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0 분
주요 볼거리
- 정면·측면 5칸에 높이가 다른 3단 마루
- 숙종 어제시와 율곡 이이의 「경포대부」 현판
- ‘제일강산’ 현판
- 경포호를 내려다보는 솔숲 언덕
- 벚꽃철 경포호 둘레 산책
장소 소개
달이 뜨면 하늘에 하나, 바다에 하나, 호수에 하나, 술잔에 하나, 그리고 마주 앉은 사람의 눈동자에 하나. 조선의 시인 송강 정철은 경포대에서 다섯 개의 달을 본다고 노래했어요. 강릉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약 7km, 경포호 북쪽 언덕 위에 선 이 누각은 수많은 시인과 선비가 찾은 관동팔경의 하나예요.
역사: 680년 넘게 고쳐 써 온 누각
경포대는 1326년(고려 충숙왕 13년) 박숙이 처음 세웠어요. 지을 때 이미 더 오래된 주춧돌과 장대석이 나와, 그 이전부터 이 근처에 정자 같은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봐요. 처음에는 다른 곳에 있었고 1508년 지금 자리로 옮겼다고 전해요. 그 뒤 여러 차례 고치고 넓히면서 모습이 바뀌었는데, 이런 변화가 기록으로 꼼꼼히 남아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돼 2019년 12월 30일 보물이 됐어요. 경포대와 경포호 일대는 2013년 명승으로도 지정됐어요.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경포대를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꼽았고, 조선 태조와 세조도 이곳에 올라 경치를 칭찬했다고 해요.
무엇을 볼까
- 3단 마루: 정면 5칸, 측면 5칸의 큰 누각으로, 안쪽 마루의 높이가 세 단계로 달라요. 1899년 고칠 때 남쪽과 북쪽에 덧붙인 누마루 득월헌과 후선함까지 더해져, 다른 정자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성이 됐어요.
- 현판: 숙종이 직접 지은 시, 율곡 이이가 열 살 때 지었다는 「경포대부」, 조하망의 상량문 같은 글이 안쪽에 걸려 있어요. ‘경포대’ 전서체 현판은 유한지, 해서체 현판은 이익회의 글씨예요.
- 제일강산: 큰 글씨의 ‘제일강산’ 현판은 ‘제일’과 ‘강산’의 글씨체가 달라, 뒤의 두 글자는 나중에 다른 사람이 써 넣은 것으로 봐요. 직접 비교해 보세요.
- 경포호: 누각 앞 경포호는 바다와 모래톱으로 나뉜 자연 석호예요. 누각과 호수를 함께 봐야 이곳이 왜 이름났는지 알 수 있어요.
알고 가면 재미있는 이야기
1746년 강원도 관찰사 김상성은 화원들에게 강원도의 절경을 그리게 해 화첩 「관동십경」을 만들었어요. 그 가운데 경포대 그림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그려, 경포대를 경계로 나뉜 안쪽 호수와 바깥 호수, 낚시하는 어부와 바다 위 해돋이까지 담았어요. 지금 풍경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어요.
조선 초 강원 관찰사 박신과 강릉 기생 홍장의 사랑 이야기가 경포대를 무대로 전해와요. 서거정의 『동인시화』에 실린 일화로, 지금도 경포호 주변의 이야기로 전해와요.
Tripto 팁
- 관람: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는 없어요.
- 시간: 누각만 보면 30분, 경포호 둘레까지 걸으면 1~2시간이 걸려요.
- 계절: 4월 초 벚꽃이 피면 경포호 둘레가 가장 붐벼요. 달맞이를 하고 싶다면 보름 무렵 해 질 녘에 맞춰 가세요.
- 함께 걷기: 언덕을 내려가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 동해 쪽 경포해수욕장과 이어져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오죽헌: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으로, 차로 10분 안팎이에요.
- 선교장: 조선 후기 사대부가 살던 큰 한옥으로, 경포호 서쪽에 있어요.
-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과 초당두부마을: 경포호 남쪽에 모여 있어 점심과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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