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분
주요 볼거리
- 1902년 완공, 경상도 최초의 서양식 성당
- 보기 드문 정면 쌍탑 고딕 양식
- 프랑스에서 들여온 열두 사도 스테인드글라스
-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문
- 대구제일교회와 마주 선 그리스도교 역사 거리
장소 소개
대구 도심 계산오거리에 두 개의 뾰족한 종탑이 나란히 솟아 있어요. 계산동성당(계산주교좌성당)은 1902년 완공한 경상도 최초의 서양식 성당으로, 국내에서도 드문 정면 쌍탑의 고딕 성당이에요.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이 엇갈린 외벽, 프랑스에서 들여온 스테인드글라스가 백 년 넘게 대구의 풍경이 되어 왔어요.
역사: 한옥 성당이 불탄 자리에서
대구 본당은 1885~1886년 무렵 세워졌고, 초대 주임은 프랑스 선교사 로베르 신부(한국 이름 김보록)였어요. 박해의 기억이 남아 있던 때라 그는 읍내에서 떨어진 신나무골과 새방골에 숨어 지내며 밤에 상복으로 변장하고 신자들을 찾아다녔어요. 1897년 지금의 자리를 마련했는데, 노인 신자들의 뜻에 따라 언덕이 아닌 시내 평지에 성당을 짓기로 했어요.
1899년 처음 세운 성당은 십자형으로 지은 한옥 성당이었어요. 그러나 축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화재로 모두 타 버렸어요. 그 해는 자료에 따라 1900년 또는 1901년이에요. 신자들은 다시 힘을 모았고, 불에 강한 벽돌로 새 성당을 지었어요. 서양식 건물을 지어 본 사람이 없던 때라 중국에서 벽돌공과 목수를 데려왔고, 스테인드글라스와 철물은 프랑스에서 주문했어요. 새 성당은 1902년 완공되어 1903년 뮈텔 주교의 집전으로 축성되었어요.
1911년 대구대목구가 설정되면서 주교좌성당이 되었고, 늘어난 신자를 위해 종탑을 두 배 높이로 올리고 양 날개를 덧대는 증축을 거쳐 1918년 지금의 모습이 되었어요. 1981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어요.
무엇을 볼까
- 쌍둥이 종탑: 정면 양쪽에 같은 모양의 종탑이 서 있어요. 종탑의 두 종은 기증자의 세례명을 따 '아우구스티노'와 '젤마나'라고 이름 붙였어요.
- 벽돌 외관: 화강석 기초 위에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을 쌓았어요. 회색 벽돌은 버팀벽과 출입구, 창 둘레, 내부 기둥과 천장 갈비뼈에 집중해 구조와 장식을 함께 맡겨요. 정면과 좌우 날개 박공의 장미창도 놓치지 마세요.
- 내부: 라틴 십자형 평면에 기둥이 줄지어 가운데 통로와 양옆 통로를 나누는 전형적인 고딕 평면이에요. 세부 장식은 오히려 로마네스크 양식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어요.
- 스테인드글라스: 프랑스에서 들여온 열두 사도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성당 안을 비춰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1984년 5월 5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 성당을 찾았어요.
-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구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인 대구제일교회와 마주 보고 있어, 이 일대는 대구 그리스도교 역사의 출발점으로 불려요.
- 도심에서 실제로 종을 쳐서 삼종기도 시간을 알리는 몇 안 되는 성당이에요. 정오 무렵 근처에 있다면 종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경상감영공원: 북동쪽으로 약 600m, 조선 경상도 관찰사의 집무실 선화당이 남은 공원이에요.
- 서문시장: 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이에요.
- 청라언덕: 성당 서편의 동산으로, 성당 터를 정할 때 함께 후보에 올랐던 곳이에요.
Tripto 팁
- 이용 정보: 입장료는 없어요. 미사가 자주 열리는 본당이니 미사 시간(주일 06:30·08:30·09:30·11:00 등, 평일 06:30·11:30·19:30 등)에는 내부 관람을 피하세요.
- 사진: 야간 조명이 켜지면 쌍탑이 도심 속에 또렷하게 떠올라요. 정면 사진은 오거리 건너편에서 찍으면 두 종탑이 다 들어와요.
- 시간 계획: 외관과 내부를 보는 데 20~30분이면 충분해요. 경상감영공원, 청라언덕, 서문시장과 걸어서 묶으면 반나절 코스가 돼요.
- 문의: 053-25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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