 사람들 사이에서는 품목이 많은 시장이라는 뜻의 말이 여럿 전해질 만큼 이름이 났어요. 지금은 통합 로고와 온라인몰을 갖추는 등 현대적인 시설을 더했지만, 골목마다 좌판이 늘어선 옛 장터 분위기는 그대로예요.
오월의 주먹밥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양동시장과 대인시장 상인들은 시위에 나선 시민들에게 음식과 음료, 약을 건넸어요. 특히 양동시장 상인들이 지어 나눈 주먹밥은 시민군을 버티게 한 음식으로 기억돼요. 2024년 5월에는 광주 서구가 시장에서 주먹밥 재현 행사를 열었고, 시장 앞에는 이 이야기를 기리는 조형물이 서 있어요.
무엇을 볼까
- 홍어 골목: 전라도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홍어를 파는 가게가 한데 모여 있어요. 2010년 무렵에는 홍어 점포만 97곳에 이르렀다고 해요. 삭힌 냄새가 강하니 처음이라면 조금만 맛보세요.
- 폐백·제수 가게: 결혼 폐백 음식과 제사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어서, 다른 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정갈한 상차림 재료를 구경할 수 있어요.
- 반찬과 건어물: 갖가지 젓갈과 김치, 나물 반찬이 큰 양푼에 담겨 손님을 기다려요.
- 닭집: 생닭과 튀긴 통닭을 파는 가게가 여럿 있어서, 장을 보고 통닭 한 마리를 사 가는 사람도 많아요.
홍어, 처음 맛본다면
홍어는 삭혀 먹는 전라도 음식이에요. 숙성되면서 생기는 암모니아 때문에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고, 씹을수록 톡 쏘는 맛이 올라와요. 전라도에서는 잔치와 제사 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라 명절을 앞두고 홍어 가게가 가장 바빠요. 처음이라면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지를 홍어와 함께 싸 먹는 홍어삼합으로 시작하면 냄새가 한결 순해져요. 가게에 따라 숙성 정도를 고를 수 있으니 '덜 삭힌 것'을 달라고 해 보세요.
Tripto 팁
- 운영: 가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07:00~21:00에 열어요. 매달 첫째·셋째·다섯째 일요일은 쉬는 가게가 많아요.
- 가는 법: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양동시장역 1·2번 출구가 시장과 바로 이어져요. 주차장도 있어요.
- 시간: 골목을 돌며 구경하고 간단히 먹으면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해요.
- 좋은 때: 명절을 앞둔 주에는 제수용품을 사러 온 사람들로 가장 북적여서 시장 본래의 활기를 느낄 수 있어요. 한가하게 둘러보려면 평일 오전이 좋아요.
- 함께 보기: 금남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 관련 장소가 지하철 1호선으로 몇 정거장 거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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