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0 분
주요 볼거리
- 육식공룡 발자국 57개가 최대 52m 이어진 보행렬
- 1,500점이 넘는 공룡 발자국과 익룡·새·도마뱀 발자국
- 길이 1.1cm, 세계에서 가장 작은 축에 드는 육식공룡 발자국
- 규화목과 건열, 물결 자국이 드러난 남동쪽 해안
- 주차장에서 세심사 옆 데크길 240m
장소 소개
남해 창선도 가인리 바닷가의 평평한 바위에는 약 1억 년 전 백악기의 공룡과 익룡, 새, 도마뱀이 지나간 발자국이 그대로 찍혀 있어요. 지금까지 확인된 공룡 발자국만 1,500점이 넘고, 육식공룡 한 마리가 남긴 발자국 57개가 최대 52m까지 한 줄로 이어져요. 물이 빠진 갯바위를 걸으며 발자국을 하나씩 찾아보는 야외 화석산지예요.
마을 주민의 신고에서 천연기념물까지
이 화석산지는 마을 주민이 바위에 찍힌 이상한 자국을 신고하면서 처음 알려졌어요. 1997년 진주교육대학교 서승조 교수가 학계에 보고했고, 2005년 경상남도 기념물이 됐다가 2008년 12월 29일 천연기념물로 격상됐어요.
발자국이 찍힌 지층은 경상 누층군의 함안층이에요. 진흙과 모래가 번갈아 쌓인 얕은 물가였던 곳이라, 동물들이 지나간 자국이 마르고 굳은 뒤 다음 퇴적물에 덮여 오늘까지 남았어요. 근처에서 마그마가 지층 사이로 파고들면서 바위가 약하게 구워진 흔적도 있어요.
무엇을 볼까
- 육식공룡 보행렬: 두 발로 걷는 수각류의 발자국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이곳의 대표 장면이에요. 큰 것과 중간 크기, 두 종류의 육식공룡 발자국이 함께 나와요.
- 초식공룡 발자국: 목이 긴 용각류가 남긴 둥글고 커다란 발자국(브론토포두스)과 두 발로 걷던 조각류의 발자국이 육식공룡 발자국 옆에 함께 찍혀 있어요.
- 아주 작은 발자국: 길이가 1.1cm밖에 안 되는 육식공룡 발자국(미니사우리푸스)이 발견됐는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육식공룡 발자국으로 꼽혀요.
- 새와 도마뱀의 흔적: 물갈퀴가 있는 새의 발자국(이그노토르니스 양기)을 비롯해 세 종류가 넘는 새 발자국, 그리고 백악기 지층에서 처음 확인된 도마뱀 발자국(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도 나왔어요.
- 바위의 무늬: 남동쪽 해안으로 가면 나무가 돌로 변한 규화목과 식물 화석, 진흙이 마르며 갈라진 건열, 물결 자국인 연흔이 넓게 드러나 있어요.
공룡 피부 자국과 뼈 화석까지 나와서, 한 장소에서 백악기 물가 생태계를 이렇게 다양하게 보여 주는 곳은 드물어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이야기
현장 안내판이 가장 대표적인 화석으로 소개하는 것은 익룡의 발자국이에요. 모양이 사람 발자국과 닮아서 공룡과 사람이 함께 살았다는 증거로 오해받기도 했대요. 발자국 화석은 빛이 비스듬히 들어올 때 윤곽이 가장 잘 보여요. 한낮보다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가면 오목한 자국이 그림자로 또렷해져요.
Tripto 팁
- 가는 길: 지방도 1024호선을 따라가다 창선면 흥선로 767-3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세심사 바로 옆 나무 데크길을 따라 약 240m 걸어가면 화석산지가 나와요.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려워 자동차 여행이 편해요.
- 물때 확인: 바닷가 갯바위라 물이 들어오면 발자국이 잠겨요. 방문 전에 남해 지역 물때표를 보고 썰물 시간에 맞춰 가세요.
- 소요 시간: 데크 왕복과 발자국 찾기에 40분~1시간 정도 걸려요.
- 주의: 젖은 바위와 해조류가 미끄러우니 밑창이 단단한 신발을 신으세요. 천연기념물이라 화석을 긁거나 떼어 가면 안 돼요.
- 함께 가기: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면 사천, 남쪽으로 내려가면 남해 독일마을과 이어져요. 공룡 발자국을 더 보고 싶다면 고성 덕명리 해안과 진주 가진리 화석산지도 묶어 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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