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5~6세기 비화가야 지배층 고분 약 150기
-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 송현동 15호분 순장 소녀 '송현이'
- 무덤방 내부를 볼 수 있는 복원 고분
- 유물 276점을 전시하는 창녕박물관
장소 소개
창녕읍 동쪽 화왕산 서쪽 기슭에 크고 작은 흙무덤이 줄지어 솟은 곳이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에요. 5~6세기 이 지역을 다스린 비화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약 150기가 확인됐어요. 2023년 9월 '가야고분군'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고, 고분 바로 옆 창녕박물관에서 무덤에서 나온 유물까지 함께 볼 수 있어요.
비사벌의 왕들
창녕은 중국 역사서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나오는 진한 12개 나라 가운데 하나인 불사국으로, 비사벌이라고도 불렸어요. 가야와 신라 사이에서 세력을 키운 이 지역 지배층이 화왕산 자락 높은 곳에 큰 무덤을 쌓았어요. 무덤 구조와 출토 유물로 보아 고분군의 중심 시기는 5~6세기로 보고 있어요. 큰 무덤들은 돌로 쌓은 무덤방에 굴처럼 드나드는 통로를 두거나, 한쪽을 열어 두었다가 막는 방식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을 묻을 수 있었어요. 고분군 전체 면적은 약 **53만㎡**에 이르러요.
반출의 역사와 다시 찾은 무덤
고분군이 처음 알려진 것은 1911년 일본인 학자 세키노 다다시의 조사 때였어요. 1918~1919년 일본인들이 큰 무덤 여러 기를 파헤쳤고, 금동관과 금 장신구, 철제 갑옷, 토기 등 많은 유물이 일본으로 옮겨져 지금도 일부만 국내에 남아 있어요. 당시 남긴 보고서가 간단해서 무덤의 원래 구조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것도 아쉬운 부분이에요.
예전에는 교동 고분군과 송현동 고분군이 따로 사적이었는데, 2011년 하나의 사적으로 다시 지정됐어요. 송현동 쪽은 목마산 서쪽 기슭에 80기가 넘는 큰 무덤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 제 모습을 지킨 것은 16기 정도이고, 다른 구역은 대부분 논으로 바뀌었어요. 남아 있는 봉분 하나하나가 그만큼 귀한 셈이에요.
송현동 15호분의 소녀
2000년대에 다시 진행한 발굴에서 송현동 15호분은 특별한 사연을 남겼어요. 2007년 무덤 주인과 함께 묻힌 순장자 4명의 뼈가 나왔는데, 그중 가장 온전한 뼈의 주인은 열여섯 살 안팎, 키 154cm 정도의 소녀로 추정됐어요. 연구진은 뼈를 바탕으로 근육과 피부를 되살린 전신상을 만들었고, 소녀에게는 '송현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금동 귀고리를 하고 있었고 정강이뼈에 무릎을 오래 꿇은 흔적이 있어, 주인 곁에서 시중을 들던 사람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고분 사이를 걷는 길
- 교동 고분군: 박물관 뒤 언덕으로 오르면 복원된 봉분들이 능선을 따라 이어져요. 위쪽에서는 창녕읍 시가지와 무덤의 곡선이 한 화면에 담겨요.
- 속을 볼 수 있는 무덤: 복원된 고분 가운데 한 기는 입구가 열려 있어 돌로 쌓은 무덤방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어요.
- 송현동 고분군: 목마산성 아래, 현풍으로 가는 길가 쪽에 큰 봉분들이 모여 있어요.
- 창녕박물관: 비화가야 토기와 마구, 장신구, 무기 등 276점을 전시하고, 가야 고분을 쌓는 과정을 보여 주는 모형도 있어요. 1996년 유물전시관으로 문을 열었고, 2011년부터는 이 지역에서 출토된 진품 유물을 직접 넘겨받아 전시해요.
Tripto 팁
- 이용 정보: 고분군은 상시 개방,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어요. 창녕박물관은 09:00~18:00(입장 마감 17:00),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에 쉬고 관람료는 무료예요.
- 소요 시간: 박물관과 교동 고분 산책을 합쳐 1~2시간이 알맞아요. 그늘이 거의 없으니 여름에는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좋아요.
- 추천 순서: 박물관에서 유물과 모형을 먼저 보고 고분에 오르면 무덤의 구조가 훨씬 잘 이해돼요.
- 함께 보기: 국내 최대 내륙 습지인 우포늪이 차로 20분 안팎 거리에 있어 하루 코스로 묶기 좋아요.








