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정의현성 남문과 현무암 성벽
- 현감의 집무처 일관헌과 정의향교
- 수령 약 1,000년으로 보는 느티나무
- 객주집·고평오 고택 등 국가민속문화유산 가옥
- 좁쌀로 빚는 오메기술
장소 소개
검은 현무암 돌담이 굽이도는 골목 끝에 초가지붕이 낮게 엎드려 있고, 마을 한가운데에는 둘레 5m의 느티나무가 서 있어요. 제주 성읍마을은 조선 시대 제주를 셋으로 나눠 다스릴 때 그중 하나인 정의현의 관아가 있던 고을이에요. 민속촌처럼 꾸민 곳이 아니라, 지금도 주민들이 초가에 살며 옛 마을의 틀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역사: 산골의 고을 중심지
조선은 1416년 제주를 제주목, 대정현, 정의현의 세 행정구역으로 나눴어요. 정의현의 관아는 처음 지금의 성산읍 고성리에 있었는데, 고을 동쪽에 치우쳐 다스리기 불편하고 왜구의 침입도 잦았어요. 그래서 1423년(세종 5년) 지금의 성읍리로 옮기고 성을 쌓았어요. 그 뒤 1914년 행정구역이 바뀔 때까지 약 500년 동안 이곳이 정의현의 중심이었어요.
마을은 바닷가가 아닌 한라산 동쪽 중산간에 자리해, 산골 마을이면서 고을의 중심지였다는 드문 성격을 갖고 있어요. 1984년 마을 전체가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됐어요.
무엇을 볼까
- 정의현성: 축성 당시 둘레 2,520척, 높이 13척의 성으로 동·서·남쪽에 문을 두었어요. 남문과 성벽을 따라 걸으며 성 안 초가 지붕들을 볼 수 있어요.
- 일관헌: 정의현감이 일을 보던 관청으로, 지금 건물은 1975년 옛 건물을 헐고 복원한 거예요. 근처에 정의향교도 남아 있어요.
- 느티나무와 팽나무: 키 30m, 가슴높이 둘레 5m에 이르는 느티나무는 나이를 약 1,000년으로 보고, 주변 팽나무는 약 600년으로 봐요. 천연기념물이에요.
- 옛 가옥: 객주집, 고평오 고택, 고창환 고택, 한봉일 고택, 대장간집이 따로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어요. 一자형 집 두 채를 중심으로 짜인 제주식 배치를 살펴보세요.
- 돌하르방: 조선 시대 관아 문밖에 돌하르방을 세워 성을 지키게 했다고 전해요.
알고 가면 재미있는 이야기
제주는 논이 귀해 쌀 대신 좁쌀로 술을 빚었어요. 좁쌀 떡 ‘오메기’로 빚은 탁주가 오메기술인데, 성읍마을에서 빚는 오메기술은 제주의 무형유산으로 전승되고 있어요. 제주어로 느티나무는 ‘굴루기낭’, 팽나무는 ‘폭낭’이라고 불러요.
Tripto 팁
- 예절: 마을 안 집 대부분은 주민이 실제로 사는 집이에요. 대문이 열려 있어도 함부로 들어가지 말고, 공개된 가옥과 길에서만 둘러보세요. 소유주 사정으로 관람이 제한되는 집도 있어요.
- 관람: 마을은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고, 정의현성 안내는 10:00~17:00 기준이에요. 문화관광해설사 해설은 전화로 예약할 수 있어요.
- 시간: 성벽과 일관헌, 몇몇 가옥을 둘러보는 데 1~2시간이면 충분해요.
- 행사: 매년 10월 무렵 정의골 민속 축제가 열려요.
주변에서 함께 보기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제주 중산간 풍경을 찍은 사진가의 갤러리예요.
- 표선 해비치 해변: 성읍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넓은 모래 해변이 나와요.
- 가시리 녹산로: 봄이면 유채꽃과 벚꽃이 함께 피는 도로로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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