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1232년 몽골 침입 때 불탄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전하는 절
- 선덕여왕 영정을 모신 숭모전과 매년 봄 숭모재
- 동서 삼층석탑과 석등
- 포도밭이 들어선 옛 절터 부인사지와 당간지주
- 동화사·파계사와 잇는 팔공산순환도로
장소 소개
팔공산 남쪽 자락, 동화사와 파계사 사이에 자리한 조용한 절이에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려 시대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을 보관했던 절로 전해지고, 신라 선덕여왕의 영정을 모시고 해마다 제를 올리는 드문 전통이 이어지고 있어요. 절 아래 비탈에는 옛 대가람의 축대와 당간지주가 남아 있어 한때의 규모를 짐작하게 해요.
선덕여왕의 절
절에 전하는 창건 설화에 따르면 부인사는 646년, 선덕여왕이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운 이듬해에 왕이 직접 세웠다고 해요. 오래전부터 선덕여왕을 모신 사당 선덕묘가 있어 이 이야기에 무게가 실려요. 지금은 숭모전에 여왕의 영정을 모시고, 매년 봄 선덕여왕 숭모재를 지내요. 2026년 5월 1일에는 제40회 숭모재가 열렸고, 신라 왕에게 불교 의례로 제를 올리는 보기 드문 행사로 꼽혀요. 2014년부터는 이름을 '제(祭)'에서 불교 의례를 뜻하는 '재(齋)'로 바꿔 부르고 있어요.
초조대장경과 사라진 대가람
고려는 거란의 침입을 부처의 힘으로 물리치고자 대장경을 새겼고, 이 초조대장경은 11세기 말 완성되어 부인사에 보관되었다고 전해요. 그러나 1232년 몽골의 2차 침입 때 경판이 모두 불타 버렸어요. 그 뒤 다시 새긴 것이 지금 합천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재조대장경)이에요. 신라와 고려 때 부인사는 건물 80여 동, 암자 39곳에 승려 2,000여 명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며, 스님들이 물건을 사고팔던 승시(僧市)가 열린 곳이라는 이야기도 남아 있어요. 지금은 이 전통을 이어 가까운 동화사에서 승시 축제가 열려요. 1203년에는 무신 정권에 맞선 '부인사 승도의 난'이 일어났을 만큼, 고려 시대 이 절의 승려들은 큰 세력을 이루고 있었어요.
절은 임진왜란 때 다시 불탔고, 1930년대 초 비구니 허상득 스님이 원래 절터에서 서북쪽으로 약 400m 올라간 옛 암자 터에 지금의 부인사를 세웠어요. 한국전쟁 때 또 불탄 뒤 1959년 다시 지어졌어요.
둘러볼 곳
- 숭모전(선덕묘): 선덕여왕의 영정을 모신 전각이에요.
- 대웅전: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모셨어요.
- 석탑과 석등: 경내에 동서 두 기의 삼층석탑과 석등이 남아 있어요.
- 부인사지: 지금 절 아래 비탈의 옛 절터는 대구광역시 기념물로, 층층이 쌓은 축대 위에 포도밭이 들어서 있어요. 절에서 남쪽으로 약 200m 내려가면 당간지주가 서 있어요.
Tripto 팁
- 시간: 절과 옛 절터까지 4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운영: 경내는 상시 열려 있고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장이 있어요.
- 좋은 때: 단풍이 드는 10월 하순~11월 초, 오래된 벚나무가 꽃을 피우는 봄이 좋아요. 숭모재 날짜는 해마다 달라지니 절(053-982-5006)에 확인하세요.
- 교통: 주소는 대구 동구 팔공산로 967-28이에요. 팔공산순환도로 가에 있어 동화사, 파계사와 함께 차로 둘러보기 좋고, 대구올레 팔공산 3코스 '부인사 도보길'로 걸어서 찾아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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