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남향 비탈에 줄지어 선 백제 왕릉 봉분
- 사신도 벽화가 있는 1호분(동하총)
- 의자왕과 부여융의 가묘
- 백제금동대향로가 나온 능사터
- 부여 나성과 이어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소 소개
백제가 마지막 수도 사비(지금의 부여)에 도읍한 538~660년, 왕과 왕족이 묻힌 무덤들이 부여 시내 동쪽 능산리 언덕에 모여 있어요. 잔디로 덮인 둥근 봉분이 남향 비탈에 줄지어 선 모습은 소박하지만, 바로 옆 절터에서 국보 백제금동대향로가 나오면서 백제 왕실의 무덤이라는 점이 한층 분명해졌어요.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여덟 곳 가운데 하나예요.
역사: 이름으로 전해진 왕릉
조선 시대 읍지에는 부여현 관아에서 동쪽으로 10리 떨어진 곳에 백제 왕릉이 있다고 적혀 있어요. '능뫼', '능산리'라는 마을 이름에도 왕릉이 있다는 기억이 남아 있었던 셈이에요. 본격적인 발굴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과 1917년에 이루어졌는데, 그때는 이미 많은 무덤이 도굴된 상태였어요. 해방 뒤 1963년 1월 2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2016년에는 서쪽 구역에서 무덤을 더 찾아냈어요. 오랫동안 '능산리 고분군'으로 불리다가 2021년 9월 지금의 이름인 부여 왕릉원으로 바뀌었어요.
무엇을 볼까
- 가운데 무리의 봉분: 앞뒤 두 줄로 봉분이 늘어서 있고 가장 높은 뒤쪽에 한 기가 더 있어요. 가운데 무리의 수는 자료에 따라 7기 또는 8기로 다르고, 동쪽과 서쪽 무리까지 합하면 모두 20기 정도예요. 계단을 따라 뒤쪽으로 올라가면 봉분이 나란히 놓인 모습이 한눈에 보여요.
- 무덤의 구조: 모두 겉은 둥근 흙무덤이고, 안은 널길이 딸린 굴식돌방무덤이에요. 1호분(동하총) 은 널방 네 벽과 천장에 사신도와 연꽃무늬, 구름무늬를 그린 벽화 무덤으로,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요. 2호분(중하총) 은 공주 무령왕릉처럼 천장이 터널 모양이라 가장 먼저 만든 무덤으로 보고, 사비로 도읍을 옮긴 성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거론돼요. 동하총은 성왕의 아들 위덕왕의 무덤일 수 있다는 견해가 있어요.
- 의자왕과 부여융의 가묘: 고분군 왼쪽에는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과 아들 부여융의 가묘가 있어요. 660년 백제가 무너진 뒤 의자왕은 당나라로 끌려가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고, 가묘는 의자왕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가져온 흙으로 만들었어요.
- 능사터와 부여 나성: 고분군 서쪽, 사비를 감싼 외곽 성벽인 부여 나성과 무덤 사이에서 1993년 절터가 발굴되었어요. 이곳에서 백제금동대향로가, 1995년에는 석조사리감이 나와 왕실의 명복을 빌던 절로 보고 있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백제금동대향로 진품은 국립부여박물관에 있어요. 향로를 먼저 보고 오면 빈 절터와 잔디 봉분이 훨씬 다르게 보여요.
- 백제는 공주(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겼어요. 공주의 무령왕릉과 이곳 무덤의 천장 모양을 비교해 보면 두 도읍 시기의 무덤이 이어져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3
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이에요. 설과 추석 당일에 쉬어요. -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400원이에요. 만 6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예요.
- 해설: 10명 이상이면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영어·중국어·일본어 해설은 미리 예약해야 해요.
- 소요 시간: 봉분과 능사터를 함께 돌아보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려요. 그늘이 적으니 여름에는 이른 시간이 편해요.
- 함께 가기: 주차장(소형 100대)이 있어요. 서쪽으로 차로 가까운 부여 정림사지, 부소산성과 묶으면 하루 백제 여행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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