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 시간
주요 볼거리
- 동생말에서 오륙도까지 약 4.7km 해안산책로
- 8천만~7천만 년 전 화산암과 해식동굴
- 기암 농바위와 출렁다리
- 영화 〈해운대〉 촬영지 어울마당
- 광안대교와 해운대 조망
장소 소개
부산 남구 용호동, 장산봉 자락이 바다로 떨어지는 해안을 따라 기묘한 바위 절벽과 너른 암반이 이어진 공원이에요. 해안산책로를 걸으면 한쪽으로는 광안대교와 해운대가, 다른 쪽으로는 오륙도가 보여서 부산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걷는 길 가운데 하나로 꼽혀요. 오랫동안 군사 지역이라 사람 손이 덜 탄 덕분에 바위 해안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어요.
이름에 얽힌 이야기
'이기대(二妓臺)'는 '두 기생의 대'라는 뜻이에요. 조선 후기 기록인 《동래영지》에는 수영 남쪽 15리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고 적혀 있어요. 이와 달리 지역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경상좌수영성을 함락하고 이 근처에서 잔치를 벌이자, 기생이 왜장에게 술을 잔뜩 먹인 뒤 함께 바다로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그래서 '의로운 기생의 대'라는 뜻의 '의기대'가 맞는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기록과 전설이 겹쳐 있는 이름이에요.
군사 지역에서 공원으로
이기대 일대는 오랫동안 군 작전 지역으로 묶여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었어요. 1993년에 일반에 개방되었고, 그 사이 개발되지 않은 덕분에 숲이 울창하고 해안 생태계도 잘 남아 있어요. 앞바다는 해양보호구역이라 생태계를 훼손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고, 물이 맑아 낚시하는 사람도 많아요.
바위가 들려주는 8천만 년
이기대의 바위는 약 8천만~7천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안산암질 화산암과 응회암이에요. 파도가 오랫동안 깎아 만든 해식동굴과 바위 표면에 둥글게 파인 구멍(돌개구멍)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서, 이 해안은 부산 국가지질공원의 명소로 지정되어 있어요. 바위마다 모양을 따서 붙인 이름이 있고, 그 가운데 농바위가 가장 잘 알려져 있어요.
해안산책로 따라 걷기
산책로는 동생말 → 어울마당 → 농바위 → 오륙도 해맞이공원으로 이어져요. 길이는 약 4.7km(자료에 따라 약 3.95km)이고 2시간~2시간 30분 정도 걸려요.
- 동생말과 출렁다리: 산책로를 걷는 동안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동백섬, 해운대가 차례로 보여요. 동생말과 어울마당 사이에는 출렁다리가 있어요.
- 어울마당: 해돋이 명소이자 영화 〈해운대〉 촬영지예요. 2025년 5월 입구 쪽에 길이 480m의 해송숲 무장애 산책로가 생겨 휠체어나 유모차도 다니기 쉬워졌어요.
- 농바위: 이기대에서 가장 유명한 기암이에요. 이 근처부터 길은 오륙도 쪽으로 이어져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 산책로의 끝으로, 유리 바닥 전망대인 스카이워크가 있어요.
Tripto 팁
- 이용: 연중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는 없어요. 태풍이나 호우 때는 일부 구간 출입이 제한되니 날씨가 나쁜 날은 피하세요.
- 걷기: 오르막과 계단이 이어지는 구간이 있어 운동화가 필요해요. 길이 길어서 물과 간식을 챙기고 천천히 걷는 편이 좋아요.
- 좋은 때: 아침에는 어울마당 쪽 해돋이를, 맑은 오후에는 광안대교와 해운대 풍경을 보기 좋아요.
- 교통: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시내버스 20, 22, 24, 27, 39, 131번으로 갈아타거나 마을버스 남구2, 남구8번을 타요. 이기대 공영주차장(유료)이 있어요.
- 편하게 걷는 법: 출발점을 동생말로 잡고 오륙도 쪽에서 끝내면, 마지막에 오륙도 스카이워크까지 함께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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