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거북선을 만들고 숨기던 돌 축대 굴강
- 배를 매어 두던 계선주와 돌사람 벅수 세 쌍
- 칼과 창을 갈던 세검정
- 바다에서 보이지 않는 가막만 가장 안쪽의 지형
- 1995년 지정된 국가 사적
장소 소개
여수 시전동, 아파트 단지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돌 축대가 남아 있어요. 고려 때부터 배를 만들던 조선소 터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나대용 장군이 거북선을 만든 곳으로 알려진 여수 선소유적이에요. 1995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고, 배를 숨겨 두던 굴강과 배를 묶던 돌기둥처럼 조선 수군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바다에서 보이지 않는 조선소
선소는 가막만의 가장 안쪽, 북쪽 끝에 자리해요. 만 입구는 가덕도와 장도가 방패처럼 가로막고, 뒤로는 망마산이 둘러싸고 있어요. 먼바다에서 보면 육지처럼 보이고 가까이 와도 바다인지 호수인지 알아보기 어려워, 적의 눈을 피해 배를 만들고 숨기기에 알맞은 자리였어요. 이순신은 임진왜란(1592년)을 앞두고 이곳에서 거북선을 건조했는데, 여수에서는 이곳 말고도 중앙동의 본영 선소와 돌산읍의 방답진 선소에서도 거북선을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요.
거북선을 만든 사람들
거북선은 조선 수군의 주력선인 판옥선 위에 거북 등처럼 덮개를 씌우고 송곳을 꽂아 적이 배에 뛰어오르지 못하게 만든 돌격선이에요.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뒤 군관 나대용과 함께 설계와 건조를 이끌었는데, 나대용은 배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 거북선 건조를 실무에서 맡은 인물로 알려져 있어요. 선소는 그들이 실제로 배를 짓고 띄웠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남아 있는 것들
- 굴강(掘江): 바닷물을 끌어들인 둥근 돌 축대 안쪽 공간으로, 배를 만들고 고치며 적의 공격을 피해 정박시키던 곳이에요. 유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이에요.
- 계선주(繫船柱): 배를 매어 두던 돌기둥이에요.
- 벅수: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경계 표시로 세운 돌사람이 유적 주변에 세 쌍 서 있어요.
- 세검정: 칼과 창을 갈고 닦았다는 정자로, 1986년 대장간(풀뭇간), 군기고와 함께 복원됐어요.
- 그 밖의 터: 수군 지휘소였던 선소창, 병사들이 머문 병영막사, 왜군의 움직임을 살피던 망해루, 말과 수군이 훈련하던 망마기마대, 활쏘기와 창던지기 연습장 터가 전해요.
지금의 모습
2011년까지 발굴 조사를 마치고 2012년 정비가 끝나 유적 전체가 잔디와 산책로로 단정하게 꾸며졌어요. 주변이 주택가라 웅장한 풍경을 기대하기보다, 굴강의 물빛과 돌 축대를 보며 수백 년 전 조선소의 모습을 그려 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아요. 물이 잔잔한 날에는 굴강 수면에 주변 산과 하늘이 비쳐요.
Tripto 팁
- 시간: 유적을 한 바퀴 도는 데 3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운영: 상시 개방되고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장이 있어요.
- 좋은 때: 그늘이 많지 않으니 여름에는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이 걷기 편해요.
- 교통: 여수시청에서 멀지 않은 시전동, 가막만 가장 안쪽에 있어요. 여수엑스포역이나 여수종합버스터미널에서 택시나 시내버스로 이동해요.
- 함께 보기: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따라가고 싶다면 여수 시내의 전라좌수영 본영 터 진남관과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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