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 시간
주요 볼거리
- 한국 유일의 옛 목탑 팔상전(국보)
- 두 사자가 받친 쌍사자 석등(국보)
- 향로를 인 희견보살상과 고려 철솥
- 거대한 금동미륵대불
- 세조 전설이 깃든 정이품송
장소 소개
법주사는 속리산 자락에 553년 세워진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로, 한국에 옛 모습 그대로 남은 유일한 목탑인 팔상전이 있는 곳이에요. 국보만 3점, 보물도 10점이 넘을 만큼 문화유산이 많아 경내를 걷는 것만으로 한국 불교 미술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어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어요.
역사: 흰 노새가 멈춘 자리
신라 진흥왕 때 의신조사가 인도에서 불경을 싣고 돌아오다 흰 노새가 멈춰 울던 곳에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그래서 '부처의 법이 머무는 절', 법주사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고려 때는 한 번에 3만 명의 승려가 모인 법회가 열렸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큰 절이었고, 1363년 공민왕이 사리를 모시게 했어요. 조선 중기에는 60여 동의 전각과 70여 개의 암자를 거느렸지만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탔고, 1605~1626년 사명대사와 벽암 스님이 팔상전 등을 다시 세웠어요.
무엇을 볼까
- 팔상전(국보):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를 모신 5층 목탑이에요. 전쟁 뒤 1624년 무렵 다시 지어졌고, 한국에 남은 목탑 가운데 옛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탑이에요.
- 쌍사자 석등(국보): 두 마리 사자가 뒷발로 서서 등불 받침을 떠받치는 신라 석등이에요.
- 석련지(국보): 연꽃 모양으로 다듬은 커다란 돌 물그릇이에요.
- 희견보살상(보물): 뜨거운 향로를 머리에 이고 영원히 공양하겠다고 서원한 보살로, 다른 절에서는 보기 어려운 조각이에요.
- 철솥(보물): 수많은 승려의 밥을 짓던 고려 시대 철솥으로, 절의 옛 규모를 짐작하게 해요.
- 마애여래의좌상(보물): 경내 동쪽 큰 바위에 새긴 의자에 앉은 모습의 불상이에요.
- 금동미륵대불: 경내를 내려다보는 거대한 금빛 미륵불로, 1939년 조각가 김복진이 시작해 1964년 처음 완성된 불상이 바탕이에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절로 가는 길가의 정이품송은 수령 약 600년의 소나무로 천연기념물이에요. 1464년 세조의 가마가 지나갈 때 가지를 들어 길을 열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세조가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고 해요. 1993년 강풍에 큰 가지가 부러져 예전보다 모양이 많이 달라졌어요.
다른 절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들
- 신법 천문도 병풍(보물): 불교와 관계없는 별자리 그림이에요. 청나라에 와 있던 독일 출신 선교사 쾨글러가 1723년 만든 별자리표를 관상감의 김태서와 안국빈이 배워 그린 것으로, 별자리 300개와 별 3,083개가 담겨 있어요. 쾨글러 천문도의 사본 가운데 가장 크고 정확한 것으로 평가돼요.
- 선희궁 원당: 대웅보전 뒤에 있는 건물로, 사도세자의 생모인 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를 위한 원당이에요. 절 안에 후궁의 원당이 있는 드문 예예요.
- 자정국존비: 충혜왕의 명으로 국사의 비문을 자연 암벽에 새긴 고려 시대 비석이에요.
- 석옹: 땅에 묻힌 돌 항아리로, 용도는 확실하지 않지만 절에서는 김칫독으로 썼다고 전해요.
팔상전이 유일해진 이유
원래 한국에는 옛 목탑 형식의 지정문화재가 두 곳 있었어요. 그러나 1984년 화순 쌍봉사 대웅전이 불타면서 법주사 팔상전이 유일하게 남았어요. 팔상전 안쪽에 들어가면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사방에 팔상도가 둘러져 있어요.
왕실과 이어진 절
법주사는 여러 시대에 걸쳐 왕실과 가까웠어요. 고려 문종의 다섯째 아들 도생승통이 이곳 주지를 지냈고, 원종 때 미수대사는 왕명으로 경전 92권을 펴냈어요. 조선 세조는 법주사에 들러 복천암에 머물던 신미대사를 도와 절을 크게 고쳤어요. 조선을 세운 태조가 아들들의 다툼에 지쳐 법주사 근처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요.
Tripto 팁
- 요금: 2023년 5월 4일부터 국가유산 관람료가 면제되어 입장료는 없어요. 사찰 주차장은 하루 7,000원이에요.
- 운영 시간: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둘러볼 수 있어요. 템플스테이도 운영해요.
- 시간: 경내를 둘러보는 데 1시간 30분~2시간, 속리산 등산을 더하면 하루가 필요해요.
- 언제 가면 좋을까: 10월 단풍철과 부처님오신날 연등이 걸리는 5월이 가장 아름다워요. 주말 단풍철에는 아침 일찍 도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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