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381년 창건 전설의 고찰
- 대웅전(1621년)과 처마 밑 나부상
- 1097년 북송의 철종
- 정족산성(삼랑성) 성곽길
- 조선왕조실록 정족산 사고
장소 소개
강화도 정족산의 옛 산성 안에 자리한 절이에요. 전등사는 381년 고구려 때 세워졌다고 전해, 그대로라면 지금 남은 한국의 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이에요. 대웅전 처마 밑에서 지붕을 떠받치는 나무 조각상, 송나라에서 건너온 철종처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절이에요.
역사: 산성 안의 절과 실록 보관소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때 아도화상이 세웠다고 전하지만, 고려 중기까지의 역사는 확실하지 않아요. 처음 이름은 진종사였어요. 1282년 고려 충렬왕의 왕비 정화궁주가 이 절에 시주한 뒤 '불법의 등불을 전한다'는 뜻의 전등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요.
조선 1605년과 1614년 큰불이 나 절이 모두 탔고, 이듬해부터 다시 지어 1621년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어요. 절을 둘러싼 정족산성은 단군이 세 아들에게 쌓게 했다는 전설이 있어 삼랑성이라고도 불러요. 1660년에는 경내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정족산 사고가 설치됐어요.
무엇을 볼까
- 대웅전(보물): 1621년 지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에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 모두 공포를 짜 올린 다포 양식이에요.
- 처마 밑의 나부상: 대웅전 네 모서리 기둥 위에서 사람 모양의 조각이 처마를 받치고 있어요. 공사를 맡은 목수의 돈을 가로챈 주막 여인을 벌주려고 벌거벗은 모습으로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요. 두 곳은 두 손으로, 두 곳은 한 손으로만 받치고 있어 벌을 받으면서도 꾀를 부리는 듯 보여요. 이 조각을 원숭이로 보는 해석도 있어요.
- 철종(보물): 높이 1.64m의 중국 종이에요. 새겨진 글에 따르면 북송 때인 1097년 중국 허난성 숭명사를 위해 만들어졌어요. 일제강점기 말 쇠붙이 공출로 전등사 종을 빼앗긴 뒤, 광복 후 부평 군기창에서 찾은 이 종을 옮겨 왔어요.
- 약사전(보물): 병을 낫게 해 준다는 약사여래를 모신 건물로, 대웅전과 비슷한 시기에 지었어요.
- 정족산성 성문: 절로 들어가는 길에 산성의 문을 지나게 돼요. 성벽을 따라 숲길 산책을 이어 갈 수 있어요.
왕실이 아낀 절
조선 왕실은 실록을 지키는 이 절을 각별히 챙겼어요. 1707년 강화 유수 황흠은 사고를 고쳐 짓고 별관을 세워 '취향당'이라 이름 붙였어요. 1726년에는 영조가 직접 전등사를 찾아 '취향당' 현판을 내렸고, 1749년에는 영조가 시주한 목재로 절을 고쳤어요. 정족산 사고는 적상산, 오대산, 태백산 사고와 함께 조선 후기 실록을 나누어 보관한 네 곳 가운데 하나였어요.
대웅전 앞에는 물시계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이는 돌 누기(漏器)가 남아 있어요. 놓치기 쉬우니 대웅전 마당에서 찾아보세요.
Tripto 팁
- 시간: 경내만 둘러보면 1시간, 정족산성 성곽길까지 걸으면 1시간 30분~2시간이에요.
- 템플스테이: 내국인과 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요. 일정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가는 법: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로 강화도에 들어가요. 섬 안 명소가 흩어져 있어 자동차가 가장 편해요.
- 함께 둘러보기: 초지진, 광성보 같은 강화도의 해안 요새, 마니산과 엮으면 하루 코스가 돼요.
- 찾아보기: 대웅전 처마 밑 네 모서리를 하나씩 돌며 손 모양이 다른 조각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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