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시간
주요 볼거리
- 아홉 마리 용 전설이 전하는 치악산 사찰
- 강원도 문화유산 보광루
- 2003년 화재 뒤 복원된 대웅전
- 입구의 황장금표와 거북바위
- 세렴폭포로 이어지는 계곡 숲길
장소 소개
치악산 북쪽 골짜기를 따라 금강소나무 숲길을 걸어 올라가면 계곡 옆 비탈에 구룡사가 나타나요. 이 절의 이름에는 두 가지 전설이 겹쳐 있어요. 아홉 마리 용이 살던 연못 이야기와, 절의 기운을 막았다는 거북바위 이야기예요. 치악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나는 길목이라, 산행 전후로 들르기 좋은 절이에요.
역사: 아홉 마리 용과 거북바위
전설에 따르면 668년 의상대사가 절을 지으려 할 때, 지금의 대웅전 자리는 아홉 마리 용이 사는 깊은 연못이었어요. 용들이 비를 퍼부어 산을 물로 채우자 의상이 부적 한 장을 연못에 던졌고, 물이 마르면서 용들은 도망쳤다고 해요. 그래서 절 이름을 아홉 구(九) 자를 써서 구룡사(九龍寺)라 했다고 전해요.
조선 중기에 절이 기울자, 한 노인이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이라며 그 혈을 끊으라고 일렀다고 해요. 바위 등에 구멍을 뚫었는데도 절은 계속 쇠퇴했고, 결국 거북의 기운을 되살린다는 뜻으로 이름을 거북 구(龜) 자의 구룡사(龜龍寺)로 바꿨다고 전해요. 절의 기록에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세웠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옛 기와에서 강희 45년이라는 글자가 나와 1706년(숙종 32년)에 절을 다시 지은 것을 알 수 있어요. 대웅전은 2003년 9월 화재로 모두 타 버렸지만, 미리 만들어 둔 실측 보고서를 바탕으로 원래 모습대로 다시 지어졌어요.
창건 뒤로 도선, 무학, 휴정(서산대사) 같은 고승들이 머물면서 구룡사는 오랫동안 영서 지방의 으뜸 사찰로 꼽혔어요. 근래에는 1966년 보광루를 해체해 다시 세웠고, 1968년 심검당과 요사, 1971년 삼성각을 차례로 고쳤어요. 지금 경내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보광루, 적묵당, 심검당, 응진전, 국사단, 범종각 등이 계곡 비탈을 따라 층층이 자리하고 있어요.
무엇을 볼까
- 보광루: 앞면 다섯 칸의 2층 누각으로 강원도 문화유산이에요. 2층 마루에 깔린 멍석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 대웅전: 화재 뒤 복원된 건물로, 화려한 단청과 불상 위 닫집이 볼거리예요.
- 사천왕문과 원통문: 계곡에서 절 마당으로 오르며 차례로 지나는 문이에요.
- 황장금표: 절 입구 근처에 있는 조선 시대 표석이에요. 궁궐과 왕실의 관을 만드는 데 쓰던 질 좋은 소나무, 황장목을 함부로 베지 못하게 한 표시예요.
- 부도군과 용소: 절 입구에는 조선 시대 승탑들이 모여 있고, 폭포 아래에는 전설 속 용과 이어지는 용소가 있어요.
Tripto 팁
- 입장과 시간: 절은 연중 열려 있고, 별도의 입장료는 없어요.
- 산행과 함께: 구룡사에서 계곡을 따라 더 올라가면 세렴폭포가 나오고, 치악산 비로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이어져요. 절 주변의 황장목숲길도 짧게 걷기 좋아요.
- 가장 좋은 때: 계곡 물이 시원한 여름과 단풍이 드는 가을이 특히 좋아요. 겨울에는 눈 쌓인 절 마당이 고요해요.
- 소요 시간: 절만 둘러보면 약 1시간, 세렴폭포까지 다녀오려면 반나절을 잡으세요.
- 주차: 국립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며 요금이 있어요. 성수기에는 오전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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