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현존 홍교 가운데 가장 큰 세 칸 돌다리(보물)
- 아치 천장마다 아래를 내려다보는 용머리 조각
- 밀물에 잠기고 썰물에 드러나는 다리
- 소설 '태백산맥'의 김범우의 집과 소화다리
- 벌교역에서 약 1.1km, 무료로 언제든 관람
장소 소개
벌교읍 한가운데, 바닷물이 드나드는 벌교천 위에 세 개의 무지개 모양 아치를 가진 돌다리가 놓여 있어요. 조선 시대에 놓은 **보성 벌교 홍교(보물)**로, 지금 남아 있는 홍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커요. 30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주민들이 걸어서 건너는 살아 있는 다리예요.
뗏목 다리에서 돌다리로
벌교라는 지명부터 다리에서 나왔어요. 돌다리가 놓이기 전 이 자리에는 뗏목을 엮어 만든 다리가 있었고, 그래서 '뗏목 다리', 곧 **벌교(筏橋)**라고 불렀어요.
돌다리는 조선 영조 5년인 1729년 순천 선암사의 스님들이 놓았다고 전해져요(1723년으로 소개하는 자료도 있어요). 다리를 놓아 사람들이 편히 건너게 하는 일은 불교에서 큰 공덕으로 여겨졌어요. 1737년 다시 고치면서 지금처럼 세 칸의 무지개다리가 됐고, 1844년에도 손을 봤어요. 지금 모습은 1981~1984년 4년에 걸친 보수 공사로 되찾은 것이에요. 1963년 보물로 지정됐어요.
무엇을 볼까
- 세 개의 홍예: 다리 밑이 반원을 그리도록 돌을 쌓은 것을 홍예라고 해요. 길이 약 27m, 폭 약 4.5m로, 다리 위를 걸어 보면 가운데가 살짝 솟은 곡선이 느껴져요. 원래는 폭 4m, 길이 80m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여요.
- 용머리 조각: 아치 안쪽 천장 한가운데마다 용머리를 새긴 돌이 아래를 향해 튀어나와 있어요. 물과 용을 잇는 민간 신앙에서 나온 장식으로, 예전에는 용의 코끝에 풍경을 달아 바람이 불면 방울 소리가 울렸다고 해요. 강둑으로 내려가 다리 밑을 올려다봐야 보여요.
- 밀물과 썰물: 벌교천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하천이에요. 썰물 때는 다리 밑바닥이 거의 드러나고, 밀물 때는 아치의 대부분이 물에 잠겨요. 같은 날에도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다리가 돼요.
- 다리의 회갑잔치: 주민들이 60년마다 다리를 위해 회갑잔치를 열어 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요.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예요. 홍교에서 약 140m 떨어진 곳에 소설 속 김범우의 집이 있고, 약 600m 거리에 소설에 나오는 **소화다리(부용교)**가 있어요. 태백산맥문학관과 현부자집, 남도여관으로 등장한 옛 보성여관까지 읍내를 걸어서 이어 볼 수 있어요.
Tripto 팁
- 언제 갈까: 다리의 아치 전체와 용머리를 보려면 썰물 때가 좋아요. 물이 찬 모습을 보려면 밀물 때 다시 들러 보세요. 겨울에는 벌교의 명물 꼬막 철이에요.
- 소요 시간: 다리만 보면 30분, 태백산맥 문학 기행까지 하면 반나절이에요. 읍내 도보 코스는 약 4km예요.
- 요금: 언제든 무료로 건널 수 있어요.
- 가는 길: 경전선 벌교역에서 다리까지 직선거리로 약 1.1km라 걸어갈 수 있어요.
- 비교해 보기: 같은 스님들이 있던 순천 선암사의 승선교도 홍예 구조가 뚜렷한 돌다리라 함께 보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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