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678년 의상대사가 세운 화엄십찰의 하나
- 높은 돌기둥 위에 선 일주문 '조계문'(보물)
- 1658년 다시 지은 대웅전
- 늦봄 보랏빛 꽃이 피는 등나무 군락(천연기념물)
- 금정산성 북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장소 소개
**범어사(梵魚寺)**는 부산 금정구 청룡동,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있는 절이에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로, 합천 해인사·양산 통도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로 꼽혀요. 부산 도시철도와 버스로 갈 수 있어, 숲속 산사와 금정산 산행을 하루에 즐기기 좋아요.
역사: 금빛 물고기가 내려온 우물
『삼국유사』에 따르면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인 678년 의상대사가 화엄종을 널리 퍼뜨리려고 세운 '화엄십찰'의 하나예요. 이름에는 전설이 담겨 있어요. 금빛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산꼭대기 바위 우물에서 놀았다고 해서 산 이름은 금정산(金井山), 절 이름은 '하늘의 물고기'라는 뜻의 범어사가 됐다고 해요.
임진왜란 때는 이곳 승려들이 직접 싸움에 나섰고, 절은 1592년 전란으로 불에 탔어요. 1993년 대웅전을 정밀 실측하던 중 대들보 묵서가 발견돼, 대웅전이 1602년 임시로 복구된 뒤 1658년 다시 지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2012년에는 수행 공동체인 총림으로 지정됐어요.
무엇을 볼까
- 조계문(보물): 절에 들어서며 처음 만나는 일주문이에요. 높은 돌기둥 위에 짧은 나무 기둥을 세운 독특한 구조로, 기둥 네 개가 나란히 서 있어요. 지금 모습은 1781년 보수한 것으로, '모든 법이 하나로 통한다'는 뜻에서 삼해탈문이라고도 불러요.
- 대웅전: 17세기에 다시 지은 중심 법당이에요. 보통 석가모니불만 모시는 대웅전과 달리 석가모니불 양옆에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을 함께 모셨어요. 불단과 닫집의 섬세한 조각도 눈여겨보세요.
- 삼층석탑: 대웅전 앞마당의 신라 말기 석탑으로, 높이 약 4m예요. 기단에 코끼리 눈 모양의 안상을 새긴 점이 특이해요.
- 등나무 군락(천연기념물): 절 앞 계곡의 바위틈에서 자란 등나무가 소나무와 팽나무를 감고 올라가 숲을 이뤄요. 그루 수는 자료에 따라 약 500그루 또는 6,500여 그루로 소개돼요. 늦봄 보랏빛 꽃이 필 때 이 계곡을 '등운곡'이라 불렀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삼국유사』를 가진 절: 범어사는 국보 『삼국유사』를 소장한 절이에요. 권4와 권5를 한 권으로 묶은 1394년 간행본으로, 남아 있는 판본 가운데 시기가 가장 이른 것으로 꼽혀요.
- 고승들의 수행처: 원효, 경허, 용성, 만해 한용운, 동산 스님 등 이름난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행했어요. 1950년대에는 동산 스님이 불교 정화 운동을 이끌었어요.
- 2010년 화재: 2010년 12월 방화로 천왕문이 불에 탔어요. 다행히 원래의 사천왕상은 성보박물관에 옮겨 보관하고 있었고, 문에 있던 것은 모사본이었어요. 범어사는 2021년 큰 규모의 성보박물관을 새로 지었어요.
- 암자 산책: 범어사에는 청련암, 내원암, 계명암, 대성암, 금강암, 원효암 등 11개 암자가 있어요. 예부터 금정산과 범어사의 경치를 '금정팔경'이라 불렀는데, 금강암의 늦가을 단풍, 내원암에서 듣는 저녁 종소리 같은 장면이 들어 있어요.
Tripto 팁
- 시간과 요금: 관람 시간은 08:00~17:00로 안내되고, 입장료는 없어요. 주차장이 있어요.
- 가는 법: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에서 내려 90번 버스로 갈아타면 절 입구 근처까지 가요.
- 언제 가면 좋을까: 등나무 꽃이 피는 늦봄과 단풍이 드는 가을이 아름다워요.
- 함께 걷기: 절 뒤로 금정산성 북문과 정상 고당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져요. 템플스테이도 운영해요.
- 시간: 경내만 둘러보면 1~2시간, 금정산성 북문까지 걸으면 반나절을 잡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