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5 시간
주요 볼거리
- 겨울에 핀 오동나무 꽃에서 온 이름 '동화(桐華)'
- 구름 위에 앉은 9세기 마애여래좌상(보물)
- 1727~1732년 무렵 다시 지은 대웅전(보물)
- 높이 33m의 통일약사여래대불(1992년)
- 2023년 5월부터 무료 입장
장소 소개
**동화사(桐華寺)**는 대구 동구 도학동, 팔공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절이에요. 대구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약 22km 떨어져 있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로 대구·경북의 여러 절을 거느려요. 숲길을 따라 오르면 천년 넘은 돌 유물과 조선 후기 법당, 거대한 현대 석불까지 시대가 다른 볼거리가 차례로 나타나요.
역사: 겨울에 핀 오동나무 꽃
절에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신라 소지왕 15년인 493년 극달 화상이 '유가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웠고, 흥덕왕 7년인 832년 심지 조사가 다시 지으면서 이름을 바꿨다고 해요. 그때 한겨울인데도 절의 오동나무에 꽃이 피어 상서로운 징조로 여기고 '오동나무 꽃'이라는 뜻의 동화사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다만 5세기 유물은 확인되지 않아 학계에서는 실제 창건을 9세기 무렵으로 보는 견해가 많아요. 당간지주와 금당암 석단 등 남아 있는 돌 유물이 모두 9세기 중반 양식이에요.
동화사가 있는 팔공산 일대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에게 크게 패한 공산 전투의 무대이기도 해요. 지금 건물 대부분은 1723년부터 1732년 사이에 다시 지었어요.
무엇을 볼까
- 마애여래좌상(보물): 절 입구 오른쪽 바위벽 높은 곳에 새긴 불상이에요. 부처가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모습이 생생해 눈길을 끌어요.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 작품으로 보고 있어요.
- 대웅전(보물): 영조 때인 1727~1732년 무렵 다시 지은 절의 중심 법당이에요. 다듬지 않은 굽은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써서 자연스러운 멋이 있고, 문에는 여러 색으로 새긴 꽃살창을 달았어요.
- 비로암 삼층석탑과 석조비로자나불좌상: 통일신라 민애왕을 추모하려고 세웠다고 전하는 암자의 유물이에요.
- 통일약사여래대불: 1992년 만든 높이 33m의 거대한 석조 약사여래불로, 동화사를 대표하는 모습이 됐어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간자가 떨어진 자리: 『삼국유사』에는 심지 조사가 스승에게서 받은 점찰 간자를 봉안할 곳을 찾으려고 팔공산 꼭대기에서 서쪽으로 던졌더니, 바람에 날려 작은 우물가에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지금 금당선원(금당암) 자리가 그곳이라고 전해요.
- 고려의 계단 사찰: 고려 정종 2년인 1036년 동화사는 개경 영통사, 대구 부인사와 함께 승려들이 시험을 치르고 계를 받는 관단사원으로 지정됐어요.
- 파군재: 공산 전투에서 왕건을 대신해 싸우다 숨진 장수 신숭겸의 동상이 동화사와 파계사로 갈라지는 길목에 서 있어요. 이곳 지명 '파군재'도 군대가 무너졌다는 뜻에서 왔다고 해요.
- 다른 이름: 옛 기록과 기와에는 동화사가 '동수(桐藪)'나 '동사(桐寺)'로도 적혀 있어요.
Tripto 팁
- 요금과 시간: 2023년 5월 4일부터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어요. 경내는 연중 개방하지만 법당 예불 시간에는 조용히 둘러보세요. 무료 주차장이 있어요.
- 가는 법: 동대구역이나 1호선 아양교역에서 급행1번 버스를 타고 '동화사 입구'에서 내려요. 단풍철 주말에는 증차하기도 해요.
- 언제 가면 좋을까: 팔공산이 물드는 가을 단풍철이 가장 아름답지만 길이 많이 막혀요. 초파일 전후에는 연등이 경내를 가득 채워요.
- 템플스테이: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요.
- 시간: 마애불부터 대웅전, 대불까지 둘러보려면 1시간 30분~2시간 30분은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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