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손으로 줄을 당겨 건너는 갯배
- 청초호와 바다 사이 모래톱 위 마을
- 북쪽을 향해 선 실향민 동상
- 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함흥냉면 골목
-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
장소 소개
배에 오르면 사공 대신 승객들이 쇠갈고리를 철선에 걸고 힘껏 당겨요. 50m 남짓한 물길을 건너는 데 5분 정도, 그 건너편이 아바이마을이에요. 속초 청호동의 이 마을은 한국전쟁 때 북쪽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모래톱 위에 지은 실향민 마을이에요.
역사: 잠시 머물 곳이 고향이 되다
1950년 전쟁이 터지고, 중국군이 참전하며 국군과 유엔군이 남쪽으로 물러난 1·4 후퇴 때 함경도 사람들도 함께 피란길에 올랐어요. 이들 가운데 수천 명이 속초 청초호 하구의 모래톱에 움막을 짓고 자리를 잡았어요. 밀물이면 땅이 질척해지고 집이 물에 젖는 곳이었지만, 전쟁이 끝나면 곧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휴전선이 그어지며 그들은 끝내 돌아가지 못했어요.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나이 지긋한 남자,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어른을 뜻해요. 나이 든 피란민이 많아 붙은 이름이에요. 주민들은 주로 고기잡이와 막일로 살았어요. 지금도 마을 인구의 70% 정도가 한국전쟁 때 내려온 실향민과 그 가족이고, 대부분은 실향민 2세예요.
무엇을 볼까
- 갯배: 동력 없이 사람이 철선을 당겨 움직이는 거룻배예요. 지금은 다리로도 마을에 들어갈 수 있지만, 갯배를 타 보는 것이 이 마을의 첫 경험이에요.
- 골목과 벽화: 대문 없는 판잣집이 드문드문 남아 있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벽화가 담을 따라 이어져요.
- 실향민 동상: 마을 한복판에 북쪽을 향해 선 동상이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줘요.
- 향토 음식: 돼지 대창에 찹쌀밥과 선지, 채소를 넣어 찐 아바이순대, 오징어 속을 채운 오징어순대, 그리고 함흥냉면이 대표 메뉴예요. 식당이 골목에 줄지어 있어요.
알고 가면 재미있는 이야기
조용한 실향민촌이던 이곳은 2000년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이후 예능 「1박 2일」, 드라마 「남자친구」(2020)도 이곳에서 촬영했어요. 피란민들이 처음 지었던 집들은 속초시립박물관의 실향민 문화촌에 복원돼 있어요.
Tripto 팁
- 갯배 요금과 시간: 편도 어른 500원, 초등학생 300원이고, 5월
10월 05:00~23:00, 11월4월 05:30~22:30에 운행해요. 날씨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속초시민은 신분증을 보여 주면 무료로 타요. - 관람: 마을은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는 없어요. 주민이 사는 동네이니 골목에서는 조용히 다녀 주세요.
- 시간: 갯배와 골목 산책, 식사까지 1~2시간이면 충분해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청초호 호수공원: 아바이마을 안쪽으로 펼쳐진 석호 청초호를 따라 걷는 공원이에요.
- 영금정과 속초등대전망대: 바닷가 바위 위 정자와 등대로, 북쪽 동명항 근처에 있어요.
- 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 문화촌: 피란민들이 처음 살던 집을 복원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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