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90 분
주요 볼거리
- 1519년 지은 보물 임청각과 丁자형 별당 군자정
-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의 생가
- 2021년 철거된 옛 중앙선 철길 자리와 복원 사업
- 걸어서 닿는 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높이 17m)
- 2026년 문을 연 역사문화공유관
장소 소개
**임청각(臨淸閣)**은 안동 시내 동쪽, 영남산 기슭에서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고성 이씨 종택이에요. 조선 중기에 지은 살림집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귀하지만, 이 집이 더 특별한 이유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는 데 있어요. 독립운동 때문에 집이 잘려 나가고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한 채의 집에 근현대사가 겹겹이 쌓여 있어요.
역사: 99칸 집과 독립운동
임청각은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이 1519년(중종 14년) 지은 집이에요. 건립 연도를 1515년으로 적은 자료도 있어요.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 가운데 '맑은 시냇가에 이르러 시를 짓는다(臨淸流而賦詩)'는 구절에서 따왔어요. 산기슭 비탈에 계단처럼 기단을 쌓아 안채, 사랑채, 사당, 행랑채, 별당을 앉혔고, 흔히 99칸 집으로 불려요. 1963년 군자정과 정침을 중심으로 보물로 지정되었고, 집 전체를 함께 보존하려는 뜻에서 2002년 이름이 지금의 '안동 임청각'으로 바뀌었어요.
종손 이상룡은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의병 활동에 나섰고, 만주로 건너가 경학사를 조직해 동포 사회를 안정시키고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무장 독립투쟁의 토대를 놓았어요. 만주에서 자금이 바닥나자 임청각을 팔기로 하고 여러 차례 매도 계약서까지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문중이 자금 일부를 마련해 주었다고 해요. 임청각에서는 그를 포함해 독립운동가 9명이 나왔다고 해요. 이를 안 일제는 1942년 집 앞으로 중앙선 철길을 놓으면서 행랑채와 부속채 50여 칸을 헐어 냈고, 집은 70칸 남짓으로 줄어든 채 낙동강과도 끊겨 버렸어요.
무엇을 볼까
- 군자정: 임청각의 별당으로, 조선 중기에 지은 丁자형 누각 건물이에요.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얹었어요. 남쪽을 향한 대청을 중심으로 서쪽에 T자형 온돌방을 이어 붙여 안에는 방이 4개 있고, 둘레에 툇마루와 난간을 돌려 두 곳의 돌층계로 오르내리게 했어요.
- 행랑채와 맞담: 길에서 담장 너머로 보이는 긴 행랑채가 이 집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해 줘요.
- 철길이 사라진 자리: 옛 중앙선 선로는 2021년 철거되었어요. 집 앞 땅과 지형을 정비하고 산책로와 주차장을 만들었고, 좌우에 재현 가옥 2동을 짓는 작업이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에요. 복원 사업은 2017년 시작되었고 총사업비는 280억 원이에요.
- 역사문화공유관: 이상룡의 생애와 독립운동, 임청각의 역사를 보여 주는 전시관이에요. 지하 2층·지상 1층, 연면적 870.2㎡ 규모로 2026년 여름 임시 운영을 시작했고 정식 개관을 준비하고 있어요.
-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임청각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있는 국보예요. 통일신라 때 흙벽돌로 쌓은 탑으로 높이 17m에 달해, 국내에 남은 전탑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꼽혀요. 기단에는 팔부중상과 사천왕상을 새긴 화강암 판석이 둘러져 있어요. 정밀 점검에서 보존 처리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 보수 작업이 예정되어 있으니,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입장료는 없고 연중 둘러볼 수 있지만, 지금도 후손이 관리하는 집이라 소유주 사정에 따라 관람이 제한될 수 있어요. 방 안을 들여다볼 때는 조용히 다녀 주세요.
- 복원 공사: 주변 정비와 재현 가옥 공사가 진행 중이라 일부 구역이 막혀 있을 수 있어요.
- 시간 계획: 임청각과 칠층전탑, 공유관까지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해요. 안동 시내에서 가까워 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 일정과 묶기 좋아요.
- 언제 갈까: 해 질 녘 낙동강 쪽 빛이 좋아요. 여름밤 월영야행 기간에는 주변이 행사로 붐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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