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90 분
주요 볼거리
- 삼별초의 마지막 근거지(1271~1273년)
- 약 3.87km 바깥 토성과 756m 내성
- 2010년부터 이어진 내성 발굴 현장
- 돌쩌귀 10기와 출토 기와 전시
- 장수물 전설과 제주올레 16코스
장소 소개
애월 중산간의 완만한 언덕에 풀로 덮인 흙벽이 길게 이어져요.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은 고려 조정이 몽골과 강화를 맺은 뒤에도 끝까지 맞서 싸운 삼별초의 마지막 근거지로, 1271년 무렵 흙을 다져 쌓은 성의 흔적이에요. 성은 1273년 여몽연합군에게 함락됐고, 지금은 복원된 토성과 발굴 현장, 전시관이 그 이야기를 들려줘요.
역사: 진도에서 제주로, 삼별초의 마지막 2년
1270년 고려 조정이 몽골과 강화하고 강화도에서 개경으로 돌아가자, 군사 조직인 삼별초는 이에 반발해 항쟁을 시작했어요. 진도에 근거지를 두었다가 크게 패한 뒤 김통정이 이끄는 세력이 제주로 옮겨 와 항파두성을 쌓았어요. 이들은 약 2년 동안 더 버텼지만 1273년 김방경과 흔도가 이끈 1만 2천 명 규모의 여몽연합군에 패해 모두 순절했어요. 성은 해안에서 약 3km 들어간 해발 140~250m 언덕 위, 동쪽 고성천과 서쪽 소왕천 사이에 자리해 하천과 비탈이 천연 방어선 역할을 했어요. 북쪽으로는 제주해협과 한반도 방향 바다가 내려다보여요.
무엇을 볼까
- 토성: 바깥 성벽은 약 3.87km, 안쪽 내성 성벽은 약 756m로 조사됐어요. 점성이 강한 황갈색 흙을 다져 쌓아 지금도 둔덕 모양이 뚜렷해요.
- 내성 발굴 현장: 2010년부터 이어진 발굴로 내성의 규모와 건물터, 기와와 자기가 확인됐어요. 삼별초 지휘부가 있던 중심부예요.
- 돌쩌귀: 성문의 밑틀로 쓰였을 것으로 보는 주춧돌 10기가 남아 있어요. 성에는 문이 4개 있었다고 전해요.
- 항몽순의비: 1977~1978년 정비 때 세운 기념비로, 앞면 글씨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썼어요.
- 전시관: 내성에서 나온 기와 등 출토 유물을 볼 수 있어요. 본토 양식을 따르면서도 제주에서 만든 기와가 있어 삼별초와 함께 장인들이 건너왔을 것으로 보기도 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장수물: 김통정 장군이 쫓기다 토성 위에서 뛰어내릴 때 바위에 발자국이 패여 샘이 솟았다는 전설이 깃든 샘이에요. 지금은 마실 수 없어요.
- 살 맞은 돌: 삼별초가 활쏘기 과녁으로 썼다는 큰 선돌로, 표면에 화살촉이 박혀 있었다고 전해요.
- 유적의 크기: 사적 지정 면적은 약 **110만㎡**에 이르러,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생각보다 넓다는 걸 느끼게 돼요.
- 물의 흔적: 성 밖 백성과 병사들이 마시던 구시물, 귀족들이 마셨다는 옹성물 같은 샘도 남아 있어요.
- 파군봉: 해발 약 100m의 봉우리로, 상륙한 여몽연합군을 삼별초가 맞아 싸운 전적지예요.
- 정비의 역사: 1976년 제주도 기념물이 된 뒤 1977~1978년 성벽 일부를 복원하고 기념비를 세웠고, 1997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강화산성이나 진도 용장성처럼 몽골 침입에 맞서 쌓은 고려 성들과 구조가 비슷하다고 평가돼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애월 해안: 유적에서 북쪽으로 약 3km만 내려가면 바다라, 해안 드라이브와 묶기 좋아요.
- 제주올레 16코스: 유적 안을 지나는 걷기 길이라 올레를 걷다 들르는 사람도 많아요.
Tripto 팁
- 관람: 09:00~18:00, 연중무휴이고 입장료와 주차비는 없어요.
- 시간: 전시관과 내성만 보면 30~45분, 토성길을 걷는다면 1시간 30분을 잡으세요.
- 가는 법: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 대중교통보다는 차로 가는 편이 편해요.
- 언제 갈까: 그늘이 적어 한여름 한낮은 뜨거워요. 오전이나 해 질 무렵이 걷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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