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0 분
주요 볼거리
- 7칸 누각 만대루와 병산 절벽 풍경
- 서애 류성룡을 모신 서원, 1614년 개칭
- 두 차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곳 중 하나
- 7~8월 배롱나무 120여 그루
- 하회마을에서 약 2.5km, 무료 관람
장소 소개
낙동강이 크게 휘도는 자리, 깎아지른 병산 절벽을 마주 보고 앉은 병산서원은 조선 시대 서원 건축의 정수로 꼽히는 곳이에요. 정문을 지나 마주치는 7칸 누각 만대루에 오르면 기둥과 기둥 사이로 강과 절벽이 액자처럼 담겨요.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을 모신 서원으로, 하회마을과 함께, 그리고 '한국의 서원'으로 두 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어요.
역사: 풍악서당에서 병산서원으로
서원의 뿌리는 고려 때부터 풍산에 있던 교육기관 풍악서당이에요. 서당 주변이 번잡해지자 유림들은 하회마을에 머물던 류성룡에게 자문을 구했고, 그가 추천한 병산 자락으로 서당을 옮겼어요. 옮긴 해는 자료에 따라 1572년 또는 1575년이에요.
1607년 류성룡이 세상을 떠나자, 정경세 등 제자와 지역 유림이 그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려고 사당 존덕사를 세웠고, 1614년 이름을 병산서원으로 바꿨어요. 뒤에 그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도 함께 모셨고, 1863년 임금이 이름을 내린 사액서원이 되었어요.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도 헐리지 않고 살아남은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예요. 일제강점기에 크게 보수해, 강당은 1921년, 사당은 1937년에 다시 지었어요.
무엇을 볼까
- 복례문: 팔작지붕을 얹은 3칸 정문이에요. 이름은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간다'는 《논어》 구절 극기복례에서 왔어요.
- 광영지: 정문 안쪽 왼편의 작은 연못으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생각을 담아 만들었어요.
- 만대루: 정면 7칸의 긴 누각이에요. '푸른 절벽은 해 질 녘 마주하기 좋다'는 뜻의 시구에서 이름을 땄어요. 통나무를 깎아 만든 계단, 휜 모양을 그대로 살린 기둥, 거칠게 다듬은 주춧돌이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려 한 설계를 보여 줘요.
- 입교당: 유생들이 강의를 듣던 강당이에요. 대청에 앉아 만대루 너머 병산을 바라보는 풍경이 이 서원의 진짜 주인공이에요.
- 존덕사: 맨 뒤쪽 높은 곳의 사당으로, 류성룡과 류진의 위패를 모셔요. 해마다 봄과 가을에 제사(향사)를 지내요.
- 배롱나무: 서원에 120여 그루의 배롱나무가 있어,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붉은 꽃이 서원을 물들여요. 존덕사 주변의 여섯 그루는 수령 약 400년의 보호수예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류성룡은 임진왜란의 경험을 기록해 뒷날을 경계하려고 《징비록》을 썼어요. 서원에는 그의 문집을 비롯해 약 1,000종 3,000여 책의 문헌이 전해요.
- 병산서원은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의 일부로, 2019년 '한국의 서원' 아홉 곳 가운데 하나로 세계유산에 올랐어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안동 하회마을: 약 2.5km 떨어진 류성룡의 고향 마을이에요. 두 곳을 하루에 묶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일정이에요.
- 하회세계탈박물관: 서원에서 약 2.4km, 하회마을 가는 길에 있는 탈 박물관이에요.
- 봉정사: 북동쪽으로 약 16km, 안동의 오래된 산사예요.
Tripto 팁
- 관람 시간과 요금: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연중무휴예요. 입장료와 주차는 무료예요.
- 언제 갈까: 배롱나무꽃이 피는 7월 중순~8월이 가장 붐비고 화사해요. 조용히 만대루 풍경을 보고 싶다면 이른 아침이나 평일을 고르세요.
- 관람 예절: 서원 건물은 문화유산이에요. 누각과 마루에 오를 수 있는지는 현장 안내를 따르고, 기둥이나 마루에 물건을 걸거나 기대지 마세요.
- 시간 계획: 서원만 보면 40분~1시간, 하회마을과 묶으면 반나절이 적당해요.
- 문의: 054-858-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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