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0 분
주요 볼거리
- 1907년 완공된 강원도 첫 고딕 성당
- 한국인 신부 정규하가 설계, 신자들이 벽돌을 구움
- 1802년 무렵 시작된 교우촌
- 2005년 등록문화유산이 된 구 사제관
- 1920년부터 이어진 성체현양대회
장소 소개
강원도 횡성의 산골짜기, 나지막한 언덕 위에 붉은 벽돌 종탑이 솟아 있어요. 풍수원성당은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모여 산 마을에서 시작해, 한국인 신부가 설계하고 신자들이 직접 벽돌을 구워 지은 성당이에요. 강원도에서 처음 세운 고딕 양식 성당이자, 강원도와 경기 동부 여러 성당의 뿌리가 된 곳이에요.
역사: 숨어든 신자들의 마을
1801년 신유박해 뒤, 1802년 또는 1803년 무렵 경기도 용인에서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신자 40여 명이 여드레 동안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가 이 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다고 전해요. 산이 깊어 관헌의 눈을 피하기 좋았던 이곳에서 신자들은 화전을 일구고 옹기를 구우며 살았고, 사제 없이 80여 년 동안 신앙을 이어 갔어요. 병인박해(1866년) 때도 피난처를 찾던 신자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어요.
본당은 프랑스인 르메르 신부가 초대 주임으로 부임하면서 정식으로 세워졌어요. 그 해는 자료에 따라 1888년 또는 1890년이에요. 당시 풍수원 본당은 춘천, 원주, 화천, 양구, 홍천, 횡성, 평창, 양평 등 12개 군의 공소를 맡았고, 초가 20여 칸을 성당으로 썼어요.
지금의 성당은 1896년 2대 주임으로 온 정규하(아우구스티노) 신부가 직접 설계했어요. 중국인 기술자와 함께 공사를 이끌었고, 신자들이 벽돌을 굽고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 와 1907년 완공했어요. 이후 원주(1896년), 춘천(1920년), 홍천(1948년) 본당이 차례로 풍수원에서 갈라져 나갔어요.
무엇을 볼까
- 성당 정면: 가운데로 튀어나온 종탑 아래 아치형 출입문, 2층의 둥근 창, 3층의 쌍둥이 아치창이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벽과 어울려 높이 솟은 느낌을 줘요.
- 내부: 기둥이 줄지어 서서 가운데 통로(신랑)와 양옆 통로(측랑)를 나누는 삼랑식 구조예요. 기둥에는 벽돌 기둥처럼 보이도록 줄눈을 그려 넣었어요.
- 구 사제관: 성당 옆의 벽돌 건물로,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어 2005년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되었어요.
- 언덕 위 예수상: 성당 뒤 언덕길을 오르면 두 팔을 벌린 흰 예수상이 서 있고, 위에서 성당과 골짜기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풍수원 천주교회는 한국인 신부가 지은 강원도 최초의 성당으로, 한국에서 일곱 번째로 지은 성당으로 알려져 있어요.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 1920년부터 해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성체현양대회가 열려요. 6·25전쟁 때 3년을 빼고 이어져 온 행사로, 전국에서 많은 신자가 찾아와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치악산: 남쪽으로 약 28km 떨어진 원주의 국립공원이에요. 오전에 성당, 오후에 산행으로 하루 일정을 짜기 좋아요.
- 횡성 읍내: 성당에서 동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군청 소재지로, 돌아가는 길에 식사하기 좋아요.
Tripto 팁
- 이용 정보: 성당은 상시 개방, 연중무휴이고 입장료는 없어요.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요.
- 방문 예절: 지금도 미사가 열리는 본당이에요. 미사 시간에는 내부 관람을 피하고, 안에서는 조용히 머물러 주세요. 외국어 안내는 따로 없어요.
- 언제 갈까: 봄 신록이나 가을 단풍 무렵 붉은 벽돌과 산빛이 잘 어울려요. 성체현양대회가 열리는 날은 신자들로 크게 붐벼요.
- 시간 계획: 성당과 사제관, 언덕길까지 4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서울에서 강원 동쪽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르기 좋은 자리예요.
- 문의: 033-34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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