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 시간
주요 볼거리
- 길이 약 3km, 물이 얕은 고운 모래 해변
- 서해 해넘이와 바위 곶의 소나무
- 서퍼들이 만리포니아라 부르는 파도
- 2007년 기름 유출 극복의 기억
- 만리포 사랑 노래비와 해변 솔숲
장소 소개
태안반도 서쪽 끝, 고운 모래가 활처럼 휘어진 해변이에요. 대천·변산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혀 왔고, 요즘은 서해에서 드물게 파도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서퍼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빗대 '만리포니아'라고 불러요. 2007년 겨울 기름 유출 사고를 딛고 되살아난 바다라는 이야기도 함께 품고 있어요.
이름에 담긴 뱃길
만리포라는 이름은 조선 초기 이곳에서 중국으로 떠나는 사신을 배웅하며 '물길 만 리를 무사히 가라'고 빌던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만리장벌'이라고 불렸다고 해요. 1950년대에 나온 가요 '만리포 사랑'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름이 전국에 알려졌고, 해변 한쪽에는 이 노래를 새긴 노래비가 서 있어요.
해변의 모습
백사장은 길이 약 3km, 폭 250m 남짓으로 넓고,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해 물이 얕아요. 아이와 함께 물놀이하기 좋은 이유예요. 해변 양 끝에는 소나무가 자라는 바위 곶이 있어서, 썰물 때 바위 사이를 걸으며 작은 게와 고둥을 찾는 재미도 있어요. 해변 뒤 솔숲은 그늘 쉼터이자 야영지로 쓰이고, 해변을 따라 숙소와 횟집이 늘어서 있어요.
해가 바다로 지는 서해안이라 해넘이가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예요. 해변 북쪽 바위섬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려고 늦은 오후에 찾는 사람이 많아요.
2007년, 검게 변한 바다
2007년 12월 7일 만리포 앞바다에서 해상크레인을 끌던 예인선단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부딪혀 원유 약 1만 2,547㎘가 바다로 흘러들었어요. 해안이 온통 검게 변했고,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 약 123만 명이 흡착포와 양동이로 바위와 모래를 닦아 냈어요. 이 극복 과정을 담은 기록물은 2022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올랐어요. 해변에는 당시를 기억하는 기념비가 있어요.
만리포니아의 파도
서해는 대체로 잔잔하지만 만리포는 바람이 맞는 날 서핑할 만한 파도가 들어와요. 해변 주변에 서핑 강습과 장비 대여점이 여럿 생겼고, 봄가을에도 웨트슈트를 입은 서퍼들이 바다에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해변 즐기는 법
해변에는 서해를 내려다보는 전망 시설이 있어 만리포 백사장과 양쪽 곶, 앞바다의 바위섬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썰물이 되면 모래밭이 바다 쪽으로 한참 넓어져서 맨발로 걷기 좋고, 밀물 때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솔숲 그늘에서 쉬기 좋아요. 해가 지는 시간은 여름에는 저녁 7시 반 무렵, 겨울에는 5시 반 무렵이라 계절에 맞춰 도착 시간을 잡으세요.
Tripto 팁
- 해수욕 시기: 안전요원이 배치되는 개장 기간은 매년 7~8월이에요. 정확한 개장일은 태안군 공지로 확인하세요. 개장 기간이 아니어도 해변 산책과 해넘이 구경은 언제든 할 수 있어요.
- 주의: 서해는 밀물과 썰물 차가 크고 물살이 빨리 바뀌어요. 썰물 때 멀리 나가 수영하는 것은 피하세요.
- 소요 시간: 산책과 해넘이만 보려면 1~2시간, 물놀이나 서핑 강습까지 하면 반나절을 잡으세요.
- 교통: 서울에서 태안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간 뒤 만리포행 농어촌버스로 갈아타요. 차로 오면 해변 앞에 주차장이 있어요.
- 함께 가기: 바로 북쪽에 천리포수목원과 천리포·백리포 해변이 이어져 있어 하루 일정으로 묶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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