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0 분
주요 볼거리
- 고을나·양을나·부을나가 솟아났다는 세 구멍
- 1964년 지정된 국가 사적
- 1698년 세운 삼을나묘와 제례 공간
- 봄·가을 춘추대제와 건시대제
- 신화를 소개하는 전시관과 영상실
장소 소개
제주시 한복판, 도로와 호텔 사이에 오래된 나무로 둘러싸인 조용한 숲이 있어요. 그 안 잔디밭에 움푹 팬 구멍 세 개가 있는데, 제주 사람들은 이곳에서 섬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믿어 왔어요. 삼성혈은 탐라국을 세운 세 신인이 땅에서 솟아났다는 성소예요.
신화: 땅에서 솟아난 세 사람
아주 먼 옛날 제주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느 날 이 세 구멍에서 고을나·양을나·부을나 세 신인이 솟아났다고 해요. 세 사람은 사냥을 하며 가죽옷을 입고 살았어요. 그러다 동쪽 바닷가로 떠내려온 나무 상자를 열자, 세 공주와 함께 망아지와 송아지, 오곡 씨앗이 나왔어요. 공주들의 출신은 벽랑국으로 전해지지만, 옛 기록에는 다른 나라로 적힌 것도 있어요. 세 신인은 공주들을 배필로 맞고 활을 쏘아 살 곳을 정한 뒤 농사와 목축을 시작했고, 이것이 탐라국의 출발이 됐다고 해요.
세 구멍은 ‘모흥혈’이라고도 불러요. 지금도 고씨·양씨·부씨 후손들이 시조의 탄생지로 모시고 있어요.
역사: 제사를 지내 온 500년
1526년 제주목사 이수동이 세 성씨 후손들에게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게 하면서 공식 제례가 시작됐어요. 이후 1698년 삼을나묘, 1827년 전사청, 1849년 숭보당이 차례로 들어섰어요. 세 신인의 위패 순서를 둘러싼 논의도 오래 이어졌는데, 18세기 초 양을나를 첫째로 모시는 순서가 정해졌다고 해요. 1964년 6월 10일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무엇을 볼까
- 삼성혈: 낮은 돌기둥으로 둘러친 잔디 안에 구멍 세 개가 남아 있어요. 주변 고목의 가지가 구멍 쪽으로 기울어 마치 절을 하는 듯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 제례 공간: 혈 앞 돌 제단과 비석, 위패를 모신 삼성전 일대를 함께 둘러보세요.
- 전시관과 영상실: 신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 주는 영상이 있어 아이와 외국인에게도 이해하기 쉬워요. 영어·일본어·중국어 안내 자료가 있어요.
- 숲 산책로: 도심인데도 수백 년 된 나무가 우거져 계절마다 분위기가 달라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해마다 봄과 가을에 춘·추기대제를 올리고, 겨울에는 건시대제를 지내요. 세 공주를 기리는 삼을나비벽랑국삼공주추원제도 따로 열려요. 탐라문화제와 도민체전 때도 이곳에서 제례와 성화 채화를 해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삼성혈 바로 옆이라 제주의 자연과 생활사를 이어서 보기 좋아요.
- 신산공원: 가까운 도심 공원으로, 산책을 이어 가기 좋아요.
- 혼인지: 세 신인이 공주들과 혼례를 올렸다고 전하는 연못으로, 성산읍 쪽에 있어요. 동쪽 여행길에 들르면 신화가 이어져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연중무휴로 09:00~18:00에 열고, 매표는 17:30에 마감해요. 1월 1일과 설·추석에는 10:00에 문을 열어요.
- 요금: 어른 4,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경로 1,500원이에요.
- 주차: 주차장이 있고 관람객은 1시간 30분 무료예요.
- 시간: 전시관까지 둘러보면 40분~1시간 정도면 충분해요. 제례가 열리는 날은 분위기가 달라지니 일정이 맞으면 함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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